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U레알장애체험으로 사회복지분야 진로 꿈꿔요 [출처] DU레알장애체험으로 사회복지분야 진로 꿈꿔요|작성자 교육

[KSP원장]

특수교육 및 사회복지분야 대표 프로그램으로 ‘DU레알장애체험’이 있습니다.
일종의 장애인식개선 프로그램으로, 학생들에게 지체·시각·청각장애 체험을 통해 장애에 대한
편견과 잘못된 인식을 개선하는데 목적을 두고 있습니다. 또 학생들이 사회복지와 특수교육의
필요성을 직접 깨달음으로써 이 분야 진로를 꿈꿀 수 있도록 도와주는 프로그램입니다.

  ‘만인복지의 실현’이라는 교육 이념을 바탕으로 1956년 설립된 대구대학교는 특수교육·재활과학·사회복지 분야에 강점이 있는 대학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꿈트리는 지난 6월 29일 경북 경산시 진량읍 대구대로에 위치한 대구대학교를 찾았습니다. 권석제 입학처 입학사정관은 “대학 내에 입학처 외에도 산학협력관, 기초교육대학 등 자유학기제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부서가 여러 곳 있습니다. 학과체험 운영 규모는 65여 개 학과에서 약 80개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습니다"라고 말했습니다.
 
  대구대학교가 운영하는 청소년 진로체험 프로그램은 장소에 따라 3가지로 구분됩니다. 대구, 경북지역에 있는 학교들이 학교로 직접 와서 하는 체험, 울릉도 등 경북 농산어촌·강원도 일부 지역 등 대학에서 찾아가는 진로체험버스, 경산시 등 지자체나 교육청이 주최하는 박람회에서 행사를 맡아 진행하는 경우 등입니다. 또 자유학기제 교실수업을 지원하는 특강 프로그램인‘Dream 서포터즈’는 전공별 대학생 특강단을 파견해 중학생의 진로탐색 지원과 동시에 중학생 동아리 활동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정보소외지역의 자유학기제 활성화를 궁극적인 목적으로 하는 대구대학교 프로그램의 가장 큰 특징은 모든 프로그램을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는 점을 들 수 있습니다. 또 자유학기제 프로그램의 경우 중학생 수준별 맞춤교육을 위해 대학생이나 대학원생들의 참여율이 높은 편입니다. 물론 일회성에 그치지 않도록 이들에게는 소정의 수당을 지급합니다. 

자유학기제 시행 전부터 대구대학교는 지역사회에 기여하고자 하는
의지가 굉장히 강한 편이었습니다. 지역사회가 함께 상생하고자 하는 의지는
2016년 ‘고교교육 기여대학 지원사업’에 선정되면서 더욱 강해졌고,
자유학기제 교육기부 프로그램을 적극적으로 추진하는 동력이 됐습니다.

  대표 프로그램인 장애인식개선 프로그램‘DU 레알장애체험’은 단순히 귀로 듣는 강의식 프로그램이 아니라 체험 위주로 구성되기 때문에 학생들의 선호도도 높은 편입니다. 지체장애체험은 휠체어, 공학 보조기 등을 활용해보고, 시각장애체험은 보행지팡이 체험이나 점자 교육을, 청각장애체험은 비장애인들이 청각장애인과 좀 더 소통할 수 있는 것을 목표로 하는 수화교실 등으로 구성됩니다.
 
  이 같은 노력의 결실로 지난해 6000여 명 대상 설문조사 만족도가 5점 만점에 4.5점 가까이 나왔습니다. 또 여러 성과를 토대로 2017 교육부 자유학기제 우수사례 공모전 최우수 사례 선정, 2017 교육부 자유학기제 협업 기관 유공 표창, 2017 교육부 교육기부 진로체험 인증기관, 2017 교육부 농산어촌 진로체험 버스 운영 인증기관 등 우수한 성과를 거두도 했습니다.

  입학사정관이 본업이지만 2년 동안 자유학기제 업무를 담당한 권 사정관은 “체험이 끝난 후 학생들 대상으로 조사한 설문지 한 줄 평을 볼 때마다 보람을 느낍니다. ‘꿈이 하나 더 늘 것 같다’,‘덕분에 좋은 경험했다’, ‘이런 기회가 자주 있으면 좋겠다’라는 글을 읽다 보면 자유학기제가 공교육을 변화시키고 있으며 중학생들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라고 말했습니다.
 
  특히 대학들이 자유학기제 관련 교육 연구활동에 더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역설했습니다. 프로그램 운영만으로 끝내지 말고 설문조사를 통해 학생들이 진짜 원하는 바가 무엇인지를 알아내고, 피드백을 통해 부족한 부분은 보완 개선해 점점 만족도를 높여가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어려운 점은 대학과 중학교의 교육 콘텐츠 수준 차이에 있습니다. 중학생 수준에 적합한 맞춤형 프로그램 제공하기 위해 해마다 학생대상 설문조사를 통해 개선점, 부족한 점을 피드백 받아 반영하고 있습니다. 중학교 교사들과도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합니다. 대학이 교사연구회 그룹을 만들어 지원하거나 일선 중학교에서 활용할 수 있는 수업 만들어서 사례를 공유하는 ‘주제선택 수업개발 프로그램’과 ‘자유학기제 역량강화 교사연수’를 대학이 함께 하기도 합니다. 

진로교육의 궁극적 목적은 중학생들의 진로선택을 위해서는
몸으로 경험하는 직업체험이나 현장 경험을 통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대학은 직업현장과 학교의 징검다리 역할을 해야 합니다. 학생들이 진로 구체화 및 선택에
도달할 수 있도록, 또 사회 구성원으로서 인성 및 이론적 능력을 갖추는 데 있어서
조력자 역할을 해야 합니다.
- 권 사정관 -

  자유학년제 확산에 있어 경북 지역의 경우 여전히 부족한 인프라가 걸림돌입니다. 특히 경북의 경우 자유학년제 시범운영 학교가 2.7%(7개교)에 불과해 대구의 85%(106개교)에 비하면 비율이 상당히 낮은 편입니다. 대구대학교의 자유학기제 프로그램은 꿈길을 통해서 선착순으로 신청을 받고 있지만 시간, 인력, 자원 등 물리적 제약으로 인해 신청자의 50%는 혜택을 받지 못하는 실정입니다.

무엇보다도 지방의 경우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는 인프라나 프로그램이 아직도 부족합니다.
정책당국은 그 부분에 대해 좀 더 노력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또 질적인 내용이 제대로 받쳐주지 않는다는 점도 안타깝습니다. 교육의 방향성이 진로탐색, 진로설계, 진로 구체화, 진로 결정의
단계로 나와 있는데 학생들이 꼭 어떤 진로(직업)을 선택해야 한다는 부담감을 주기보다는
무엇이든 꿈꾸도록 가능성을 더 열어줬으면 합니다. 이를 위해 교육과정 역시 학생들이
다양한 것을 꿈꿀 수 있는 방향으로 개선되면 좋겠습니다.

글_김 은 혜 에디터
출처_꿈트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