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여행 인터넷 언론 ・ 1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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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여행=윤경옥 기자] Gallery M9 (서울시 서초구 서초대로 25길 23번지 르시엘 빌딩)이 회화, 평면조형을 통해 감만지 작가의 어린 시절의 추억과 그리운 사람을 추억하는 감만지 개인전: "Guardians"를 개최한다.
2024년 10월 10일 (목) 부터 2024년 11월 5일 (화)까지 열리는 감만지 개인전: "Guardians"에서는 사라져온 기억들을 잉크와 유화 물감처럼 서로 다른 속도와 향기로 되새기며 화면 속 세상의 이야기와 섞어낸다.
사진: 감만지-개인전-포스터
●추억과 그리운 사람
사진: Welcome Day_91x65cm_Mixed media on canvas_2024
감만지 작가가 이번 전시를 통해 선보이는 작품은 어린 시절의 추억과 그리운 사람을 담고 있다.
텔레비젼에서 방영되는 아동용 애니메이션을 보며 가족-어른을 기다리던 다채롭지만 고요한 기억은 이제 모니터가 뿜어내는 첨단의 광채가 예리하게 저장하지 못하기에, 팔꿈치를 부드럽게 간지럽히던 소파의 촉감과 과자 부스러기, 존재감 없이 그림자에 가려진 벽지의 무늬처럼 정돈되고 마땅히 사라져온 기억들을 작가는 잉크와 유화 물감처럼 서로 다른 속도와 향기로 되새기며 화면 속 세상의 이야기와 섞어낸다.
사진: 그리운 소리_73x73cm_Mixed media on canvas_2023
사진: 늦어진 탓_79x54cm_Colla painting on board_2024
감만지가 자신을 대변한 성인이 되 버린 동시대 청년들의 화면 속 세계는 유튜브 영상처럼 빠르고 간편하지만 휴식과 고독이라는 양면성을 지닌다. 작가를 포함하는 이들의 어린시절을 채우는 화면 속 이야기는 역시 소리가 들리지 않는 빛을 발하며 오늘을 살아가는 사람의 마음을 발랄하게 보듬지만 누군가에게는 내키지 않던 순간일 수도 있다. 감만지의 콜라페인팅은 서로 다른 속도와 재료를 지닌 기법과 시간이 혼재한다.
사진: 로맨스를 꿈꾸다_65x53cm_Mixed media on canvas_2024.
사진: 마지막 날_91x65cm_Colla painting on panel_2024_360만원
판화를 전공한 감만지는 콜라페인팅(colla painting)이라는 독특한 기법을 사용한다. 판화기법중에 Collagraphy가 있다. 두꺼운 종이에 요철이 만들어 질 수 있는 다양한 재료들을 붙이거나 올린 후 잉크를 묻혀 찍어내는 방법이다. 감만지는 콜라그래피에서 사용되는 두꺼운 종이를 긁거나 누르거나 파내면서 독특한 모양을 만들어 낸다.
사진: 아침의 기억_54x54cm_Colla painting on board_2024.j
사진: 변해버린 계절_65x35cm_Mixed media on paper panel_2023
◈사라질 것을 지키다.
감만지는 자신의 작품을 콜라페인팅(Colla Painting)이라 칭한다. 작품의 단면을 여러 겹으로 이루는 서로 다른 농도의 물감이 켜켜이 쌓인 층과 입체감을 발견했다면 작가가 말하는 단어가 어떻게 구성되었는지 유추 할 수 있다. 화면에 사물을 부착하는 콜라주와 그림을 동시에 일컫는 콜라페인팅은 판화에서 사용되는 기법인 지판화(Collagraph)를 더 회화적으로 변형시켰다.
사진: 우거진 숲_61x73cm_Mixed on canvas_2023
끈적하고 부드러운 표면을 지닌 작품을 읽어보면 빠르게 건조되는 판화용 옵셋잉크와 느리게 건조되는 유화물감을 혼합하였다. 그로 인해 빠르게 찍어내야 하는 판화 보다 작품이 완성되기까지 작가가 의도적으로 재료의 효과와 표현법을 변형하며 개입할 수 있다.
사전 계획과 결과물의 제작이 명확히 구분되는 기존 판화에 비해 느리고 길게 진행되는 감만지의 콜라페인팅은 기계를 사용함에 있어 요구되는 기술적 숙련도 보다는 작품을 제작할 당시 작가의 신체구조에 따른 동작과 미묘한 근육의 떨림 등 인간적인 요소가 화면의 조형성을 결정한다. 막연히 텅 빈 화면에서 붓으로 물감을 칠하며 시작되어 끝까지 동일한 방법으로 진행되는 보편적인 회화보다는 작가가 효율적으로 구분한 공정과 단계를 거치고 있기에 기법이나 제작속도, 시각적 측면에서 회화와 판화사이의 점이지점에 속하지만 즉흥성 역시 중요하기 때문에 복제할 수 없는 모노타입 판화의 성질도 가지고 있다.
사진: 저녁_27x21cm_Colla painting on wood panel_2024
작품은 분명히 평면이고 작가 역시 자신의 작품을 그림이라 칭하지만 화면을 채운 낮은 마티에르가 자아내는 미세한 요철들은 작품을 관찰함에 있어 이야기뿐 아니라 거친 바닥에서 발을 끌며 걸어가듯 시선으로 화면을 두들겨 보게 한다. 지극히 평범하고 목가적인 이야기를 유추할 수 있는 장르회화처럼 감만지의 개인적인 이야기가 그림일기처럼 담겨있다. 개인적이지만 보편적이기에 관객이 거리낌 없이 편히 몰입할 수 있는 도상은 작가의 신체-손과 속가락의 구조와 규모를 크게 벗어나지 않는 친숙한 스트로크로 친절히 채워져 있다.
사진: 휴식하는 나무_91x73cm_Mixed media on canvas_2023
손으로 물감을 문질러 그리는 평범한 회화를 포함하는 순수예술 경계 밖의 만화, 애니메이션과 잡화 등의 장르에 자주 사용되고 동시대 사람들의 문화와 소비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상업 일러스트는 이미 많이 존재한다. 하지만 감만지의 회화는 왜 전부 속하고 어디에도 속하지 않는지 알아볼 필요가 있다.
어린 시절 텔레비전에서 방영되는 아동용 애니메이션을 보며 가족-어른을 기다리던 다채롭지만 고요한 기억은 이제 모니터가 뿜어내는 첨단의 광채가 예리하게 저장하지 못한다. 팔꿈치를 부드럽게 간지럽히던 소파의 촉감과 과자 부스러기, 존재감 없이 그림자에 가려진 벽지의 무늬처럼 정돈되고 마땅히 사라져온 기억들은 잉크와 유화 물감처럼 서로 다른 속도와 향기로 작가가 되새기는 화면 속 세상의 이야기와 섞여 있다.
성인이 되 버린 동시대 청년들의 화면 속 세계는 유튜브 영상처럼 빠르고 간편하지만 휴식과 고독이라는 양면성을 지닌다. 작가를 포함하는 이들의 어린시절을 채우는 화면 속 이야기는 역시 소리가 들리지 않는 빛을 발하며 오늘을 살아가는 사람의 마음을 발랄하게 보듬지만 누군가에게는 내키지 않던 순간일 수도 있다. 감만지의 콜라페인팅은 서로 다른 속도와 재료를 지닌 기법과 시간이 혼재한다. -갤러리 엠나인 김치현
감만지 작가
한편 추계예술대학 판화과 학사를 거쳐 홍익대학교 대학원에서 판화 전공 석사와 박사를 마친 감만지 작가는 △2019 제 35회 무등미술대전, 장려상(광주비엔날레관, 광주, 한국), △2019 제8회 유중 신진작가 공모, 장려상(유중아트센터, 서울, 한국), △2019 브리즈아트페어, NEW 아티스트상(노들섬, 서울, 한국), △2018 대한민국 여성미술대전, 동상(한국미술관, 서울, 한국), △2017 한국현대판화전 이상욱상(홍익대학교 현대미술관, 서울, 한국)을 수상했다.
<개인전>
2022 Serendipity(세렌디피티) (갤러리엘르, 서울, 한국)
2021 생각으로 바뀌는 기억 이야기 (정수아트센터, 서울, 한국)
2020 Something to smile about (BGN갤러리)
2020 바람 맞은 날 (Gallery NY, 서울)
2020 생각으로 바뀌는 기억 이야기 (정수아트센터, 서울)
2020 감나무 할배 (유중아트센터)
<단체전>
2022 Blooming MZ (정수아트센터, 서울)
2022 예술증후군 증상과 치유전 1인칭 감정딕셔너리 (인사갤러리, 서울)
2022 Neo space
2021 포스트프린트-2021 (김희수아트센터 아트갤러리, 서울)
2021 청년작가 미술장터 소풍 (갤러리702, 서울)
2021 감만지, 이성준 화가의 특별한 행운전 (정수아트센터, 서울)
2021 Summer Night (마린테크, 삼척)
2020 너에게 보내는 나 (마루아트센터, 서울)
2020 예술, 생활에 들다 (정수아트센터, 서울)
2020 For your turn (갤러리엘르, 서울)
<아트페어>
2022 화랑미술제 (SETEC, 서울)
2022 SHAF 서울호텔아트페어 (인터컨티넨탈호텔, 서울)
2022 조형아트서울
2021 인천 아시아 아트쇼 (송도컨벤시아, 인천)
2021 브리즈아트페어 (예술의 전당 한가람 미술관, 서울)
2021 울산아트페어 (울산전시컨벤션센터, 울산)
2021 브리즈아트페어 (예술의 전당, 서울,)
2021 Bank Art Fair (인터컨티넨탈 코엑스 서울)
2020 브리즈아트페어 (안도, 서울)
2019 브리즈아트페어 (노들섬, 서울)
<강의>
2019 제 35회 무등미술대전, 장려상(광주비엔날레관, 광주, 한국)
2019 제8회 유중 신진작가 공모, 장려상(유중아트센터, 서울, 한국)
2019 브리즈아트페어, NEW 아티스트상(노들섬, 서울, 한국)
2018 대한민국 여성미술대전, 동상(한국미술관, 서울, 한국)
2017 한국현대판화전 이상욱상(홍익대학교 현대미술관, 서울, 한국)
●감만지 개인전: "Guardians" 전시안내
전시명: 감만지 개인전 <Guardians>
일 시: 2024년 10월 10일 (목) ~ 2024년 11월 5일 (화)
운영시간: 화요일-금요일 10시-6시/토요일 11시-5시/일요일, 월요일, 공휴일 휴관
참여 작가: 감만지
전시장소: Gallery M9 (갤러리 엠나인) 서울시 서초구 서초대로 25길 23번지 르시엘 빌딩
전시 부문: 회화, 평면조형
전시문의: 02) 595-9505/E-mail: gallerym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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