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서울에 살고 있는 평범한 농구팬입니다.
KCC와 고려대학교 농구팀을 조금 더 아끼기는 하지만,
잠실에 있는 사회인 농구팀에서 운동도 하면서 시간이 나면 거의 모든 프로농구 경기를 챙겨볼 정도로
한국농구를 사랑하는 팬입니다. 이상하게 NBA는 재미가 없더군요.
아마 한국인의 신체 구조로 흉내 자체가 불가능한 플레이를 펼치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가끔씩 조던, 코비, 마술거시기, 커리, 아이버슨, 린의 하이라이트 필름을 다시 보는 정도입니다.
평범한 농구팬이었던 제가 석주일 해설위원의 염태영 수원시장 발언에서 사태의 심각성을 깨닫고,
만사를 제쳐놓고, 연고이전 저지에 매달려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여러 팬, 정치인도 만나뵙고, KCC 연고이전과 관련한 많은 정보를 얻었습니다.
이 부분을 공유하고, 다른 팬 분들의 협조를 구하고자 합니다.
KCC 연고이전 문제의 출발점은 전주실내체육관입니다.
일부 팬들은 별 문제가 없다고 말씀하시지만, 이미 오래 전 검사에서
안전등급 C등급을 받았습니다.
1973년에 건립된 시설이니 이상할 것이 없습니다. 우리 나이로 치면, 마흔 네살입니다.
체육관을 건립해서 수십년을 잘 사용한 지자체는 칭찬해줘야 하겠지만,
이제는 보내줘야 할 때가 되었습니다. 무엇보다 안전상의 이유가 큽니다.
프로농구 2003-2004 시즌에 맞물린 지방선거에서 전임 김완주 시장은 전주실내체육관 신축을 공약으로 내걸고,
실제로 당선이 되었습니다. 그 해 KCC는 챔피언 결정전에서 우승을 했고,
김완주 시장은 선수단과 함께 시가지에서 카퍼레이드를 벌였습니다.
당시 저는 전주완산경찰서에서 의무경찰로 군복무 중이었기에 그 모습을 지켜볼 수 있었습니다.
이후 실제로 체육관 신축을 위한 논의가 진행되었으나, 부지, 비용 등의 문제로 흐지부지 되었습니다.
체육관 건립에는 약 500억원 정도의 예산이 필요합니다. 참고로 수원칠보체육관 건축비가 388억원입니다.
500억원이 큰 돈이기는 하지만, 정치권에서 필요성만 인식이 되면, 예산 편성이 불가할 정도로 큰 금액은 아닙니다.
전주 KCC구단은 이 부분에 대한 서운함을 계속 안고 있었습니다. 지속적인 요청을 했지만,
돌아오는 것은 리모델링 약속 뿐이었습니다. 그런데 시설노화가 너무 심해 리모델링을 통한 개선에는 한계가 있었습니다.
지금으로부터 약 2년 전 전주 KCC구단은 전주 KCC이지스 농구단이라는 명칭에서 전주라는 명칭을 제외했습니다.
전주시에 일종의 신호를 준 것이었지만, 이후에도 아무 조치가 없었습니다.
마침 염태영 수원시장은 대책없이 지어놓은 수원칠보체육관 운영에 어려움이 예상되었고,
여러 지방 프로농구팀을 대상으로 제의를 했습니다. 여러 이유가 맞물려 KCC와의 협의가 큰 틀에서 이루어졌고,
사실상 이전이 결정되었습니다.
프로농구 시즌이 끝나면, 연고이전 발표를 할 계획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석주일 위원의 발언으로 팬들이 이 사실을 알게 되면서 상황이 달라집니다.
수시로 반복되는 지방구단 수도권 이전 논란에 전주 농구팬 뿐만 아니라 전국 농구팬들도 반발했습니다.
더불어 이번 국회의원 선거에서 민주당이 텃밭으로 여겼던 전주에서 참패하면서
같은 당 소속 염태영 수원시장과 김승수 전주시장의 입장도 난처해졌습니다.
국민의당에서는 연고이전 문제를 최근에야 알았습니다.
하지만 이후 그 어느 정치권보다 적극적으로 이 문제 해결에 매달려 있습니다.
제가 정동영 국회의원 당선자를 직접 찾아가 알리기 전까지도 전혀 모르고 있었습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현재 상황입니다.
KCC구단이 내세운 입장은 연고이전 결정은 확정되었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전주시가 체육관 건립을 약속하면 그 결정을 철회하겠다는 입장도 같이 전했습니다.
이는 당장이 아니라도 체육관만 지어주면, 연고지를 옮기지 않겠다는 의미입니다.
KCC구단의 이러한 입장 변화는 오로지 팬들 때문입니다.
결국 지금 모든 열쇠는 전주시가 쥐고 있습니다. 전주시의 결정에 따라 연고이전 여부가 달라지는 상황입니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하여 2016. 4. 19. 한국프로농구 연고제 정착위원회가 발족하였습니다.
이름은 거창하지만, 주축은 전주 kcc egis 농구단 연고이전을 반대하는 팬들의 모임입니다.
프로농구 지역연고제는 지역 밀착을 통해 농구부흥을 도모하자는 것이었습니다.
프로농구 출범 초기에는 부산(모비스), 안양(KGC), 원주(TG삼보, 동부), 대구(오리온), 광주(KT), 인천(전자랜드),
대전(KCC), 수원(삼성), 경남(LG), 청주(SK)로 전국 각지에 고루고루 자리잡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후 하나둘씩 이전하였고, 전주 KCC 마저 떠난다면, 지방에는 부산, 울산, 창원만 남게 됩니다.
원주를 사실상 수도권팀으로 분류한다면, 전라북도, 전라남도, 경상북도, 강원도, 제주도에는 한 팀도 없는 상황이 됩니다.
이와 같은 지방구단 공동화 현상은 농구 부흥을 가로 막는 결정적인 계기가 될 것임이 분명합니다.
저희 모임은 전국 농구팬들의 연대를 이끌어 전주 KCC의 연고이전을 저지하고,
이후 다른 지역 농구팀의 연고이전 논의도 가로막을 계획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에 한국농구의 부흥을 위해 연고제를 정착시키고자 합니다.
그 첫 번째 활동으로 전주 KCC의 연고이전 반대운동을 펼치고 있습니다.
단순히 연고이전만 저지하는 것을 넘어 체육관과 숙소를 전라북도에 짓도록 하여
지역밀착형 연고제의 모범사례로 만드는 것이 궁극적인 목표입니다.
형제구단인 전북현대 모터스 축구팀이 훌륭한 선례입니다.
전북현대 모터스 축구팀은 최강희 감독이 봉동이장님으로 불릴만큼 지역에 완벽히 밀착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이 첫 번째 활동이 끝나면, 다른 지방 농구팀들의 연고제 정착을 지원함과 동시에
추후 대구 오리온스와 같이 합리적 이유없는 연고이전 사태 발생시 해당 지역 팀들과 연계하여
연고이전을 저지하기 위한 활동을 벌이려고 합니다.
물론 KCC 연고이전 반대운동에서 얻은 노하우를 최대한 활용할테니, 보다 효과적인 대응이 가능할 것입니다.
사실 연고제 정착은 KBL에서 노력해야 할 부분입니다.
이런 내용으로 관중수를 늘리기 위해 혼신의 노력을 다하여야 할 연맹이 뒷짐만 진채
팬들의 뒤통수를 치고 있으니, 팬들이 나설 수밖에 없습니다.
이 곳에 계신 농구팬들께 간절히 도움을 청합니다. 저는 전주 KCC와 함께 하였고, 함께 할 추억을 포기할 수 없습니다.
어떤 방법도 좋습니다. 할 수 있는 작은 방법으로 연고이전 반대운동에 힘을 모아 주십시오.
이 게시글에 댓글을 달아주시고, 이 글을 이곳 저곳에 옮겨주시는 것만으로도 천군만마의 힘이 됩니다.
KCC 연고이전 저지 및 연고제 정착으로 얻은 모든 경험은 프로농구 연고제 정착을 통한
대한민국 농구 발전의 밑거름으로 삼겠다는 것을 분명히 약속드립니다. 도와주십시오.
-한국프로농구 연고제 정착 위원회 및 전주 kcc egis 농구단 연고이전을 반대하는 팬 모임 임시대표 최우식 올림-
첫댓글 연고이전 반대청원에 서명 부탁드립니다.
http://bbs3.agora.media.daum.net/gaia/do/petition/read?bbsId=P001&objCate1=1&articleId=184176&pageIndex=1
연고지는 옮길 수 있는데 수도권에만 오려는 게 문제죠..
연고지는 옮길 수 있습니다. 합리적 이유만 있다면, 반발할 이유도 없습니다. 가령 축구팀의 경우 천안 일화가 성남으로 이전한 사례가 있는데, 천안시에서 조명탑을 설치해주지 않아서 부득이 옮기게 된 것입니다. 전주 KCC도 마찬가지입니다. 체육관 건립이 문제인데, 이 부분만 해결되면 연고이전은 하지 않겠다고 KCC 측에서 공언한 상황입니다. 전주시와 정치권을 압박해서 체육관 건립 약속만 받아낸다면, KCC는 옮길 이유가 없게 됩니다. 실제로 KCC는 오로지 팬들 때문에 망설이고 있는 상태입니다.
절대 지지합니다. 힘이 되는 일은 같이 해야죠!!
감사합니다. 댓글만으로도 큰 힘이 됩니다.
서명하고 왔어요^^
덕분에 500명을 넘겼네요. 감사합니다.
고생이 많으십니다. 서명하고 왔습니다ㅎ
감사합니다. 서명인원이 조금씩 늘고 있네요.
와응원합니다
감사합니다. 농구팬 이외에는 저희도 기댈 곳이 없습니다.
삭제된 댓글 입니다.
감사합니다. 농구팬들이 힘을 모아주시면, 반드시 막아낼 수 있습니다.
제가 전주살고 kcc 팬인걸 떠나 수도권 경남 이동네만 프로스포츠를 보라는건지.. 서명했습니다 ㅠㅠ
가장 강력한 팬덤을 가지고 있는 전주마저 버린다면, 어느 곳도 안전하지 못합니다. 감사합니다.
멋지네요 서명했습니다. 기왕이면 체육관 및 숙소들도 각 연고지로 정착하는 완전 연고제가 시행되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kcc구단에 숙소 이전까지 요구할 계획이 있습니다.
사실 전주의 이전 문제는 오히려 근거라도 있는데 오리온스의 야반도주는 팬입장에서는 도저히 납득할 수 없었죠 대구시에서도 임대료도 낮춰주고 시설확충도 해주고 있었는데 튀어버렸죠
전 아직까지 오리온 불매중입니다
저도 대구 오리온스의 팬입니다. 김병철을 참 좋아했습니다. 그래서 아직까지도 고양오리온스라는 표현을 쓰지 않습니다. 그냥 오리온스라고 부릅니다.
그게 이랜드 때문이란 것이 최근에 석주일을 통해서 알려졌지요.
지금 크블은 이름만 지역 연고라고 봐요.... 진정한 지역 연고는 그 지역에서 먹고 훈련하고 자고 해야 되는데
그게 전혀 안되죠... (동부 빼고)
맞습니다. 숙소와 결합되지 않으면, 연고이전 문제는 언제는 재발할 수 있습니다. 완전한 연고제 정착을 위해 노력하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