연신내역에서 만나 버스를 타고 기자촌으로 이동하여
그곳에서 산행을 시작했다.
이곳은 산행하는 사람들이 별로없어 한적한 산길을 여유롭게 할 수 있어 좋았다.
은평 뉴타운지역중의 하나인 듯...
이곳 기자촌은 아주 일부의 가구만 빼고 철거가 되고 있는 상태였다.
저 곳에서 살았을 많은 사람들과 가족들..
그리고 그들이 만들었을 그곳에서의 추억과 잔잔한 이야기들이
개발이라는 이름아래 사라졌을 것이라 생각하니
웬지 모를 서러움과 아픔이 느껴지는 듯했다.
철거는 비단 건물만의 철거가 아니라
수많은 사람들의 마음안에 상처를 남기고 그들의 추억들까지 철거해버리는 것이다.
개발은 그렇게 또 다른 아픔을 발판으로 삼고 세워지는 것이리라...
이제 역사의 뒤안으로 사라질 기자촌....
북한산 산아래 공기좋은 이곳에 터잡고 정 쌓으며 살았을...
그 많은 사람들은 지금 어디로 갔을까...
올라가면서 긴 상념이 꼬리를 물었다.
날씨는 비록 흐리긴 했지만
춥지 않아 겉옷은 벗고 가볍게 산행하기 참 좋았다.
머리가 벗겨진 듯 보이는 흰바위라는 곳이다.
바위 가장자리로 다가가 우리가 올라온 방향을 바라보며...
흰바위에서 인증샷~ !!
한고비 올라왔으니 막걸리 한잔으로 목도 축이고... ^^
이제 향로봉을 향하여 ...... 너렁바위길을 걸어가는 중..
향로봉에 가는 도중.. 바위에 앉아 북한산의 전경을 내려다 보며..
땀을 식히는 중...
향로봉을 지나고 난뒤... 맛난 점심시간이다.
마침 보름날이라 잡곡밥에 나물이다.
점심을 먹고나서 비봉으로 가는 도중..기괴한 바위..마치 물고기 같은...
그러나 이름은 두껍바위란다...
그곳에서 폼한번 잡아보고...
비봉남능선쪽으로 하산하는데 이렇게 넓은 운동장바위가 있었다.
우리가 지은 이름...마당바위... ^^
산적님과 그 벗들...
단체사진 한방 찍고....
주변의 산능선길마다 등산객들이 자연이 되어..
이미 산과 한몸이다.
흰(두환)바위
하산길에 비누바위라는 경사진 바위에서
자일없이 위에까지 릿지를 하고
내려올때에는 자일을 이용해서 내려온 두사람...
산적님과 그의 벗..
다른 일행들은 여러가지조건상 아래에서 지켜보기만 하였음...
산행시작할때에는 철거중인 기자촌이었는데
내려오는 길은 경치좋은곳에 비싼 저택과 고급빌라가 있는 구기동쪽이었다.
멋진 집들을 바라보고 내려오면서
대비가 되는 두동네의 모습...
이렇듯 음과 양의 상반된 모습을 보이는 사회에서
살아가는 또 다른 음과 양의 인생.....
그러나 재미나게 살고 싶은 인생이다.
산행일: 2010년 2월의 마지막날에..
산행인원: 7명
산행시간: 오전 10시부터 3시반...5시간 30분 산행
산행코스: 기자촌->흰(두환)바위-> 향로봉-> 비봉-> 비봉남능선->구기동으로 하산
첫댓글 너무 멋지게사네..부럽다야..허벅지도 탄탄해질테고..
도가니를 위해 산은 타야 합니다..운동삼아ㅋ..샷질은 미약ㅎ
숨쉬기운동만 하는 나는 우째...ㅋ
산이 우물이를 안 부르는데 어쩌냐 ㅠㅠ
그럼 산에 있는 사람을 그린으로... 땅기면 되지요.. 사진 속의 남자들.. 골프실력이 80대라고 하던디.... 고스란히 저 세사람(산적님빼고..) 묶어드릴까요?? ㅎㅎ
지는 그 시간에 관악산 팔봉에...좋은 코스 다녀오셨네요...
관악산에도 팔봉이?? 이날 산행하면서 다음에 홍천 팔봉산에 가자고 했는데... ㅎㅎ
홍천강에 팔봉산...모곡유원지 예전에 캠핑하고 놀러 다니던 곳인데..관악에 팔봉도 등반할만 합니다..초보자 코스로는 상급으로...
팔봉산, 삼악산..다 좋다고 하네요... 관악산에도 가고 싶은데 산적님이 안가네요....ㅠㅠ
흠~~~~~~수고햇슴다...^^*
흠~~~~~~~~~~~~ 친구도 수고했슴다~~ ^^*
조심 조심 또조심.
넵..조심조심... 안전을 제일로 하면서 한발한발 내딛습니다. 북한산은 추락사고가 많은 산이라 아차하면 클나거든요...
산행시간은?.... 부럽사옵니다...멋지고요!~~
아~~ 산행시간은 5시간 반정도?? 연신내에서 9시40분에 만나서 기자촌에서 10시경부터 산행시작 내려오니 3시반경???
끙~~..언제 함께 할 날이 오겠지요?..산행4시간 정도면 오고가고 하겠는디.. 쩝~.
그럴 날이 오겠지요?? ㅎ
오금이..... ㅎㅎ 탄성이 절로나옵니다~ 산적님~^^
중간에 두껍바위위에서 사진 찍을때에는 폭이 넓지 않아서 저도 약간 오금이 저렸습니다. ㅎㅎㅎ
산에산에산에는... 뭐가 있든가요? 멋지심다.~
산에산에산에는...... 뭐가 있을까요? 낙엽을 열심히 파보니 그 아래에 봄이 있더군요. ^^
" 산에산에산에는... 뭐가 있든가요? " ㅎ 비밀예요~!..
비밀?? 뭐기에 비밀일까요?? 살짝 귀띰을... ^^
난 그시간에 곤지암리조트에서 띵까띵까혔는디 ㅋㅋ 전두환바위는 언제봐두 그럴싸~~혀 제목만 ㅎㅎ
베짱이인가? 띵가띵가하게.. ㅎㅎㅎ 전두환이전에는 바위이름이 뭐였던거야?? 지금의 이름은 누가 지은 것이고?? 암튼 북한산의 바위도 세태를 따라가나보다.. ㅎㅎ
마당바위...삼각산엔 마당바위가 많아서 글킨하지만서두...대머리바위 ㅋㅋ 진짜 울집코앞을 지나서 가셨구만
집이 기자촌하고 가까워??
넵~~~
여전한 모습 참으로 보기 좋군요. 지두 오늘 모처럼 한가한 일요일을 맞아 관악산이나 오르려는데...
저는 어제 한라산등정하고 왔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