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12일 밤~13일~14일...
서울,대전을 갔다 왔다.
일본어 학원 금요일 망년회에서 멋지게 망가지고,후우 응철아 니가 그렇게 모임을 주도 할 줄은 나도 몰랐구나...니가 한 술 한다는 소문만 들었건만 크헛... 역시 다시 봤어요.. 후아핫.. 참 호시 센세이도 예전과 달리 노래방에서 주무시는 모습이 너무나 안타까웠어 요.. 젊게 잘 놀던 바로 한달 전의 그 노미까이(술자리)는 뭐였어요? 우우 보상하라.(농담 ㅋㅋ) 미스 박 누나도 이뻤구요^^(하지만 서울 가시내 상보다는 쪼금 덜 이뻤어요^^;) 아, 정 상도 꿈꾸는 듯한 눈빛과 말발 죽였어요~ 이 상도 보기보단 너무나도 활발했구요 ~ 모두의 코멘트는 디지털카메라에 잘 녹음되어 있답니다. 1분 48초동안~(에헤 요건 몰 랐었죠? 삼성껀 녹음도 되요~)
아, 금요일 노미까이 겸 보오넨까이(망년회) 이야기만으로도 지면을 다 채우겠지만, 주 제는 서울,대전 간 얘기니까 여기서 줄이고.. 웬만하면 마지막까지 남는 내 체력도 이젠 다 되었구나 라는 탄식을 짧게 할 시간도 없이, 바로 아침에 잠도 잊은채 버스 터미널로 직행했다~
뭐랄까.. 영풍문고에서 약속 시간 전까지 이런저런 책을 구경하며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작곡가 호테이 토모야스가 표지모델 핀업 된 잡지를 하나 샀다. 얇은 데 비해서 무려 980 엔씩이나 호가하다니...결과적으로 그게 물 건너오면 얼마가 되는거야?;;;
시디 한장 가격을 넘기다니..호오;; 하긴 미쳐도 대단히 미쳐 있나봐~
약속시간 반시간 전 쯤... 혜화역으로 향하던 지하철 안에서 소매치기를 당하였다. 꼬맹이 녀석이었는데...다행스럽게 분실한 물건은 지하철 표 한 장과 시디 껍데기 한 장. 그것도 CD-R 껍데기라서 천만다행이었다~~~ 지갑은 셔츠 속주머니에 단단히 놔두었 걸랑...
쩝, 그 녀석보다는 그걸 시키는 앵벌이 조직 놈들이 더 오노스럽다. 친구여, 너 사시 패 쓰하면 다른 건 필요없고 그노마들 조직 소탕하는 데 니 청춘 다 바쳐라~ 나은 세상을 위 한 사회운동하는 이들 잡아가두면 쥐기뿐다..
약속시간 십분여전...
대학로 SKC에서 한장 고르면서 기다렸다.. RED HOT + RIO 라는 AIDS퇴치 운동 기금 앨범인데, 브라질의 노래를 세계적인(다시 말해서, 가진 실력이 잘 홍보가 된 ) 가수들이 한 곡씩 불러제낀 앨범이다~
아스뚜르드 지우베르뚜와 조지 마이클이 함께 부른 Desafinado(지자휘나두)도 여기 수 록되어 있다. 쩝, 난 그 사실도 모르고 달랑 네곡들은 만팔천냥 짜리 조지 마이클 EP앨범 을 구입했었지 않은가;;;
확실히 서울이 이런 점에선 문화적 혜택이 굉장하다~
약속시간~~~
SKC 앞에서 그 친구를 만났다.. 정확히 8개월 만에 만남이었지만, 너무나도 반갑고... 더 아름답게 성장해 있더구먼..
하지만 처음부터 알아볼 수 있을 정도로 친근한 느낌이 들었었다.
함께 식사를 하면서 이런저런 얘기를 나누면서 더러는 웃고 더러는 진지한 시간들~ 12월 13일 저녁 대학로 민들레 영토에서 함께 한 두어시간은 아마 잊지 못할 거다.
아, 천년동안도 라는 곳도 처음 가봤다. 재즈 클럽인데..
Cold Sweat 라는 밴드가 크리스마스 캐럴을 주제로 공연을 하고 있다.
우리가 들어갔을 땐 막 1부 공연이 끝나고, 알 재로의 공연 영상을 틀어주고 있다.
친구도 너무나 흥겨워하며 상기된 얼굴이 상쾌하다~
역시 기쁜 우리 젊은 날은 퓨전 재즈가 최고의 선물이려나~~~
콜드 스웨잇의 공연도 상당하다~
근엄한 표정의 베이시스트...늘 장난스럽고 나서기 좋아하는 외국인 피아니스트.. 별 다른 카리스마는 없지만, 진지하게 연주하는 색소폰주자.. 묵묵히 서서 피곤하게 기타 연주하는 기타리스트 형^^; 그리고, 시종 일관 어려운 리듬 을 무지 쉽게쉽게 연주하는 흥겨운 드러머까지~
퀸텟의 묘미란 이런것이다 라는 걸 보여주는 듯, 아마 평생 잊지 못할 재즈 공연이 었다.
레퍼토리도 퓨전 재즈에서 정통 재즈까지..(솔직히 정통 쪽은 좀 잠이 왔었지만서두 ~) 근데 음악도 음악이지만, 친구의 실루엣이 그렇게 멋지게 나올 줄이야~
영화의 한장면에 빠진 듯한 모습이랄까? 평생 잊지 못할 기억이 되리라~
아쉬운 시간을 뒤로 하고, 또 다른 친구...영호가 기다리는 신림동 고시촌으로 향했다.
오늘은 선배의 생일이라서, 나도 본의 아니게 꼽사리~~~
근데 기억이 잘 나질 않는다...아무튼 먹고 마시고 생전 첨 보는 이들과 신나게 놀 고 먹고 마시고...노래 부르고...마치고 보니 새벽 4시~
추워 죽는 줄 알았다...
아침에 일어나자 마자 친구녀석과 변변한 얘기도 못해보고 바로 시마이~ 이런 쩝...암튼 오랜만에 본 녀석인데 그렇게 내려가서 너무 미안한 거 있지? 내 맘 알제 친구야? 아쉽다~
일요일~
대전에서 카페 야마하 동호회 모임이 있었다. (야마하 피아노랑은 아무 관계없음;) 술이 좀 된 상황에서 너무나도 피곤한 상황~
다른 건 괜찮은데, 혀가 고장나서 제대로 인사도 못하고..
암튼 즐겁게 놀긴 했던 거 같은데... 후우, 역시 타 지방 여인네들과는 이야기 보조 맞추 는게 정말 힘들다~ 대략 인터넷 생활 초창기의 오프라인 모임과 같은 분위기가 느껴져 서 참 아쉽다~...
하지만, 처음이라서 그런거지, 내 본 모습이 나오면 아마 ㅋㅋ 본의 아니게 말을 아끼고 화제에 적극적으로 끼어들지 못한 점은 정말 미안하다^^ 카페에서의 모두의 진지하면서 적극적인 대화가 참 인상적~~~
모두에게 돌린 조그마한 선물이 마음에 들었기를 바라며...(사실 너무 내 취향의 노 래들이지만...음악을 사랑하는 여러분들은 아마 너그럽게 이 남자의 편향된 취향을 이해 해주시리라 믿는다.)
역시 예상했던 대로의 캐릭터들이라서 그리 놀라진 않았다. 다만, 부산 지역에 비해서 거 의 동일한 수준의 말발 들이라서 좀 놀랬었다는~허허...남정네들끼리의 대화에서 아무 리 말발이 서더라도...
아무튼, 다사했던 주말 일요일의 모임이 끝나고 돌아오는 길..
고속버스에 앉자 마자 그대로 잠이 든 상태로 깨어보니 부산이었나 보다.
아 참 잊을 뻔 했다... 대전에 대훈문고 라는 곳이 있는데..
젠장 부산이 문화의 불모지라는 걸 서울에서 뿐만 아니라 대전에서도 절실하게 느 끼게 되었다는~우이띠..
만화가..만화 전문 매장이 한 층 가득인거 보고 쇼크 이빠이 먹었었다.
마니 애장판을 고르고 나오면서 대전 분들 참 복받으셨습니다...이 대사를 하기가 참 쪽팔리더라... 사백만의 부산에 제대로 된 만화 매장 하나 ...하나 있긴 있구나^^; 암 튼 하나 밖에 없는 현실이 너무나도 쪽팔리기 그지 없다~는...
사진을 다시 한장 한장 보면서 그 때 시간들을 회상해본다.
'그 친구'의 웃는 낯이 너무나도 아름답기 그지 없다. 솔직히 고백컨데, 내가 찍은 인물 사진 중에서 너무나도 자연스럽고 매력적인 얼굴이다..
함께 나눈 대화는 아직까지도 남아 귓가에 맴돈다. 겨울 학기 잘 보내구, 언제 부산 내려오면 꼭 연락 한번 주라~
첫댓글 우와~ 전국 순회 정모 다녀 오신거예요?
사실은 '서울가시나 상' 만나러 가는 목적이 가장 컸답니다^^ 시험기간이 겹쳐서 한번 튕기고 두차례 변경 후에 이루어진 모임이었거든요.ㅋㅋㅋ
서울가시나 상이 글케 이뻤다구용? ^^
동양적인 미모이지요.. 하지만, 일반적인 기준에서 눈에 띄는 미인은 아니죠..근샘에게는 너무나도 이쁘지만~~
유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