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테리어스타일리스트 이정화가 지난 9월 파리에서 열린 메종&오브제에 다녀왔다. 감각적이면서도 과감한 스타일링으로 사랑받는 그녀의 시각으로 해석한 인테리어 트렌드의 핵심 키워드 5가지.
‘메종&오브제’란 무엇인가?
매년 1월과 9월, 1년에 두 번 개최되는 ‘메종&오브제 파리’는 프랑스의 대표적인 인테리어 박람회. 인테리어와 가구, 소품 등의 트렌드를 한눈에 볼 수 있는 홈 디자인 전시로 많은 디자이너들에게 아이디어와 영감을 주고 있다.
자연의 형태와 감촉을 그대로 담았다 에코 디자인 오가닉과 웰빙이 더 이상 우리에게 낯설지 않은 단어가 된 것처럼 인테리어 디자인 역시 마찬가지다. 주목할 만한 것은 웰빙이나 오가닉이 자연의 소재를 이용해 심플하고 미니멀한 디자인을 추구했다면 이번 메종&오브제에서는 소재 자체의 질감과 형태를 살린 디자인이 많았다는 점이다. 나무를 그대로 베어와 다듬지 않은 상태에서 의자로 사용한다든지, 대나무를 엮어 만든 의자 역시 끝을 가지런하지 않게 마무리한 것은 에코 디자인의 대표적인 예. 자연의 순수한 형태와 감촉을 그대로 느낄 수 있는 작품들이다. 더구나 이런 가공하지 않은 자연을 모티브로 한 가구들은 명품 가구 브랜드에서도 속속 소개되고 있어 앞으로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자연주의의 소재 역시 돌이나 나무, 풀 등으로 제한적이었던데 반해 이번 시즌에는 물고기나 산호, 새 등으로 더욱 광범위해진 것이 올해 메종&오브제에서 특히 눈여겨볼 만한 점이다.
1 그린과 레드, 무채색의 조화가 모던한 인테리어. 대나무의 질감을 살린 인테리어 소품이 동양적인 느낌을 더한다. 2 자연주의 트렌드를 한눈에 보여주는 전시. 벽은 나무피를 소재로 천연의 질감을 그대로 살렸다. 3 사람 키만큼 올라오는 이그조틱한 식물과 와이어 소재 오브제의 조화가 멋스럽다. 4 꽃과 나뭇잎의 형태를 살려 제작한 그릇으로 연출한 테이블 세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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