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건설,쿠웨이트에서 12억달러 플랜트 공사 수주

SK건설이 쿠웨이트에서 12억달러 규모의 석유 플랜트 공사를 단독으로 수주했다. 이는 계약금액 기준으로 국내 건설회사가 해외에서 수주한 단일 플랜트규모 공사로는 사상 최대다. SK건설은 쿠웨이트 국영석유회사인 KOC(Kuwait Oil Company)가 발주한 12억2100만달러 규모의 원유집하시설 및 가압장 시설 개선 공사에 대해 23일 현지에서 계약식을 했다. 이날 행사에는 최태원 ㈜SK 회장과 손관호 SK건설 사장, 파룩 알 잔키 KOC회장, 송근호 주 쿠웨이트 대사와 관련 임직원 등 20여명이 참석했다. SK건설이 이번에 수주한 공사는 쿠웨이트 남동쪽 일대에 산재돼 있는 10개의 노후된 원유집하시설과 1개의 가압장을 증설하고 지하에 매설된 노후 배관을 대체할 지상 배관을 구축하는 것이다. SK건설이 설계ㆍ구매ㆍ시공을 모두 담당하는 턴키(일괄도급) 방식으로 진행되며 2007년 7월 준공 예정이다. 쿠웨이트는 이 공사가 준공되면 하루 43만 배럴의 원유를 증산해 연간 80억달러 이상의 수입을 올리게 된다. 최태원 회장은 계약식 행사후 열린 기자간담회에서“SK건설의 석유 플랜트 공사 기술력이 세계 최고 수준이고, 쿠웨이트에서 많은 공사를 성공적으로 수행한 신뢰도를 바탕으로 이번 공사를 수주하게 됐다”고 밝혔다. 최 회장은 특히 지난해 11월 쿠웨이트를 방문해 발주처측에 SK건설의 플랜트 시공능력을 적극 알리는 등 이번 프로젝트 수주를 위해 측면 지원을 아끼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SK건설은 지난 1994년 액화 프로판가스 저장탱크 건설공사를 시작으로 쿠웨이트에 진출한 이래 연료가스탈황시설공사, 항공유탈황시설공사 등 국내 건설사중 가장 많은 총 8억달러 규모의 공사를 수주했다. 지난 달 쿠웨이트 PIC사가 발주한 12억달러 규모의 아로마틱 공장 건설공사에도 컨소시엄으로 참여, 최저낙찰자로 선정돼 수주가 유력하다. 저작권자: 중앙일보 조인스랜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