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포 주공 등 9.5대책 이전 시세 회복
9.5조치 이후 하락세였던 강남권 저층 재건축 아파트값이 반등했다. 개포 주공 등은 9.5조치 이전수준으로 매매값이 회복했으며, 잠실 주공단지는 9.5수준 시세를 웃도는 등 재건축 아파트에서도 호가상승이 이어진 한 주 였다.
전문가들은 재건축 아파트의 가격 상승을 정부 정책에 대한 불신감 때문으로 풀이하고 있다. 또 최근 예금 금리가 3%대로 떨어지자 시중의 부동자금이 지속적으로 아파트 시장에 몰리기 때문이다.
중앙일보 조인스랜드와 텐커뮤니티 조사에 따르면 금주 아파트 매매값은 서울(0.97%), 신도시(1.51%), 수도권(0.31%)을 기록했다. 서울은 강남권 호가급등으로 1% 가까이 올랐으며 신도시는 분당의 초강세가 이어지며 큰 폭으로 올랐다.
◇강남ㆍ송파ㆍ양천구 강세=서울 아파트 값이 또 다시 1% 가까이 오르며 강세장을 연출했다. 지난 주 보다 0.97% 뛴 가운데 50평대(1.31%), 60평이상(0.84%) 등 중대 형평형은 물론 9.5조치 이후 약세를 보였던 20평미만(1.65%)에서도 큰 폭으로 올랐다.
강남(2.45%), 송파(1.57%), 양천(1.35%), 마포(0.96%), 성동(0.73%)구 등 24개 구에서 일제히 올랐으며, 중구는 지난 주와 변동이 없었다.
강남(2.45%)구는 9.5조치 이후 매매값 상승세가 주춤했으나 금주들어 재건축, 중대형 평형 중심으로 또 다시 큰 폭으로 올랐다. 하지만, 매물 품귀속에 호가상승으로 실질적인 거래빈도는 낮은 편이다.
일원(4.52%), 개포(4.21%), 수서(3.71%), 압구정(1.97%)동 중심으로 많이 올랐다. 일원동은 샘터마을, 푸른마을, 가람아파트 등에서 올랐으며, 특히 샘터마을 중대형평형에서 큰 폭의 상승세를 나타냈다.
일원동 부동산뱅크수서일원점 이재순 대표는 “매물 품귀현상이 지속되고 있어 호가중심으로 올랐으나 거래는 없다.”고 전했다. 샘터마을 41평은 7천5백만원 올라 8억5천 ~ 9억5천만원 선에 거래된다.
개포동은 개포주공 1~4단지, 현대1,2차, 우성 3차, 경남1,2차 등에서 많이 올랐다. 전지역에서 매물이 없는 상황이어서 당분간 호가 강세는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개포주공 단지는 9.5조치 이전 가격으로 회복한 상황이다. 개포동 아리랑공인 최민자 대표는 “가격 상승 기대 심리로 매물이 나오지 않고 있으며, 재건축 단지도 정책불신으로 최근 떨어졌던 가격이 회복하고 있다.”고 전했다.
송파(1.57%)구는 재건축 단지와 중대형평형 중심으로 가격상승을 보였다. 50평(2.34%), 60평이상(2.10%)에서 많이 올랐다. 오륜(3.02%), 오금(2.32%), 잠실(2.14%), 가락(2.04%)동에서 많이 올랐다.
오륜동은 올림픽선수기자촌에서 대형평형 중심으로 올랐다. 매물이 나오지 않고 있어서 호가가 큰 폭으로 오르는 상황이다. 49평은 6천만원 올라 9억8천 ~ 10억5천만원 선이다.
잠실 주공 1~5단지는 5백~5천만원씩 올랐다. 주공 1단지 15평은 5천만원 올라 7억4천~7억5천만원 선이다. 동서 공인중개사 이성호 대표는 “ 잠실 주공단지는 사려는 사람은 있으나, 매물이 없어 호가가 계속 오르고 있다”고 전했다.
9.5조치 이후 반사이익을 보고 있는 양천(1.35%)구는 금주에도 많이 올랐다. 목(2.39%), 신정(0.86%)동에서 올랐다. 목동은 1~4단지, 6 ~ 7단지 중심으로 물건부족으로 호가가 오르는 상황이다. 신일공인중개사 이준호 대표는 “ 물건부족으로 호가 상승이 지속하고 있다”고 전했다.
◇분당 가격 급등=금주 신도시 매매가 상승률은 평균 1.51%를 기록했다. 특히 판교 후광효과를 보고 있는 분당(3.11%)은 가격 급등으로 시간대에 따라 가격이 변동되는 등 과열양상이 나타나고 있다.
평형별로 20평미만(0.45%), 20평대(0.83%), 30평대(1.90%), 40평대(2.38%), 50평대(2.91%), 60평이상(2.49%)으로 중대형 평형에서 강세를 나타냈다. 분당(3.11%), 중동(0.58%), 일산(0.55%), 평촌(0.21%), 산본(0.14%)에서 상승세를 기록했다.
분당은 샛별마을(10.60%), 효자촌마을(8.00%), 상록마을(7.73%), 파크타운(6.29%), 푸름마을(5.68%), 한솔마을(4.18%), 무지개마을(3.87%), 까치마을(3.82%), 탑마을(3.24%)중심으로 중대형 평형대에서 상승세가 높았다.
샛별마을 우방 67평은 지난 주 보다 8천5백만원 상승한, 7억만~ 11억만원 선에 거래된다. 효자촌마을 동아공인중개사 이명수 대표는 "매물이 없어 오전, 오후 가격이 틀려지는 등 호가 급등상황이 지속돼고 있다"고 말했다.
중동은 지난 주 보다 0.58% 올랐다. 평형별로 20평대미만(1.14%)에서 평균 이상의 상승세를 보였다. 중흥마을(6.05%), 미리내마을(1.37%), 한아름마을(1.26%) 중심으로 매매가 상승세를 보였다. 중흥마을 주공(6단지) 16평은 지난 주 보다 1천만원 상승하여, 9천만 ~ 9천5백만원 선에 거래된다.
◇수도권도 중대형평형 강세=수도권의 매매가는 0.31% 올랐다.
평형별로 20평미만(0.07%), 20평대(0.24%), 30평대(0.42%), 40평대(0.37%), 50평대(0.59%), 60평이상(0.82%)를 기록해 중대형 평형대에서 상승세를 보였다.
구리시(0.99%), 용인시(0.81%), 고양시(0.61%), 의정부시(0.43%), 수원시 장안구(0.38%), 이천시(0.36%), 남양주시(0.31%)에서 평균 이상의 상승세를 보였다.
구리시 교문동 하나유원 45평은 지난 주 보다 4천만원 상승하여, 3억1천만 ~ 3억4천만원의 매매가를 보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