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에서, 특히 구어체에서 주로 사용한다. 일상적이고 평범한, 특별한 거 없고, 그저 그런, 경우에 따라 다소 진부하다는 의미로 쓰인다. "Das ist nur eine Nullachtfünfzehn-Lösung" 이라고 하면 "아주 흔한 해결책일 뿐이야" 하는 의미다. 사용하기에 따라서는 약간 비하하는 의미도 있다.
그런데 이 숫자로 된 표현은 어디서 시작되었을까. 가장 일반적으로 알려진 설은 1908년 독일에서 처음 사용된 기관총 모델에서 비롯되었다는 것이다. 1908년도 모델명 MG08 과 더욱 발전된 모델이 나온 1915년의 15자를 조합한 것이다. 숫자 08/15은 총에 새겨져 있었다고 한다.
1차 세계대전 (1914 -1918) 중에 독일 군인들은 이 총을 들고 매일 반복되는 지루한 훈련을 계속해야 했기 때문에 08/15은 이들에게 싫증을 느끼게 하는 숫자가 되어버렸다. 거기다 1차 대전이 시작되자 많은 무기가 필요했던 독일은 우선 08/15 총을 대량 생산했는데 성능이 그저 그랬다는 것이다.
2차 대전(1939-1945) 중에도 이 총을 사용했는데 이때는 물론 대단히 시대에 뒤떨어진 무기가 되어있었다. 언어학자 가운데는 이 표현이 비하하는 의미로 쓰이기 시작한 것은 따라서 2차 대전 이후라고 보는 이도 있다.
그런데 언어의 어원이 종종 그렇듯 전혀 다른 주장도 있다. 독일 산업 규격화 (DIN)의 시작과 관계가 있다고 한다. 이 기관총은 당시 독일 제국에서 처음으로 규격화되어 제조된 무기였다. 이 모델 MG 08/15의 노리쇠(Verschluss)는 1918년 당시 독일 제국 "공업 규격1호(Deutsche Industrie-Norm, DIN 1)"로 지정된 테이퍼 핀(Taper pin)으로 만들어졌다고 한다. 이 테이퍼 핀으로 만들어진 총의 이름이 MG 08/15이다 보니 이 표현은 표준화, 획일화되어 있음을 의미하게 되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