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하시죠? 요즈음은 아침에 제법 서늘한 기운도 있고 가을바람 같은 바람결도 느낄 수 있는데 하지만 여전히 아침 9시도 안돼 땀이 줄줄 흐를 정도로 덥더라구요. 예년 같으면 8월 15일 광복절을 지나면 가을이라고 해도 될 정도로 여름 무더위에서 [해방] 됐었죠. 늦더위도 있는 것이니 그러려니 할 수도 있지만 문제는 그 멋진 가을 나그네가 순식간에 가버리게 되지 않을까 근심스러운 것이죠.
위 영상은 26(퇴촌1), 28(귀여섬), 29(퇴촌2) 등 3일간에 걸쳐 찍은 사진영상입니다. 제목은 [모나로타의 명품술잔]이라고 하였는데 而化도 요즈음 [명품]이라는 단어를 너무나 많이 들어서 잘 알고 있지만 도대체 무엇이 [명품]인가에 대해서는 잘 모릅니다. 프랑스제나 이태리제로서 고가품이라는 정도는 알고 있는데 그것이 광고가 많이 되어 널리 알려져 있고 그 광고비 때문에 가격이 비싼 것이지요. 그게 다른 제품과 무슨 차이가 있다는 말입니까? 재질이나 디자인이 조금 더 가치가 있을 수는 있지만 광고비까지 생각하더라도 가격차가 너무 엄청나죠. 이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딱 한가지 밖에 없는 것 같습니다. [예술품]이라는 말씀이죠. 그럼 K-명품은 예술품이 아닌가요? 그런데 而化가 [예술]에 대해 얘기하면 다들 고개를 돌리는데 왜 [명품] 얘기에는 귀가 번쩍 뜨이는 것일까요?
아무튼 제목의 [명품술잔]이란 표지의 연꽃이 술잔(와인잔) 같아서 붙여 본 것이구요. [모나로타]는 위 영상의 끝부분 Love Theme(사랑의 테마)에 나옵니다. [모나]는 모나리자의 모나와 같고 [로타]는 역시 모나리자의 리자와 같은 용도로 만든 조어인데 모나리자가 모나 여사라는 말이니 모나로타는 [로타 여사]라는 말로 아름다운 연꽃(LOTUS) 여사라는 말이죠. 여기까지 설명드리면 여사라는 말과 명품이라는 말이 있으니 누구를 지칭하는 것 아니냐고 하실 수 있지만, 아녜요. 而化가 그런 불경죄를 어찌 감당하겠어요.^^ 하지만 而化는 그 분을 무척 좋아하죠. 예술인이고 예쁘고 그러쟎아요? 역대 어느 누구보다도 국민의 자존심을 높이고 사랑을 독차지할 수 있었을 텐데 하는 아쉬움이 남는 것이 사실입니다. 컷! ^^
그건 그런데 영상의 그 모나로타를 만나려고 3일동안이나 헤맸는가 하는 의문을 가지실 수 있는데요. 아니죠. 영상을 다 만들고 마지막에 Love Theme를 정하다 보니 그 사진이 눈에 뜨인 것이죠. 찍을 땐 그냥 [특이하다]는 생각만 있었죠. 그건 다른 사진도 마찬가지죠. 사진은 일단 [찍고나서] 그 사진을 보고 아이디어(창의)가 생각나게 되는 경우가 많거든요. 그랬다고 해서 창작이 아니라고 할 수는 없죠. 詩나 미술도 마찬가지로 무언가를 보다가 아이디어(창의)가 떠오르는 경우가 많거든요. 다만 사진은 이들에 비해 아이디어 창출의 한 단계(찍은 사진에서)를 더 활용할 수 있는 메리트가 있는 것이죠. 미술도 다 그려 놓고 아이디어(주제)가 바뀌는 경우가 있죠. [모나리자의 미소]가 바로 그런 경우죠. 이 경우는 대게 작가가 아니라 보는(후세) 사람들이 그렇게 하는 것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