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 살아야 행복과 자유를 누릴 수 있는가/ 일타스님
정녕 우리는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어떻게 살아야 행복과 자유를 누리며 살 수 있는가? 앞에서 꿈같은 인생, 불타는 집 속에서 사는 인생, 사대로 구성된 이 몸의 노에가 되어 사는 인생을 이야기할 때 은근히 답을 밝혔지만, 그 방법은 참으로 간단하다.
애착을 비우고 소유욕을 비우는 것이다. 처음부터 쉽게 되지는 않겠지만 조금씩 조금씩 무소유(無所有)의 정신을 기르고 '무소구행(無所求行)'을 실천하며 살아야한다.
인간의 모든 괴로움은 '나'의 것으로 만들려는 생각에서부터 시작된다. 곧 구(求)하고 소유하려고 하면 괴로움이 뒤따르는 것이다. 하지만 우리는 끊임없이 구하고 더욱 많이 소유한다. 사람도 내 사람, 물질도 '나'의 것이 되기를 원한다. 그러므로 자연히 모든 것을 '나'쪽으로 끌어당기게 된다.
그러나 이와같은 욕구는 '나'에게만 있는 것이 아니다. 다른 사람에게도 있다. 따라서 다른 사람도 내가 원하는 것을 잡아당기게 된다. 이렇게 양쪽에서 서로 끌어당기니 경쟁심이 불붙고, 경쟁을 하다가 이기면 승리했다며 뽐내게 되고 지게 되면 실망과 패배감에 젖어 괴로워하는 것이다.
이것이 중생놀음이다. 이러한 중생놀음을 벗어나려면 한쪽에서 놓아버려야 한다. 놓아버리고 살아야 한다.
죽이면 죽, 밥이면 밥, 형편대로 인연에 맞추어 살 일이지 무리하게 살아서는 안 된다. 무리하게 살기 때문에 부작용이 생기고, 부작용이 생기면 괴롭지 않을 수 없는 것이다.
모든 것은 인과응보요 과거 전생의 업연(業緣)따라 될뿐이다. 욕심대로라면 못 이룰 일이 없지만 현실은 전혀 달리 나아간다. 이 일 저 일을 기웃거리지만 뜻과 같이 되지를 않는다.
돈벌이가 될 일이라고 하면 너도 나도 달려들지만 많은 돈을 번 사람은 과연 몇이며, 명예를 얻고자 하는 이는 많지만 후세에까지 길이 명예로운 이름을 남긴 사람은 몇이며, 권좌에 오르고자 하지만 절대적인 권력을 누린 자가 어디에 있었던가?
조그마한 틈만 있으면 '처처(處處)에 탐착(貪着)'하여 구하고 소유하고 이루고자 하지만, 결과는 전혀 엉뚱한데로 귀차같은 경우가 허다하다. 뿐만이 아니다.구하는 것이 크면 클수록, 탐하는 것이 많으면 많을수록 괴로움도 크게 돌아오는 법이다.
왜 뻔한 결과를 직시하지 못하고 스스로의 몸과 마음을 괴롭히며 살아가는가?
지혜롭게 마음을 닦는 사람들을 보라. 그들은 '하늘은 자기 먹을 것 없는 사람을 내어놓는 법이 없고 땅은 이름 없는 풀을 자라나게 하지 않는다.'는 이치를 알고 있다. 누구든지 분수를 따라 먹고 살게 되어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아둥바둥 산다고 하여 더 잘 살 수 있는 것도 아니요 더 행복해질 수 있는 것도 아니라는 것을 그들은 잘 알고 있는 것이다. 지혜로운 사람....... 지혜롭다는 것이 무엇인가? 한 생각 잘 돌이켜 탐착을 벗어버리는 것이 지혜이다.
흔히 말하는 부자들은 세상 돈을 모두 '나'의 것으로 만들어도 만족하지 못하지만, 지혜로운 사람은 '먹고 쓰고 남은 것은 다 남의 것'이라고 생각한다.
먹을 만큼 먹고 쓸 만큼 쓰면 그뿐, 더 이상 탐착할 까닭이 없다. 오는 것을 애써 막으려 할 것도 없고 가는 것을 굳이 잡으려 하지도 않는다. 애써 구하려는 생각이나 소유하려는 생각 없이 인연따라 마음을 편안히 하며 살아가는 것이다.
편안히 분수대로 만족할 줄 알라 욕심이 적으면 유쾌하고 행복하여 만족할 줄 아는 것이 곧 부귀이니 언제나 청빈 속에 편히 머물지니다.
행복이란 결코 아둥바둥하는 사람에게 오는 것이 아니다. 마음을 편안히 하고 있으면 더 크게 다가온다. 자유도 마찬가지요. 부귀 또한 마찬가지이다. '나'에게 필요한 것은 꼭 '나'에게로 오도록 되어 있다.
참으로 행복하고 자유롭고 부귀를 누리고자 한다면 마음을 편안하게 하라. 마음을 평안하게 하여 탐착을 버리고 본분을 지키며 살면 꼭 필요하고 좋은것들은 저절로 찾아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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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일타스님글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