넓어진 운신의 폭
「내가 궁핍하므로 말하는 것이 아니니라. 어떠한 형편에든지 나는 자족하기를 배웠노니 나는 비천에 처할 줄도 알고 풍부에 처할 줄도 알아 모든 일 곧 배부름과 배고픔과 풍부와 궁핍에도 처할 줄 아는 일체의 비결을 배웠노라. 내게 능력 주시는 자 안에서 내가 모든 것을 할 수 있느니라.」(빌4:11-13)
「우리에게 있는 대제사장은 우리의 연약함을 동정하지 못하실 이가 아니요 모든 일에 우리와 똑같이 시험을 받으신 이로되 죄는 없으시느니라. 그러므로 우리는 긍휼하심을 받고 때를 따라 돕는 은혜를 얻기 위하여 은혜의 보좌 앞에 담대히 나아갈 것이니라.」 (히4:15-16)
① 보통 사는 사람들의 아파트 평수가 33평, 방 3개에 거실이 제법 넓어요! 그 보다 작은 평수로는 25평, 방이 역시 3개이지만 거실이 좀 좁죠! 무슨 이야기를 하려고 하느냐 하면 운신의 폭 이야기를 하려는 거예요! 평수가 넓을수록 운신의 폭도 넓어지잖아요! 운신(運身)은 두 가지로 해석돼요! 하나는 '몸을 움직임'이고 다른 하나는 '어떤 일이나 행동을 편한 마음으로 자유롭게 함'을 의미해요!
② 결론적으로 운신의 폭이 넓은 것이 좋죠! 좁으면 답답하잖아요! 인생이 그러해요! 운신의 폭이 넓어야 자유롭고 편안해요! 그런데 그 운신의 폭이 그냥 넓어지는 것이 아니에요! 상당한 노력이 있어야 해요! 두더지가 땅을 파서 자기의 길을 만들고 자기의 영역을 넓혀요! 그냥 그 길이 만들어지고 넓혀지는 것이 아니에요! 그래서 말씀인데 우리가 열심히 배우고 익히고 좋은 데 취직해서 돈을 많이 벌고자 하는 이유는 그 운신의 폭을 넓히려는 까닭이에요! 여러분 모두가 그렇게 살 수 있기를 바래요!
③ 그런데 이 시간에 정작 드리고자 하는 말씀은 단순히 공간적 운신의 폭을 이야기하고자 함이 아니에요! 간단히 말하면 경험의 폭을 이야기하고자 하려는 거예요! 소위 단맛 쓴맛을 다 봐서 그만큼 넓어진 경험의 세계, 그래서 넓어진 운신의 폭을 말씀드리고자 해요! 여러분, 군대 오기 전에는 개인적인 차이는 좀 있겠지만 좀 더 편하게 살면서 운신의 폭이 좁았을 것이라 생각돼요! 그런데 군대 와서 원치 않는, 그러나 생존에 필요한 훈련을 하면서 운신의 폭이 넓어지고 있어요! 그래서 이만큼 어려운 일도 이겨냈을진대 앞으로 어떤 일도 겁낼 것이 없다는 자신감이 생겨나요!
④ 본문 말씀은 사도 바울이 가는 곳마다 예수님이 구주되심을 선포하면서 춥고 배고프고 때로는 잘 먹고 하는 경험 가운데서 얻은 깨달음을 고백한 거예요! 우선 우리가 굳게 붙잡아야 할 말씀은 4장 13절의 말씀, “내게 능력 주시는 자 안에서 내가 모든 것을 할 수 있느니라.” 아멘! 그만큼 운신의 폭이 넓어졌다는 거예요! 그 모든 상황에서 평안하고 자유로움을 느낄 수 있다는 거예요!
⑤ 11절부터 보면 “내가 궁핍하므로 말하는 것이 아니니라. 어떠한 형편에든지 나는 자족하기를 배웠노니 나는 비천에 처할 줄도 알고 풍부에 처할 줄도 알아 모든 일 곧 배부름과 배고픔, 풍부와 궁핍에도 처할 줄 아는 일체의 비결을 배웠노라.” 아멘! 배부름과 배고픔과 풍부와 궁핍에도 처할 줄 알게 되었다고 해요! 그만큼 운신의 폭이 넓어진 거예요! 그만큼 평안과 자유함을 누리게 된 거예요!
⑥ 앞서 운신(運身)의 뜻을 두 가지로 말씀드렸어요! 하나는 '몸을 움직임'이고 다른 하나는 '어떤 일이나 행동을 편한 마음으로 자유롭게 함'을 의미한다고 했어요! 우리의 관심은 후자일진대 어떠한 경우에든지 마음을 편하게 하고 자유롭게 할 수 있는 것이 중요해요! 그러자면 그에 대한 경험이 우선이죠!
⑦ 여러분이 지금 군대에 와서 단체 생활을 하며 훈련도 받고 있어요! 그런데 이러한 생각, 즉 운신의 폭을 넓힌다고 생각하면 좀 더 편한 마음으로 감당할 수 있어요! 게다가 ‘내게 능력 주시는 자 안에서 내가 모든 것을 할 수 있느니라’는 고백으로 말미암는 승리의 경험은 그 운신의 폭을 확실하게 넓혀줘요!
⑧ 예전에 방송인 김병만 씨가 개그콘서트 달인 코너에서 아주 멋진 말을 했는데, “안 해봤으면 말을 마세요!” 남자들, 군 생활 안 해봤으면 말을 마세요! 이런 고생, 더욱이 나라를 위한 고생이니 얼마나 의미 있고 또 각자의 인격 성숙에 큰 도움이 되는지 몰라요! 내가 아닌 다른 이를 위해 희생할 줄 안다는 것, 바로 그만큼 인격이 성숙하는 것이거든요!
⑨ 철학사에 관념론과 경험론이 형 동생처럼 이어져 나와요! 간단하게 설명하자면 ‘나는 생각한다. 고로 나는 존재한다’고 한 데카르트에 의해서 관념론이 시작돼요! 그런데 얼마 지나지 않아 베이컨에 의해서 시작하고 로크로 말미암아 완성된 경험론이 나와요! 시대가 흘러가면서 관념론에서 경험론으로 넘어갔고 지금에 와서는 경험론이 대세예요! 더 확실하고 분명한 것을 요구하는 시대가 된 거예요! 그래서 말씀인데 경험론은 관념론에 비해 확실하고 분명한 것이 장점이에요! 하지만 그 범위가 대단히 좁아요! 인간, 그 경험의 한계를 넘지 못하고 그 자체에 갇힌다는 단점이 있어요! 그래서 온전한 것은 이 두 가지가 합쳐져야 해요!
⑩ 아무튼 우리는 경험을 중시하는 시대를 살고 있어요! 이에 기반하여 군대에서 많이 쓰는 용어를 보면 ‘숙달된 조교’라고 하는 경험이 강조된 말이 있어요! ‘선임’이라는 용어도 경험을 토대로 해요! 세상에서 아무리 많은 학식을 쌓고 그 사이 나이를 많이 먹었다고 해도 이제 막 군에 온 신병들은 어린 아이 취급을 받아요! 그리고 짠밥이 늘어가면서 군에 대한 경험 또한 많아질 때에 어른 대접을 받아요! 그래서 군대를 인생의 축소판이라고 하죠!
⑪ 그래서 말씀인데 책상에 앉아 펜대만 굴리고 있는 행정가보다는 발로 뛰는 행정가가 국민에게 더욱 소중해요! 그러한 행정가가 많을 때에 나라는 발전해요! 여러분 가운데서도 탁상공론만 하는 행정가가 아니라 발로 뛰며 많은 경험을 토대로 한 유능하고 신실한 행정가가 많이 나오기를 바래요!
⑫ 두 번째 본문 말씀, 히브리서 4장 15절 이하에 “우리에게 있는 대제사장은 우리의 연약함을 동정하지 못하실 이가 아니요 모든 일에 우리와 똑같이 시험을 받으신 이로되 죄는 없으시느니라.”(히4:15) 아멘! 인간으로 오신 예수님, 인간으로 사신 예수님, ‘배고프고 피곤하고 괴롭고’를 우리 인간처럼 경험하셨어요! 그리고 마침내 십자가에 달리셨어요! 하나님의 아들이 우리 인간들을 위해 그 엄청난 고통의 삶을 사셨어요! 그래서 우리를 이해하시고 동정하시고 도와 주세요! 할렐루야! “그러므로 우리는 긍휼하심을 받고 때를 따라 돕는 은혜를 얻기 위하여 은혜의 보좌 앞에 담대히 나아갈 것이니라.”(히4:16) 아멘!
⑬ 인생을 살다가 전후좌우 사면이 막혔을 때 어떤 사람은 하늘을 보고 또 다른 사람은 땅을 봐요! 단언컨대 하늘을 본 사람은 그 드넓은 하늘 만큼이나 소망이 있지만 땅을 본 사람은 절망할 수밖에 없어요! 게다가 하늘 아버지께 기도할 수 있는 사람은 하늘에 계신 하나님 아버지로부터 도움을 받아요! 그래서 인생을 살며 하늘을 보는 사람은 하늘 인생을 살고 땅을 보는 사람은 땅 인생을 살아요! 그만큼 운신의 폭이 넓어진 거예요! 이것을 잊지 말아야 해요!
⑭ 기왕에 말 나온 김에 말씀드리는데 부활을 왜 안 믿는가? 해보신 분이 말씀하시는데! 죽음을 이기시고 부활하신 예수님이 말씀하세요! 당신이 부활하신 것처럼 예수님을 구주로 믿고 따르는 사람들이 부활할 것이라고! 할렐루야! 그리고 우리 주변에 그 증거를 보여주셨어요! 애벌레가 나비 되는 것, 보잘 것 없고 아주 작은 씨가 제법 크고 예쁜 꽃이 되는 것! 그런데도 믿지 않고 믿지 못하는 것은 오만이고 어리석은 거죠!
⑮ “안 해봤으면 말을 마세요!” 최소한의 에티켓이 아니겠어요! 가 본 사람과 안 가 본 사람이 논쟁할 때 누가 이긴다고 하나요? 미국을 가 본 사람과 안 가 본 사람이 논쟁을 하면 안 가 본 사람이 이긴대요! 안 가 본 사람이 말도 안 되는 소리를 하니까 가 본 사람이 말문이 막혀서 더 이상 말을 하지 못하기 때문이래요! 안 해봤으면 말을 마세요! 그런 다음 경청하고, 믿어주고, 칭찬하고! 복음을 들으면, 하나님의 말씀을 들으면 잠잠히 경청하고 믿어주고 칭찬하고 그리고 자기도 전할 일이에요! 아멘!
⑯ 다만 군에 와서 해보는 것, 담배, 그것은 좋은 게 아니죠! 군에 와서 담배를 배우는 사람이 있어요! 해 본 사람의 당당함과 여유로움에는 그 경험의 도덕성과 홍익성이 전제 되어야 하는 거예요! ‘홍익성’이란 많은 사람들에게 유익을 준다는 거죠! 아무튼 그 경험이 다른 사람에게 해를 끼쳐서는 안 되고 오히려 여러 사람에게 유익을 주어야 해요!
⑰ 길고 긴 단체 생활, 피곤함과 그리움, 굴욕감을 감수함 등등! 이 모든 것들은 견디고 순응해야 할 것들이에요! 그런 만큼 여러분의 인생에 있어서 운신의 폭이 넓어지는 것이고 당당해지고 여유로와지는 거예요!
⑱ 부모님들이 자녀를 잘 키우시려고 이것 저것 다양하게 경험을 하게 해요! 개인적인 능력을 갖게 하시려고 여러 학원에 다니게 하시고 또 사회성을 키우라고 공동체 훈련을 받게도 하세요! 해본 것과 안 해본 것은 너무나 큰 차이가 있으니까요! 경우에 따라서는 죽느냐 사느냐의 차이가 있죠! 아무튼 경험의 유무는 대단한 차이가 있어요! 그리고 그 모든 경험의 밑바닥에는 여려움을 이겨내야 하는 극기 훈련이 깔려 있어요! 그 어려움을 이겨내지 못하면 완성도가 낮을 수밖에 없어요! 하다가 만 꼴이 되는 거니까요!
⑲ 어떤 글에 보니까 경험과 체험의 차이를 차 운전하는 것에 비교하더라구요! 경험은 조수석에 앉아도 차를 경험하는 것이지만 체험은 직접 운전대를 잡음으로써 차를 체험하는 것이라구요! 체험을 한자어로 보면 ‘체득할 체(體)’에 ‘경험할 험(驗)’이에요! 몸으로 직접 겪는 것을 말하죠! ‘몸소 경험함’이예요! 그런데 경험이 체험 되려면 필시 어려움을 이겨내야 하는 과정을 통과해야 해요! 군대도 예전 같지 않은 것이 ‘안 되면 되게 하라!’가 군인다움의 모토였는데 요즘은 인권이라는 미명하에 그냥 대충하는 경향이 없지 않아요! 물론 죽고 다치는 극단적인 부분이 있어서이긴 하죠! 아무튼 시대가 변했고 그래서 정신적으로 많이 나약해진 것은 사실이에요! 경험을 지나 체험으로 가는 경우가 적어졌다는 말이에요!
⑳ 아이덴 윌슨 토저는 The Pursuit of God라는 책에서 “사람들은 자기가 만든 휘장 속에 싸여서 헤어나지 못함으로 하나님의 음성을 듣지 못하고 하나님을 바로 볼 수가 없다”고 했어요! 그러면 그 휘장이란 무엇인가? 첫째, 자기 의(自己義)이고 둘째, 자기 연민이고 셋째, 자기 자랑이에요! 걸림돌은 곧 자기 자신인 거예요! 그래서 자기 자신을 내려 놓을 때에 과연 여기 계시는 하나님을 뵐 수 있어요! 그러고 보면 시련은 자기 자신을 부인하게 해주는 수단이 돼요! 시련이 전에 생각하지 못했던 것을 생각하게 하고 전에 느끼지 못했던 것을 느끼게 하고 전에 끊지 못했던 것을 끊게도 해줘요! 어찌 보면 힘든 훈련이 그런 체험을 하게 해줘요!
㉑ 헨리 나우웬이라는 영성신학자가 있어요! 이분이 ‘영적 발돋움’이라는 책에서 “현대인들이 외로움을 이기지 못하고 두려워 한 나머지 세상의 잡다한 것으로 그 외로움을 달래보려고 하다가 더욱 깊은 나락으로 떨어지는데 그보다는 그런 세상적인 노력을 포기하고 잠잠히 하나님을 찾고 구하면 하나님이 오셔서 세상이 줄 수 없는 평안과 기쁨을 누리게 하십니다. 그리고 그 평안과 기쁨을 다른 사람과 나누려고 할 때에 행복을 지속적으로 누릴 수 있다”고 썼어요!
㉒ 이제 말씀을 맺어요! 여러분, 길다면 길수도 있고 짧다면 짧을 수도 있는 기간 동안 홀로 고독하게 그리고 힘들게 훈련의 과정을 거쳐가는 여러분 때야 말로 하나님을 체험할 수 있는 기막힌 기회에요! 만군의 여호와 하나님을 체험하고 그분이 여러분의 참 좋으신 아버지요 보호자와 인도자 되심을 믿고 고백하는 가운데 운신의 폭이 넓은 행복한 인생을 살아가시기를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