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작 앙드레 오베의 희곡 <뤼크레스의 능욕>
대본 로널드 덩컨
초연 1946년 7월 12일 런던 글라인드본 오페라하우스
배경 고대 로마

<2015 글라인드본 페스티벌 / 116분 / 한글자막>
런던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연주 / 레오 후세인 지휘 / 피오나 쇼 연출
콜라티누스........로마의 장군................................매튜 로즈(베이스)
루크레티아........콜라티누스의 부인.......................크리스틴 라이스(콘트랄토, 혹은 메조소프라노 가능)
유니우스...........로마의 장군. 콜라티누스의 동료.....미카엘 수무엘(바리톤)
타르퀴니우스.....폭군의 왕자................................둔칸 록(바리톤)
비앙카..............루크레티아의 하녀.......................캐서린 윈-로저스(메조소프라노)
루시아..............................................................루이스 앨더(소프라노)
남성코러스........나레이터....................................앨런 클리톤(테너)
여성코러스........나레이터....................................케이트 로열(소프라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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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로덕션 노트 ===
브리튼 실내극의 21세기적인 재탄생
브리튼의 첫 실내 오페라인 <루크레티아의 능욕> 글라인드본 프리미어 무대 실황이다. 전작인 <피터 그라임스>와는 대조적인 쳄버 오케스트라 규모의 혁신적인 사운드의 실내 오페라.
로마 밖에서 3명의 장군이 여자와 여자의 명예에 대하여 논쟁을 벌이다가 타르퀴니우스는 로마 장군 콜라티누스의 정숙한 아내 루크레티아에게 강한 욕망을 느낀 뒤 로마의 루크레티아 집에 찾아가 하룻밤 묵을 것을 요청하고 한밤중에 그녀를 강간한다. 다음 날 루크레티아는 이 사실을 남편에게 말하고 스스로 목숨을 끊는다.
출연자들의 강렬한 내면연기와 극한의 아름다움을 향한 목소리가 어우러지며 이지적이고 리얼하며 충격적인 극을 만들어낸다. 피오나 쇼의 연출은 이 난해한 오페라에 탐미적이면서도 실랄한 생명력을 불어넣어 작품을 우리시대에 새롭게 되살려내는 데에 성공을 거두었다.

=== 줄거리 ===
1945년 제2차 세계대전이 끝나던 해에 <피터 그라임스>가 성공을 거두자 다음 해에 내놓은 작품이다. 브리튼이 체임버 오페라에 관심을 보인 첫 작품이다. 이 오페라 이후 내놓은 <앨버트 헤링>은 완전한 체임버 오페라였다. 루크레티아는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여인으로 정절을 지키기 위해 죽음을 택한 고귀한 부인이다. 브리튼은 신화를 기독교 시대의 로마로 옮겨놓았다. 이 작품은 오페라로는 드물게 콘트랄토(contralto: 루크레티아)가 주역이다.
[제1막] 남성 코러스와 여성 코러스가 어떻게 해서 로마인이 아닌 에트루리아의 타르퀴니우스(Tarquinius)가 로마의 지배자가 되었는지 설명한다. 음모와 살인으로 권력을 잡았다는 내용이다. 그의 아들 타르퀴니우스 섹스투스(Tarquinius Sextus) 왕자는 로마군 사령관으로 임명되어 그리스와의 전쟁에 참여하고 있다.
타르퀴니우스 왕자의 병영이다. 지휘관 콜라티누스(Collatinus)와 유니우스(Junius)가 타르퀴니우스 왕자와 술을 마시고 있다. 이들은 전날 밤 내기에 대해 얘기를 나눈다. 로마에 두고 온 아내들이 얼마나 정절을 지키고 있는지를 두고 내기를 한 것이다. 이를 알아보기 위해 몇몇 지휘관이 말을 달려 로마에 갔다 왔는데 모든 아내가 밤중에 집에 없었으나 콜라티누스의 아내 루크레티아(Lucretia)만이 정숙하게 집에 있었다는 것이다. 모두 콜라티누스에게 찬사를 보낸다.
타르퀴니우스 왕자는 그날 밤 로마로 말을 달린다. 루크레티아는 두 하녀와 함께 집에서 정숙하게 지내고 있다. 문을 두드리는 소리가 나고 타르퀴니우스 왕자가 하룻밤 유숙하기를 청한다. 정숙하고 교양 있는 루크레티아는 집에 온 손님을 박정하게 대하는 것이 예의가 아니라고 생각해 남편의 방을 치우고 그곳에 머물게 한다.
[제2막] 남성 코러스와 여성 코러스가 로마의 통치자인 에트루리아(Etruria) 출신의 왕이 얼마나 가혹하게 통치하고 있는지 설명한다. 이들은 로마에 반란의 기미가 있다고 노래한다.
밤중에 타르퀴니우스 왕자는 루크레티아를 강제로 욕보이고 병영으로 돌아온다. 다음 날 아침 치욕으로 낙담한 루크레티아가 하녀를 시켜 남편 콜라티누스를 집으로 부른다. 남편이 동료 유니우스와 함께 집으로 온다. 루크레티아가 지난밤에 일어났던 일을 얘기하자 남편은 자신도 이 일과 무관하지 않으므로, 루크레티아의 결백을 믿는다고 말하며 그녀를 안심시킨다. 하지만 정절을 최고의 미덕으로 여기는 루크레티아는 더는 치욕 속에 살 수 없다고 생각해 칼을 들어 자결한다. 이 순간 유니우스가 루크레티아의 시신을 높이 쳐들고는 “로마인이여! 에트루리아인 타르퀴니우스가 이 정숙한 부인을 죽음으로 몰고 갔다”라고 외치며, 타르퀴니우스에게 항거할 것을 선동한다. 이 모두가 유니우스가 권력을 손에 넣기 위해 꾸민 교묘한 계책이었다. 남성 코러스와 여성 코러스는 이 비극의 의미가 무엇인지 찾아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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