驚蟄은 봄의 생명을 잔뜩 품은 양의 기운이 땅속 깊은 곳에서 점차 지면을 향해 올라오면 겨우내 잠을 자다 팔딱 깨어난 다람쥐, 뱀, 개구리 곰 등이 꿈틀거리고, 山野의 草木들도 나도 살아있다며 싹을 틔웠다. 立春이 지나고 雨水도 지났으니 이제 봄이라 해도 누가 시비하지 못할 때가 되었으나 마음 한 구석에는 아직도 냉기가 완전히 빠져나가지 못한 것 같다.
풍년을 바라는 농부들은 저녁 서쪽 하늘에 모여 있는 작은 별들인 좀생이별로
그 해의 풍흉을 점친다. 좀생이별은 달의 옆을 따라가는 데 좀생이별이 달 가까이 가 있으면 시절이 안 좋고, 좀생이별이 멀리 떨어져 있으면 시절이 좋다고 한다. 좀생이는 사람에, 달은 밥 바가지에 비유되어 좀생이와 달이 가까워진 것은 사람이 배가 고프기 때문에 빨리 밥을 먹으러 좇아가는 모습이라 시절이 좋지 않은 것으로 여겼다.
선조들은 은행 알을 선물로 주고받는 것을 순결한 사랑으로 여겼다. 은행의 열매나 잎에 독성이 있지만 그건 단지 자신을 보호하기 위한 수단이라 여기고 상대의 약점을 너그러히 품고, 은행나무 암수가 마주보며 천 년 을 사는 것처럼 두 사람의 사랑이 영원하길 바랬다.
농부들은 살포시 봄비 내리고 천둥소리가 울리니 몇 날이나 한가로울 수 있으랴 논밭 매고 씨 뿌리는 일 이제부터 시작이다
칡은 다년생 식물로서 겨울에도 얼어 죽지않고 대부분의 뿌리 줄기가 살아남는다. 봄이 되면 뿌리줄기가 마디에서 뿌리를 내고 끝부분이 땅속에서 자라고 줄기가
뻗어 나가므로 지상부를 제거해도 다시 줄기가 나와 넝굴을 이룬다.
기온이 크게 오르고 비가 자주 내려 칡넝굴이 엉켜 임도를 급속하게 번지고 수목 전체를 뒤덮으며 광합성을 방해하고 통행에 피해를 줘 골칫거리다.
부산 울산 고속도로 임도에서 60도 정도 경사진 아래에 있는 내 텃밭에 칡넝굴이 밭을 점령하려고 무서운 기세로 덤벼든다.
칡넝굴을 매일 쳐내도 쳐내는 그이상의 넝굴이 자라고 있다.
칡의 덩이 뿌리를 제거하지 않으면 칡넝굴이 수일 내에 밭을 뒤덮겠다.
지나가는 이가
“뿌리가 마디마다 내립니다. 제거를 안 하면 무진 뻗어요. 이것을 제거를 해줘야지 안 하면 밭 같은 곳에도 문제가 있습니다.”라고 한다.
1년에 약 1백 미터씩 빠르게 자라면서 주변 산림을 고사하게 만드는 칡이다
칡넝굴이 한 번 퍼지면 밭을 다 덮기 때문에 우선 얽히고 설킨 칡넝굴을 걷어야
하는데 60도 경사진 면에서의 낫질은 매우 위험하다
줄기 한 끝을 잡고 전정가위로 엉킨 줄기와 잎을 잘라내며 원 뿌리까자 찾아간다.
잎은 오동나무 잎같이 크고 넓어 줄기와 뿌리를 덮고 있어니 여간 고역이 아니다.
칡뿌리까지 제거하지 않으면 새순이 나와 덩굴이 또 자라게 된다
곡갱이로 뿌리를 파내야 한다
뒤딜 것 없는 경사면이라 발이 미끄러지기 쉽상이다.그 때마다 칡넝굴을 잡고 버티어야 했다.김씨 아저씨가 " 시방 머하고 있는교 "라고 한다. 기가 찬 표정이다
세월이 흐른 뒤 내가 이 날을 되돌아 봤을 때 " 아 그땐 힘들었지만, 의미있었어,"
라고 회상할 수 있으면 그것으로 보상이 되겠다.
저출생·고령화는 나라를 ‘수축 사회’로 만든다. 생산 인구 감소로 세입은 줄고 노인 복지, 의료비 등 정부 지출은 급증한다. 기업이 물건을 만들어도 구매할 사람이 줄면서 경제는 활력을 잃는다. 저출생으로 산부인과부터 망하고 있고 유치원은 양로원으로 변하고 있다. 올해 신입생 ‘0명’인 초등학교가 157개에 달한다.
중·고교에 이어 대학이 문을 닫을 것이다. 교육은 백년대계다.그래도 현재에
살아 남아야 미래가 있기에 교육 사업에 대한 투자는 계속해야 한다.
동래중학교 校舍는 대형 유리로 된 창문의 각과 변을 흰색, 노란,주황색 선을 조화있게 캔버스에 옮겨 놓은 듯 개개의 교실을 구분하는 5층 건물이 舊건물을 들어낸 자리에 우뚝 솟아 오르니 명륜 사거리를 두고 명륜초등학교 새校舍, 동래 향교, 마안산과 함께 이룬 풍경이 희멀건
회색 동네에서 노랑,파랑, 주황색이 어우러저 너무화려하다고 느껴질 정도의 동네로 바꾸어 놓았다.
이 변화된 환경의 영향인지 매일 지나가도 보이지 않던 동래 문화재 안내판에 동래 읍성이 환하게 보였다.
내 위치를 우선 확인하고 유적지를 꼼꼼히 살펴본다.
邑城은 지방행정관서가 자리 잡고 있는 곳에 官府와 민가를 위해 행정적인 기능과 군사적인 기능을 함께 갖춘 성을 말한다.
읍성은 남해안,서해안지방과 변방에 주로 축조되었는데, 고을의 크기
나 중요성에 따라 규모가 달랐다.
읍성은 조선 말기까지 있었으나, 1910년 일본에 의하여 읍성 철거령이 내려져 많이 사라졌다. 지금 내려오는 읍성으로 수원ㆍ동래ㆍ해미ㆍ비인ㆍ남포ㆍ언양ㆍ보령ㆍ남원ㆍ고창ㆍ흥덕ㆍ낙안ㆍ진도ㆍ경주ㆍ진주ㆍ거제읍성 등이 있다.
읍성은 평지에만 쌓는 일은 드물고 대개 배후에 산등성이를 포용하여 평지와 산기슭을 함께 감싸면서 돌아가도록 축조되었다.
동래읍성지는 동장대가 있는 충렬사 뒷산에서 마안산을 거쳐 서장대가 있는 동래향교 뒷산까지의 구릉지와 현재 동래 시가지 중심 지역인 평탄지를 일부 포함하는 지역에 전형적인 平山城 형식으로 축조된 성
으로 산성과 평지성의 장점을 두루 갖춘 대표적인 읍성이다.
복산동, 명륜동, 명장동 안락동 등 4개동에 걸쳐있는 옛날에는 대포산
이라고 불리던 馬鞍山은 이 일대의 환경을 보호하고 시민들에게 휴식 공간을 제공하기 위하여 1972년 12월 30일 공원 지정이 결정되었고
1984년 5월 30일 동래사적 공원으로 조성되었다. 1997년 동래읍성 북장대와 복천동 고분군 등을 복원하면서 재개장하였다.
동래읍성의 입지는 기본적인 풍수지리의 원리에 입각하여 금정산의 계명봉을 멀고 크고 높은 朝山으로 하고 윤산을 鎭山으로 인식하며 마안산을 主山으로 삼았다. 이에 대응하는 主山 - 案山 관계는 마안산 - 농주산, 윤산 - 척산, 금정산 - 황령산이 된다.
案山은 두 손 모아 공손하게 읍하는 것 같으면 吉하고 한 쪽으로 기울고 비툴어지고 너무 길고 짧은것은 不吉하다.
읍성 안의 명당수는 지금은 복개되었으나 동헌 주위로 내청룡과 내백호
의 능선을 따라 흘렀다. 성벽은 내청룡과 내백호의 줄기를 이용하여 축조하였으며, 내청룡의 중앙에 동장대가, 내백호의 중앙에 서장대가 각각 풍수지리적으로 절묘하게 위치하고 있다.
그래서 복원된 두 장대에 오르면 지금도 전망하기에 매우 좋다.
금정산에서 발원한 범어천인 온천천이 동래를 포근히 감싸안고 내려와서
元曉山 남쪽 계곡에서 발원하여 남쪽으로 흐르면서 法基 ·回東의 두 저수지를
이룬 뒤, 부산 해운대구와 연제구 수영구의 경계를 남류하는
수영강인 絲川과 합수하여 水營灣으로 흘러 들었다.
결국 동래고을은 겨울의 차가운 북서 계절풍을 막을 수 있고 농경에 필요한 용수 공급이 용이한 곳으로 풍수지리에서 말하는 전형적인
장풍득수의 명당이다.
동래읍성은 자연 지형을 효과적으로 이용한 타원형에 가까운 형태의 평산성이다. 남쪽이 정면이 되어 남문이 출입의 관문이다.
동헌과 객사를 중심으로 연결된 도로가 + 자형으로 조성이 되어있었다.
남문과 서문 연결 도로가 주도로로 서문으로 연결된 도로는 온천, 부곡동으로 이어지면서 영남로로 이어지고 남문으로 이어지는 도로는 부산진성으로 연결되면서 일본과 이어지는 교통의 출발점이었다.
1899년 편찬된 동래부 邑誌에 따르면 둘레 3천9십척 높이 13척으로 우물이 6개 있었다고 되어있다. 조선 후기 1904 년에 이르러는 성내 13개 동 441호, 성외 11개 동 304호 모두 24개 동 745호의 가구가 있었고
25호의 기와집에 비해 초가 720호로 서민 주거가 훨씬 많았다.
성내에 물이 풍부했었고 수조 주변은 논으로 이용하고 능선 하단부
山麓 은 주로 밭으로 이용하였다. 전 답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상대적으로 임야는 적었다.
고려말~조선 초기에 쌓은 것으로 추정되는 동래읍성은 1592년(선조 25년) 4월 임진왜란이 터졌는데 4월 14일 정발이 지키던 부산진이 털리고
5월 15일 송상현이 지키던 동래부까지 털렸다.
동래성 전투에서 당시 동래부사 송상현공을 위시한 모든 민·관·군이 혼연일체가 되어 왜군에 맞서 싸웠으나 송상현을 비롯한 군인과 백성 3,000여 명이 전사,살해되었고 왜군은 겨우 100여 명이 죽는 전투가 벌어졌던 임진왜란 초기의 최대 격전지이다.
페배를 직감한 송상현공의 절명시
孤城月暈 외로운 성에는 달무리 지고
列陳高沈 주변 성들은 깊이 잠들었구나
君臣義重 군신의 의가 무거우니
父母恩輕 부모의 은혜는 가벼이 하려이다,
첫댓글 저출산 때문에 대한민국은 지구인들로부터 '멸종위기종'으로 분류되고 있다고 하네
글 후반부는 마치 네이버 지식백과를 보는듯 하네^^
요즈음 상영되고 있는 '건국전쟁'과 '파묘'가 뭐 때문에 시끄러운지 알려고 역사 공부 좀 하고 있네 ~ 되기 어렵다
답댓글 다는 법 이제 알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