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맞습니다. **흑사병이 유럽을 휩쓸던 시기에 영국과 프랑스는 백년전쟁(1337~1453)을 치르고 있었습니다.**
백년전쟁은 약 116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이어진 전쟁이었기 때문에, 그사이에 유럽을 강타한 흑사병(1347~1351년경 대유행)의 영향을 피할 수 없었습니다. 두 사건의 관계와 당시 상황을 정리해 드립니다.
### 1. 전쟁과 흑사병의 동시 발생
백년전쟁이 시작된 지 약 10년이 지난 1347년에 흑사병이 유럽에 상륙했습니다. 당시 프랑스와 영국을 비롯한 유럽 전역은 전쟁의 포화 속에서도 흑사병이라는 거대한 재앙을 동시에 겪어야 했습니다.
### 2. 전쟁에 미친 영향
* **일시적 휴전:** 흑사병이 워낙 치명적이었기 때문에, 양국은 전염병이 창궐하는 동안에는 군대 이동을 멈추거나 대규모 전투를 피하는 등 사실상 일시적인 휴전 상태를 갖기도 했습니다.
* **병력 및 경제적 타격:** 전염병으로 인해 병사와 농민들이 대규모로 사망하면서 전쟁 수행에 큰 차질이 빚어졌습니다. 특히 인구가 급감하면서 농촌은 황폐해졌고, 노동력 부족으로 인해 경제 체제가 크게 흔들렸습니다.
* **사회적 갈등 심화:** 인구 감소로 노동력의 가치가 오르자, 영주들은 이를 억제하려 했고, 이에 분노한 농민들이 프랑스의 **'자크리의 난(1358년)'**, 영국의 **'와트 타일러의 난(1381년)'**과 같은 대규모 봉기를 일으키는 배경이 되기도 했습니다.
### 3. 전쟁의 지속
흑사병은 엄청난 인명 피해를 냈지만, 전쟁 그 자체를 완전히 멈추게 하지는 못했습니다. 역병이 잠시 소강상태에 들면 다시 전쟁이 재개되는 식으로 수십 년간 갈등이 반복되었습니다. 즉, 흑사병은 전쟁의 원인이거나 결과가 아니라, **전쟁이 지속되던 긴 세월 속에 끼어든 또 다른 비극**이었습니다.
결론적으로, 중세 유럽은 전쟁과 질병이라는 이중고를 동시에 겪으며 사회 전반에 걸쳐 큰 변화를 맞이하게 되었고, 이것이 훗날 중세 봉건 사회가 붕괴하고 근대로 나아가는 계기가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