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1/29 금 16:30 헬스 9 (월262.연3415)
오늘 짧은 달리기로 11월 달리기를 마감한다.
일요일 대회를 뛰려면 내일은 쉬어줄 필요가 있기 때문이다.
어제 일부러 쉬었는데도 지금도 고관절 부근이 찝찔하게 아프고 전체적으로 몸이 무겁다.
그렇지만 정작 나는 왜 몸상태가 안좋은지 이유를 모르겠다.
가끔은 생체리듬의 영향을 받는다고 생각하자.
결과적으로 11월은 나에게는 망친 달로 기록된다.
초순 중앙대회 부상과, 중순 생각치 못한 장염으로 달리기생활에 차질을 빚었고, 하순 마지막까지도 몸상태가
안좋은 것으로 봐서 금년 한해의 액이 집중된 달인 것 같다.
나의 운명이 그렇다면 그렇게 살면 된다.
12월 부터는 다 잘 풀리기를 기대하자!
11/27 수 06:00 헬스 11 (월253.연3406)
어제 김장하면서 힘든 일도 안했는데 다리가 뻐근하고 특히 고관절이 아프다.
어제 운동을 빼먹은 대가로 오늘은 좀 일찍 나갔지만 그래서 영 재미가 없고 억지로 11 키로를 달렸다.
사람은 재미가 없으면 아무것도 못한다.
"천재라도 즐기는 사람을 이기지 못한다" 고 한다.
마라톤도 즐기도록 만드는 것이 최고의 전략인 것이다.
11/25 월 18:00 헬스 12 (월242.연3395)
김장한다고 이것저것 심부름 좀 하고 노원역에서 친구들과 점심을 했더니 하루가 훌쩍 지나간다.
아직 피로가 남아있지만 달리기에도 월요일이 있고 한바탕 뛰어야 기분이 개운할 것 같아 헬스장으로 향했다.
밖은 추운데 나는 땀범벅이 되었고 기본(12키로)만 뛰는 것도 굉장히 힘들다.
이제 서서히 연말로 다가서고 있다. 롯데마트 매장에서는 벌써 캐롤송을 틀어주고 있다.
나이 먹는 것이 뭐가 좋다고 이렇게 서두르는지 모르겠다.
11/23 토 09:00 신도림역 42 (월230.연3383)
공원사랑마라톤대회 참가 기록 3:50:49 (번호7280.풀227회.날씨좋음)
9월 이후 2달만에 공원사랑대회에 참가했다.
오랜만에 나와 사람들도 생소하고 분위기가 서먹하지만 주로에 들어서니 오직 나 혼자다.
오늘은 잘 뛰는 사람만 왔는지 출발부터 내가 거의 꼴찌로 가고 있다.
한참 가다 보니 김무언 이우찬 선배님도 먼저 오셔서 뛰고 계신다.
11월 참 좋은 마라톤 시기를 보내고 3주만에 달리니 기분이 이상하고 속도감도 없어 그냥 완주나 하자는 생각이다.
그래도 하프는 1:49에 들어왔는데 다시 출발하려니 마음이 심란하고 체력이 문제를 일으키는 것 같다.
지난주 장염 후유증이 이것이구나 생각이 들고 결국 32키로 이후 조금씩 걷는 상황을 맞이하게 된다.
오늘은 날씨가 너무 좋았는데 곳곳에 도림천 고가도로 2호선철교 보수 청소 도장 공사가 진행중이어서 불편이 크다.
더러운 먼지를 마셔야 하고, 좋지 않은 길로 우회하는 구간이 3~4 곳 있다.
앞으로 1년 이상 이런 공사가 계속 있을 것 같고 달리미들은 불편을 감수해야 할 것 같다.
골인후 컵라면 하나 먹고 전철을 탔고 유병원과 함께 망월사역 순대집에서 거하게 한잔 하고 집에 들어왔다.
오늘은 마라톤도 술도 생소한 날이다.
11/21 목 10:00 헬스 8 (월188.연3341)
모레 공원사랑대회를 뛰기 위해 오늘은 주거리를 확 줄이고 내일은 쉴 생각이다.
최근 마라톤 리듬이 이상해졌는데 빨리 정상화 되어야 한다.
이번 주가 그 시험일이다.
오늘은 동창회 모임일인데 절대로 금주해야 한다.
유혹에 약한 나는 좌정하기 전에 술 안 먹는다고 선포하는 방법을 쓰는 것이 효과가 있다.
핑계가 정당하니 봐주겠지...
11/20 수 17:00 헬스 12 (월180.연3333)
오늘도 땀 많이 흘렀다.
어물어물 보내다 몰아치기 늦부런이 이번 주말 공원대회에서 어떤 문제점으로 나타날지 모른다.
이틀 쉬면 괜찮을 것 같지만 옛날의 내가 아니기에 항상 조심스럽다.
그런데 가만히 보니 오늘로 연간 주거리 3333 km를 달렸네.
우연의 일치 치고는 멋진 숫자로 보여 기분이 좋다.
사람이 삼삼하고 또 삼삼하면 세상이 인정하는 좋은 사람일 것이다.
어디에 가나 삼삼한 사람이 많아져야 할 텐데...
11/19 화 17:00 헬스 15 (월168.연3321)
오늘도 의도적으로 약간 과훈련을 시도했다.
한동안 느슨했던 몸이기에 충격요법을 쓴 것이다.
그러나 내일부터는 줄여야 한다.
평소 나의 달리기는 훈련이 아니고 컨디션 조절이 목적이기 때문이다.
다시 전처럼 밥을 많이 먹게 되어 기분이 좋다.
배고픔을 느끼는 것이 건강이고 행복이다.
11/18 월 17:30 헬스 15 (월153.연3306)
오늘은 그동안의 답답함을 해소하고자 속도도 올려보고 주거리도 늘려 달렸다.
13일부터 17일까지 5일간의 장염투쟁의 승자된 기분으로 신나게 달렸더니 뭔가 후련하다.
못 먹고 복통에 설사! 가는 곳마다 화장실만 신경쓰이고 안 먹어도 배고프지 않고 다리는 후들거리고 마라토너의 체면이
다 구겨졌다. 또 돈 투자해놓고 대회를 못 뛰었으니 약값까지 계산하면 금전적인 손해도 크다.
더 억울한 것은 금년 가을 기록이 좋아지고 있는데 생각치도 못한 재앙이 일거에 분위기를 망쳐버린 점이다.
맨날 노화타령만 하다가 예상밖의 컨디션 호조에 왠일인가 하고 반색했는데 이렇게 꺾이다니...
또 기록증 하나가 얼마나 소중한데 이 좋은 계절에 눈 번히 뜨고 2개나 놓치다니...
여러모로 실망스럽고 재미없고 성질나서 몇일간 푹 쉬어버릴까 생각이 들었으나 다시 힘을 내기로 했다.
앞으로도 이런 일이 생기지 말라는 보장이 없는 것이고 나 스스로 채찍을 들어야 했기 때문이다.
세상사 내맘대로 안되는 것이 훨씬 많으니 그러려니 하자.
사실은 손기정대회를 꼭 뛸 생각이었는데 16일 오후 2시 청담동 예식장에서 식사하고 부터 다시 설사가 시작, 밤까지 계속되어
포기를 결심했다. 다 나은 줄 알았고 부작용 있을까바 일부러 식사량까지 줄였는데 왜 재발하는지 알 수 없고 실망이 너무 컸다.
17일 손기정대회는 바람이 있었지만 영상 7~8도의 좋은 날씨여서 더 아깝다.
하긴 비실비실한 상태에서 대회를 뛰다가 더 큰 부상이 올 수도 있었기 때문에 나의 수호신이 막아주었다는 생각도 든다.
11/16 토 09:30 헬스 5 (월138.연3291)
오늘도 머신에 올라 시험삼아 30분만 뛰어 본다.
뻑뻑하던 근육은 좀 부드러워졌는데 아직도 뱃속이 살살 아프다.
움직이거나 누르면 아픈 것으로 봐서 장의 염증이 덜 나은 것으로 보인다.
의사가 장염은 빨리 안 낫는다며 굳이 3일이 아닌 4일분을 처방할 때부터 짐작했던 바다.
요는 손기정대회를 뛸 수 있겠느냐 인데 그 결정은 내일 아침에 해야 겠다.
참으로 무서운 병이다.
11/15 금 15:20 헬스 7 (월133.연3286)
오늘 아침을 마지막으로 설사는 잡힌 것 같다.
그러나 계속 배가 기분 나쁘게 살살 아프고, 식욕도 없지만 재발이 무서워 음식물 섭취를 재대로 못하고 있어 기운이 없다.
그래도 일단 고비는 넘긴 것 같고 빠른 시간 안에 밥을 우겨넣고 기운을 회복하는 일이 최대 과제다.
단백질 섭취한다고 훈제오리도 사다 놨는데 꺼내 보지도 못하고 있다.
그런데 설사가 그쳤는데도 배가 아픈 이유가 궁금하다.
장의 움직이지 못하는 어떤 구석에 까스가 고인 것인지, 장에 큰 상처가 생긴 것인지 도통 모를 일이다.
하여간 대회를 뛴다는 전제로 몸상태 점검 차원에서 또 헬스장에 갔다.
런닝머신을 달리니 뱃속이 출렁이면서 더 아프지만 참을 만하다.
가능하면 내일도 조금 뛰어 보고 손기정대회 참가 여부를 결정할 생각이다.
11/14 목 17:00 헬스 6 (월126.연3279)
오늘은 나에게 안 좋은 날이다.
어제 오후 1시쯤 점심 때 유통기한(11/11 이지만 냉장고 보관이어서 괜찮을 줄 알았음)이 지난 햄버거빵을 먹었는데
식후부터 배가 실실 아프더니 6시쯤에는 설사가 생기면서 장이 꼬이는 듯 아프고 온몸이 땀으로 멱감는 일이 생겼다.
30여 분 버티다가 응급실에라도 갈까 했는데 복통이 수그러지면서 이제는 온몸이 오한으로 벌벌 떠는 상황으로 반전한다.
이불 뒤집어 쓰고 있었더니 약한 복통은 계속되지만 견딜 만하여 약국 약을 사다 먹고 잠자리에 들었다.
오늘 새벽 3시까지 설사하다 잠을 잤고 이젠 괜찮을 것 같다고 말했는데 오늘 오전까지 수시로 물변이 나오고 밥은 미음
수준으로 한숟갈씩 먹었으나 기운이 없고 완전히 중환자가 되었다.
이 지경에도 일요일 마라톤이 걱정스럽고 어떻게든지 빨리 컨디션을 회복해야 한다는 생각 뿐이다.
그래서 분위기 반전을 위해 오후 5시 헬스장에 갔는데 몸이 너무 무겁고 기운이 없어 뛸 수가 없다.
그런가 하면 다시 복통이 시작되면서 화장실에 가게 된다.
화가 나지만 어쩔 수 없이 운동을 중단하고 헬스장을 나와 바로 인근 의원한테 가서 4일분 처방을 받아 복용중이다.
그렇지 않아도 삐쩍 마른 사람의 몰골이 하루아침에 헬쓱하고 엉망다.
오늘밤 낫지 않으면 일요일 대회도 어렵다.
아깝다는 생각 하지 말고 음식은 항상 주의가 필요하다.
이번 사고가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든다.
11/13 수 05:40 헬스 12 (월120.연3273)
오늘도 헬스장에서 하루를 시작한다.
시간 많은 백수가 새벽같이 일어나 설치고 야단법석을 떠는 것이 맞는 일인지 모르겠다.
그렇지만 집안에서 괜히 뒹구는 사람보다 부지런하고 일찍 움직이는 사람이 더 낫지 않을까 싶다.
할 일 없다고 가만히 있으면 사는 것이 아닐 것이다. 또 일은 만들면 얼마든지 만들 수 있는 것이고...
이번 손기정대회는 금년 마지막 규모있는 대회인데 한갈달은 이름이 안 보인다.
하여간 맨날 여의도 아래만 달리다가 오랜만에 잠실-고덕 구간과 양재천을 달리게 된다.
내일부터는 주거리를 줄이고 술도 먹지 말고 좋은 컨디션을 만들어 봐야겠다.
11/12 화 06:30 헬스 12 (월108.연3261)
날씨가 많이 추워졌다.
날씨 덕분에 오늘은 모처럼 수건의 땀을 짜내지 않고 달린 날이 되었다.
아침운동을 하니 하루가 좀 길어진 것 같다.
이제 본격적인 겨울이 오고 마라톤도 약간의 소강상태를 맞이하게 될 것이다.
새로운 1년을 살기 위해서는 착실한 동계훈련이 필요하나 나한테는 현실적으로 적용되지 않는다.
대회를 신청했더라도 영하 5도 이하의 혹한 날씨에서는 과감히 포기하여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는 마라톤을 해야 한다.
시간은 충분하니까 너무 다급하게 서두르지 않도록 스스로 되돌아 보는 지혜가 필요한 시기다.
11/11 월 05:40 헬스 15 (월96.연3249)
어제는 헬스장 휴무일이기도 하지만 날씨 춥고 내 몸이 바빠서 운동을 못했다.
그 대신 오늘은 평소보다 더 많이 뛰었다.
헬스장 15키로는 상당히 지루한 거리다. 나름대로 수양이 된 사람만이 달릴 수 있는 거리다.
거리도 그렇지만 속도를 조금 올렸더니 아침부터 기운이 다 빠졌다. 오늘도 바쁜 날인데...
(12/7 송년회는 12/8일로 연기했으면 합니다. 12/7은 대회가 없고 12/8 마포대교에서 한강시민대회가 있는데 대회를 뛰고
행사 참석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다른 회원님들도 함께 뛰시고... 미리 대회 신청해야 하므로 검토 바라겠습니다.)
11/9 토 17:00 헬스 11 (월81.연3234)
청담동 예식장에서 친구들과 한잔 하고, 집에 들어와 낮잠 한숨 자고, 가을비 맞으며 헬스장으로 갔다.
술기운이 남아 있어서 그런지 몸이 무겁고 뛰기 싫었는데 3키로가 넘어가면서 차츰 좋아진다.
헬스장은 나한테는 요즘도 덥고 엄청난 땀을 쏟게 된다.
달리기는 항상 땀과의 전쟁이다.
11/8 금 16:00 헬스 14 (월70.연3223)
오늘은 헬스장 런닝머신에서 시험삼아 11.5 키로까지 올려봤는데 허벅지에 별 이상이 없어 보인다.
그러나 한번 마음이 기울어져서 그런지 내일 공원사랑대회는 뛰기 싫어졌다.
그 대신 오늘 5키로만 뛰려던 생각을 바꿔 14키로를 뛰어 주었다.
오랫동안 매주 대회를 뛰었으니 좀 쉬어갈 필요도 있다.
지금까지 허벅지 부상을 여러번 당했지만 이번이 가장 쉽게 또 빨리 좋아진 것 같아 기분이 좋다.
경상이기도 하지만 집중치료가 효험이 있었던 것 같다.
하긴 부상당할 상황이 아닌데 아팠으니 이미 손해를 본 것은 틀림없고 그 대신 좋은 경험을 이익으로 생각하자.
한편 마라톤 때문에 토요일 예식장 가면 술을 못 먹었는데 내일은 한병은 먹어도 되겠다.
이번 주말은 자유의 몸이다.
11/7 목 06:30 헬스 7 (월56.연3209)
중앙대회에서 당한 허벅지 부상으로 3일을 쉬었다.
11/4 정형외과에 가서 가장 빨리 낫게 해달라고 했더니 충격파치료, 물리치료, 근육이완제 복용을 처방해주었고 비교적
빠르게 통증이 줄어듬을 느꼈다. 큰 부상이 아니어서 다행이다.
오늘은 새벽에 거실에 나와 스트레칭을 해보는데 거의 통증을 못 느끼겠고 그러면 운동을 하자고 헬스장으로 갔다.
그런데 괜찮을 것 같았는데 6키로가 지나면서 오른쪽 허벅지 그 자리가 시큰거리기 시작한다.
내가 가장 무서워하는 것이 부상인데 겁이 나고 바로 런닝머신에서 내려왔다.
내일 한번 더 시험해 보고 주말 대회 참가를 결정해야 겠다.
지금 생각해 보니 이번 부상은 토요일 동문체육대회 계주가 원인인 것 같다.
급출발하고 최고속도로 달려야 하니 안쓰던 근육에 이상이 생겼고 일요일 중앙마라톤 후반 근육피로가 누적되면서 뭉침이
생긴 것으로 짐작된다.
하여간 대회를 앞두고는 절대로 평소 안하던 짓은 안해야 한다.
운동 등산 여행 음식 수면 등 모든 것을 조심해야 한다.
11/3 일 08:00 잠실운동장 42 (월49.연3202)
중앙서울마라톤대회 참가 기록 3:43:28 (번호B4202.풀226회.전체1856등.연대94등.날씨좋음.허벅지부상)
구간 기록 10키로 20키로 30키로 40키로 42.2키로
50:59 51:25 52:55 56:27 11:42
춘마에 이어 2주 연속 메이저대회 참가다.
나같은 사람은 상관없지만 국내 메이저대회기 1주일 간격으로 열리는 것도 문제가 있어 보인다.
하여간 서울에서 열리는 대회는 교통이 편해 좋다.
새벽 4시 기상하여 준비하고 잠실운동장에 내리니 07:00가 된다.
그러나 화장실 앞에서 25분을 까먹고 나니 별로 시간여유가 없다.
급히 배낭을 보관시키고 몇몇 회원들을 만나고 출발장소로 이동하니 16천여 명의 참가자들로 장관을 이룬다.
이렇게 군중속의 한명으로 살 수 있음이 참 좋은 것 같다.
선수들 먼저 출발하고 우리들 B그룹은 08:07에 출발시킨다.
오늘은 약간 쌀쌀하면서 구름이 가려 마라톤하기에 최고의 날씨를 보이고 있다.
선두쪽에서 달리니 별로 걸리적거리는 상황 없이 넓은 잠실벌을 달려나간다.
날씨는 좋은데 지난 한주동안 제대로 몸관리를 못하였고 특히 어제 동문체육대회에 참석 하루종일 비맞으며 떨었고, 마지막
피날레 400m 계주에서 급조된 선수로 100m를 뛰었더니 많이 피곤하고 허벅지 근육통이 생겨 걱정이 된다.
그래도 초반이고 막 치고나가는 주자들 분위기 때문에 키로당 5분 속도로 가고 있다.
10키로 이후 속도가 떨어지지만 우려했던 것보다 컨디션이 괜찮은 것 같다.
새벽 5시 이른 식사로 배고파 25키로 반환점에서 초코파이를, 30키로에서는 파워젤 3개를 먹느라 아까운 시간을 소비한다.
가장 힘든 곳 34키로 언덕을 넘고 37키로에서 시간을 보니 3:11분이 경과하고 있다.
이제 5키로 남은 상황인데 은근히 39분대 기록이 생각나고 그럴려면 키로당 5:30초를 유지하면 되고 걷지만 않으면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그래서 걷기 유혹을 참아보자고 마음먹었는데, 38키로 직전에서 오른쪽 허벅지가 찢어지듯 아파 펄썩 주저않는 사고가
생긴다. 언덕도 아니고 가속한 것도 아니고 편안히 달리다가 괜히 느닷없이 발생한 부상이 황당하다.
아무리 주물러도 상태가 좋아지지 않고 그러나 주무르고 뛰고를 반복하면서 40키로 지점에 온다.
이곳에서 윤희문 이사로 부터 콜라 한잔을 받아먹고 있는데 오늘 50회를 하는 돌곶이클럽 조재원(내 동갑) 일행이 추월해
간다. 체면도 안서고, 기분도 그래서, 지금부터는 아무리 아파도 참아버리기로 작정하고 동반주에 합류한다.
운동장에 들어와서는 추월해서 앞서 들어왔지만 이들의 자극으로 그나마 빨리 들어온 것 같다.
3:43분! 좀 아쉬움이 있지만 오늘은 금년 최고기록을 만든 날로 의미가 크다.
골인후 정진우님 내외의 도움을 받으며 선수촌사우나로 와서 장시간 열탕 냉탕을 드나들며 허벅지를 찜질하고 회식
장소인 고박사집으로 향했다. 8명의 회원들이 모여 언제나 처럼 즐거운 완주 자축연을 마치고 와바에서 정진우님
장원주로 입가심하고 적당한 취기로 귀가했다.
(정진우 박미애 님 저의 배낭을 들어주시고 술도 사주시고 감사했습니다)
오늘도 행복한 하루를 보냈다.
11/1 금 16:00 헬스 7 (월7.연3160)
또 다시 연말 냄새가 나는 11월을 맞이했다. 어쩌자고 세월이 이렇게 빠른 것인지....
하여간 오늘 할 일, 달리기는 해야 해서 짧게 마무리 했다.
오늘은 초하루 달리기와 주간 마지막 연습주를 한꺼번에 해결하게 되니 뭐가 좀 쉬운 듯한 느낌이 든다.
이번 중앙대회를 앞두고 몸관리가 엉성한데 내일 하루종일 동문체육대회 참석, 또 저녁에는 친구 예식장이 있어 아무래도
피곤하고 술도 서너잔은 해야 할 것 같아 걱정이 된다.
그러나 세상 살면서 상황대로 해야지 내 형편에 따라 이런 일을 피할 수 없는 일이다.
몸에 무리 없기를 빌어 본다.
11/3 중앙대회도 한강달회원 8명이 참가하여 잠실~분당간을 왕복하게 된다.
이 정도 열의만 있어도 한강달은 마라톤클럽의 위상이 흔들리지 않는 것 같아 기분이 좋다.
(하여간 참가 회원님들께서는 내일 푹 쉬시고 좋은 컨디션으로 완주하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자동으로 07:20 보관소 앞에서 만나고- 골인 후 선수촌 상가 사우나에서 씻고- 고박사에서 한잔 해야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