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4/21~23)
오랜만에 벌교에 갈 일이 있었네요.
모처럼 가다보니 고창, 고흥, 순천, 광주를
잠깐씩 들리게 되었고요.
친구들께 안부도 전할 겸해서 블로그에 올린글을
몇가지 옮겨 봅니다.
서해안고속도로를 타고
고창ic 부근에 다다르면
고인돌휴게소가 있습니다.
고창은
화순, 강화와 더불어
고인돌 분포지역으로 유명하지요
우리나라에서만 유명한 것이 아니라
세계적으로 유명한 고인돌 산지라서
유네스코가 지정한 세계문화유산
이기도 하고요.
그래서 그런지
고창은 고속도로휴게소 명칭에도
고인돌을 활용하여 고창의 특징을
은연중에 광고하는 셈이지요.
물론
고창에는 잘 조성된
고인돌공원이 따로 있지요
그건 별론으로 치더라도
평소에
서해안고속도로를 이용하여
고인돌휴게소를 지날 때마다
한번쯤 둘러보고 싶다는 생각이 있었지만
여의치 못해 그냥 지나치곤 하다가
이번에 짬이 되어
마침내 둘러 보았네요.
봄비 오시는 날에...
고인돌보다
쌈빡한 꽃밭이 먼저
눈에 띄입니다.
요즘엔 어딜가나
이렇게 만발했지요.
고인돌휴게소라
당연히 있는 줄 알고
고인돌을 찾아 봤지만
고인돌 다운 고인돌이
모두 아니더군요.
이런 고인돌이나
이 정도 혹은
이 정도인 줄 알았더니
전혀 아니였지요.
그렇지만
봄비 촉촉히 머금은
이런 꽃들이
잠시 쉬어가는 길손을
오히려 푸짐하게
위로해 주었답니다.
이 나무가 말했습니다.
" 아~ 갸들이 고인돌이라면
나는 오리입니다요 "
하지만
누군가 힘들게 놓았을 이 돌들이
고창이 자랑하는
세계문화유산이요
청동기시대
어느 지배자의 무덤으로 알려진
고인돌의 문화적 가치를 알리는데
일조한 것이라면
서해안고속도로 준공 기념탑 앞에서
누구라도 기꺼이
함께 하리라 다짐하겠지요.
그러고 보니
높다란 기념탑과 올망졸망한 이 돌들이
제법 조화를 이루네요 ㅎㅎ
휴게소 또한
번잡하거나 요란스럽지도 않아서
비록
고인돌 휴게소에
고인돌이 없어도
긴 여정길에 들려
숨 한번 고르고
잠깐은 쉬어 갈만한 곳이지요.
카페 게시글
우리들의 이야기
고인돌휴게소에 고인돌이 없어도
이민재
추천 0
조회 206
16.04.30 00:33
댓글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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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한밤중에 글 올려주시니 감사합니다. 연천쪽에도 고인돌이 많아서인지 차타고 지나다보면 지명에 고인돌이 들어간 곳이 여럿 있더군요. 물론 오가는 길이 바쁘다는 핑계로 들러보지는 못했지만 , 이처럼 마음을 내어서 들러보면 좋겠다 싶네요. 고향 다녀오셨으니 기쁜 마음으로 잘 지내시겠네요.
마중글이 참 정성스럽네요ㅎㅎ
근데, 꾸러기 칭구들이 보면 놀리겠어요.
칭구끼리 무슨 존대냐구?....요
요노메 요자(字)
쓰자니 그렇구
안쓰자니 것도 그렇구...
참 난감하지 말입니다.......^&^,
ㅎ 그럼 요번 참에 "요"자를 싹 없애버릴까?
암만 생각해도 그래야 쓰것는디.....^&^,
@이민재 빼... 한번만 하면 담부턴 자연스럽게 되^^^
글고 자네가 쓴 글이 <요>해서 젊잔케 쓰니, 고지식한 운영자님도 같이 나간거여.^^^
@송종수 잘 지내고 있제?
사당동은 역시 요충지야 ㅎㅎ
잘 자~ ......^@^,
ㅎ~
올만에 카페에 들어왔더니
모르는 고향친구도 있고
고창은 내텃밭인데 진작에 알았더라면
얼굴도장찍으며 벌교고향이야기 할수 있었을터
아쉽구만~~^
그랬구나!
고창이 칭구 나와바리란 걸 진작에 알았어야 했는데.... ㅎㅎ
아쉽구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