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린스턴 영문과의 모범생 리처드가 와이더 교수 살인 사건의 용의자로 지목되며 시작된다. 와이더 교수와 리처드 사이에는 또래 여대생들의 부러움을 독차지하는 매력적인 심리학도 로라가 있다. 리처드는 지도 교수이자 인생의 멘토로서 그녀의 모든 것을 함께하는 와이더 교수를 남몰래 질투하고, 크리스마스를 며칠 앞둔 새벽 교수가 그의 저택에서 살해당하는 사건이 발생하자 용의 선상에 오른다.
그리고 30년 후, 사건 30년 후, 서로 다른 직업의 세 사람이 미제로 남은 살인 사건을 추적하기 위해 뛰어든다. 먼저 뉴욕 출판 에이전시에서 일하는 피터 카츠. 어느 날 그는 메일함에 도착한 한 편의 원고를 읽고 흥행을 예감한다. 원고의 글쓴이가 픽션이 아닌 사실을 말하고 있다는 확신은 그로 하여금 직접 작가를 찾아 나서게 한다.
그리고 전직 미스터리 잡지 기자인 존 켈러. 그는 친구 피터 카츠의 제안으로 수사를 떠맡는다. 하지만 살인 사건 이후, 와이더 교수에 이어 심리학계의 새로운 스타가 된 로라를 발견했을 때 켈러는 그녀의 여유로운 미소가 가면임을 직감한다.
마지막으로 은퇴한 형사 로이 프리먼. 그는 30년 전 와이더 사건을 담당할 당시 알코올 중독과 불안한 가정생활로 인해 수사를 소홀히 했다는 죄책감을 평생 안고 살아왔다. 최근 알츠하이머 진단을 받고 기억을 완전히 잃기 전에 수사를 다시 해야 한다는 생각에 사로잡혀 있던 중 도움을 요청하는 존 켈러의 전화를 받자 봉인되어 있던 형사의 본능이 깨어나는데...
거울의 책, E. O. 키로비치, 이윤진, 양장본, 484쪽, 188*128mm, 15,000원, 민음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