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국가안전보위부의 내부 갈등이 심상치 않아 보인다고 합니다. 김원홍 국가안전보위부장을 둘러싼 온갖 유언비어
들이 최근 들어 크게 확산되고 있다고 현지 소식통들이 전해왔습니다.
국가안전보위부의 내부 갈등이 서로간의 폭로전으로 비화하는 양상을 보이면서 김원홍 보위부장의 사생활에 대한 이야
기까지 주민들속에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고 복수의 현지 소식통들이 말했습니다.
특히 김원홍이 지난 1월 보위부 간부들과 가진 술자리에서 김정은 노동당 제1비서를 “어린애에 비유했다”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어 그 파장이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소식통들은 전했습니다.
북한 내부의 민감한 소식을 잘 알고 있다는 한 소식통은 “보위부 내부의 파벌싸움이 이미 도를 넘은 것 같다”면서 “누군가
는 반드시 먹잇감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더욱이 국가안전보위부를 둘러싼 온갖 소문이 모두 김원홍을 겨냥하고 있다는데 주목하며 이 소식통은 “김원홍과 대립관
계에 있는 국가보위부의 고위급 간부들이 의도적으로 그러한 내용들을 확산시키고 있는 것 같다는 의심이 든다”고 덧붙
였습니다.
이와 관련 또 다른 소식통은 좀 더 구체적인 이야기를 전해왔습니다. “국가보위부 갈등은 본질에 있어서 누가 실제적인
장악권을 가지냐의 다툼”이라며 “그 중심에는 보위부장 김원홍과 보위부 정치국장 김창섭이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이 소식통은 말했습니다.
이 소식통은 “김원홍은 국가보위부와 앙숙관계인 인민군 보위사령부 출신이기 때문에 내부적인 신임을 얻기 어려운 측면
이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반면 김창섭은 국가보위부에서 잔뼈가 굵어 온 터줏대감으로 내부적인 신임이 상당히 높은
편이라는 겁니다.
양측의 파벌싸움은 장성택 당 행정부장 숙청 이후 더욱 노골화 됐다고 이 소식통은 전했습니다. 그 이유는 “장성택 숙청
에 앞장선 김원홍이 당 행정부에 빼앗긴 국가보위부의 이권을 하나도 되찾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추정했습니다.
한편, 함경북도의 한 소식통은 “국가보위부장 김원홍이 제 아들의 패륜행위를 덮기 위해 ‘은하수 경음악단’ 배우들을
신속히 처형했다는 이야기가 많이 돌고 있다”며 “김원홍의 아들은 국가보위부 소속 ‘신흥무역회사’ 사장 김철”이라고
말했습니다. 양강도의 한 소식통도 ‘은하수 관현악단’ 배우들이 “김철과 많이 연관됐다는 유언비어가 돌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2014.3.15 자유아시아방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