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된 근거는
1. 견훤 아버지 아자개와 상주 호족 아자개는 한자가 틀리다.
2. 부자 관계였다면 아자개는 어째서 그 아들인 견훤을 돕지 않았는가?
이러고들 있는데.
사실 1번 같은 경우 이건 진짜 말이 안 됩니다. 동일 인물을 아예 다른 한자음으로 표기하는
예에 비춰보면 영 아니라고 생각하고요
다만 2번은 야악간 말이 되는 것 같지만 글쎄?
2-1. 아자개의 다른 아들들은 후대에 성을 죄다 견씨로 바꿨는데?
이건 어떻게 된거?
견훤하고 전혀 상관 없는 상주 호족 아자개의 후손들이 미쳤다고 견씨 사칭해서
굳이 고려 왕실이 싫어하는 견씨를 자처할 이유가 전혀 없습니다.
근데 그러한 일이 벌어졌죠. 상주 호족 아자개와 견훤 아버지 아자개가 동일 인물이고,
견훤의 이복동생 후손들이 큰아버지 견훤의 성씨인 견씨를 취한 것 외엔 설명이 안 됩니다.
2-2. 부자 관계면 왜 안 도와줬느냐?
보면 역사학자들 중 그 학문적 능력이 뛰어남과는 별도로, 몇몇 분들은 부자 관계에서
어떤 일들이 벌어지는지 지나치게 나이브한 인상을 같고 있다는 걸 지울 수가 없습니다.
인조-소현세자 관계도 보면 이건 아예 남만도 못하게 정적 수준의 대립이었고,
충선왕-충렬왕은 어땠는가?
아버지면 응당 아들을 도왔을거란 전제는 도데체 어떻게 설 수가 있나 참 그.
현대에서도 보면 이은석씨 사건의 부친은 진짜 말로만 부친이지 부친이 아닌 그 무언가였죠.
또한 패턴도 보면 견훤과 아자개의 성격이 기가 막히게 비슷한 걸 발견합니다.
태조 왕건 드라마에서 보여준 건 그냥 드라마가 아니라 실제로도 그랬을 개연성은 부인할 수 없다고 생각됩니다.
첫댓글 아자개와 견훤은 정황상으로도 대립할 수 있는 가능성이 있습니다.
아자개는 신라중앙정계에 자신의 이해관계를 증진시키려고 견훤을 보냈고 견훤은 나름대로 자기 자신의 야망이 있기에 무진주에서 야망를 실현시켰죠.
따라서 아자개는 견훤의 이러한 행보에 반발하고 견훤을 멀리 할 수 있수 있지요.물론 사료는 침묵하기에 확실하다 할 수는 없지만 견훤과 아자개가 서로 반목할 수 있죠.
사료가 자세하지 않지만 아자개와 견훤은 서로간의 원하는 바가 달랐고 결국 부자사이는 영영 돌아오지 못하는 길을 가지 않았을까 생각해 봅니다.
확실히 이런 관점은 설득력이 있네요. 아버지는 신라 호족으로서의 성격을 버리지 못했고 결국에는 친 신라적 입장을 표방한 고려의 손을 들어줬다. 충분히 있을 수 있는 일입니다.
@배달민족 실제로 이제가기에는 신라 진흥왕의 후손으로 견씨족보에는 부여씨의 후손으로 지칭하는거보면은 양자간의 차이는 분명히 있다고 봅니다.
근데 보냈다기보다는 견훤 자신이 군문에 자의반타의반 투신했을 가능성도 높아 보입니다.
우리말 이름을 한문으로 음사했으면 사서마다 한자가 다른게 큰 문제는 아니겠죠.
아자개라는 이름의 정확한 의미를 조사해보진 않았지만, 일단 한자 성명법으로 지은 이름은 아닌건 확실한 것 같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