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집에서 보았던 뱀은 4마리 인데 살모사도 한마리 있었습니다. 날씨가 따듯해지기 전인지
해가 떨어질 무렵 사랑채 옆에서 축늘어져 있더라구여. 집박으로 내던졌습니다. 담날 한 분이
오셔서 뱀 굴 같은곳에 농약을 무지막지하게 뿌리고 돌과 흙으로 덥고 나서 부터는 뱀은 안보이
네요. 근데 그곳에 있던 천조각에서 물뱀 새끼 한마리가 제가 쥔곳에서 나와 순간 가슴이 철렁했습니다.
그날 뱀꿈을 꾸었습니다. 내용은 기억이 안나고 길다란 뱀이었는데 머리쪽 반은 숨어있고 반은 그대로
있은데 가만있더라구여. 그 꿈을 꾼 오후 늦게 집안에 상자를 모아 재활용센터까지 수레에 담아 가다가
그만 길다닥에 몇개가 떨어져 줍는데 차 한대가 오더라구여. 급한 마음에 상자를 줍고 수레와 함께 뒷
걸음 치다가 그만 밭과 밭 사이에 파놓은 시멘트 또랑에 빠져서 죽거나 반병신 될뻔했습니다. 밭과 밭사
이고 수풀로 가려서 있어서 그곳에 또랑이라고는 생각지도 못했습니다. 다리를 때니 흙이 또랑으로 떨어
지더라구여. 귀촌한지 한달만에 저세상으로 갈뻔했죠. 제차 그곳을 발로 살짝 누르는데 주저않자 급하게 다리를 땠습니다. 한숨을 길게 쉬었습니다.
2틀 후 어머니는 서울에 가시고 저혼자 있는데 오후 늦게 어디서 닭 울음소리가 힘차게 울리는 겁니다. 근데
다른 때와는 다르게 너무 가깝게 들리더라구여. 집 앞 50M지점에 토종닭을 동네 사람이 키우고 있죠. 이상해서
나가보니 수탉한마리가 문 앞에 있는 겁니다. 처음에 날 보다 살피더니 어느정도 거리를 유지하더라구여. 해가
떨어지고 밖에서 인기척이 느껴져 주인이 닭잡으로 왔나 하고 있었습니다. 근데 새벽이 되자 또 닭이 힘차게
울어되더라구여. 사랑채 주의와 50년된 향나무 밑에서 계속 머무리고 있더라구여. 점심때즘 닭키우는 분을 불렀
지만 자기 닭이 아니라고 그냥 가시고 다시 어떤분이 잡아먹겠다고 오셨는데, 보더니 뭔 이유였는지 모르겠는데
또 그냥 가시더라구여. 그제서야 내 닭(?)인가 하는 느낌이 들어 모이(쌀)을 주고, 뭔가 부족했는지 게속 울길
레 지하수 물을 틀어 닭이 있는 쪽으로 보내니 물을 맞있게 먹고 울지도 않습니다. 닭과 저는 한동안 서로를
쳐다만 보았습니다.
해떨어질 무렵 너무 조용해서 나가보니 닭이 보이지 않는것입니다. 아 떠났구나 하는 생각이 드니 왠지 모르게 아쉽더라구여. 근데 이사오고 아직 다 치우지도 못한 창고 안 상자위에 동그랗게 쌓아롤린 물파이프에서 잠을
자고 있는 겁니다. 기분이 좋아 사진을 찍는데 핸폰 소리에 놀랐는데 고개를 돌리더니 멀똥멀똥 고개만 돌리고 저
를 쳐다보더락여.
이후 저녁 시삭때 동네 친척분이 전화 오더리 내 전공이 모가 일하고 있냐면서 묻더라구여. 뭐 나중에 일이
있던 없던 새 식구가 생긴거 같어 기분이 좋더라구여. 죽을 고비 넘긴것도 말이죠. 사랑채 앞에 싸 놓은
닭 똥도 이쁘게 보이더라구여.
닭을 잡아먹으려다가 한 분이 말씀하시는데 이 닭은 한동안 혼자가 끼니를 해결한거 같다하시더라구여. 똥 색깔을 보니 한동안 풀만 먹고 있었던거 같다 하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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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예전에 동네 한 분이 뱀에게 쫒기는 꿈을 꾸고, 그날 경운기 운전하다가 저수지로 추락.. 히미터면 큰일 날 뻔 했던 일이....
닭에게 지하수 물까지 줬는데 나쁜 일이 생기겠슨니까// 이제부터는 만사형통 운수대통 입니다.
닭이 웬지모를 행운을 가져다줄것같으네요 가족처럼 보살펴주세요~
저도 병아리들 20~30마리 정성들여 키우다 족제비에게 한마리 두마리 ...결국모조리 하늘나라 보냈네요..제불찰이라 생각들어서 맘이짠할때가 많씁니다..말못한 짐승이래도 필시 복으로 다가온 녀석인것은 맞은듯하네요
향을 피우고 막걸리한잔을 뿌리세요.아직도 그곳을 떠나지못한 기운이 남았는가보죠...
터가 쎈 곳은 잠을 자면 말발꿉소리가 들린다고 합니다 그런터는 사람이 견디기가 힘들죠...
절이나 종교 많은 사람 짐승들이 살아 기운을 누러야 합니다 집에 닭을 많이 키우세요 지금 그닭도 님을 도와주러온 조상 같은데....
귀신을 몰아낸다고 하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