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한다 말 못하고
가을비가 내린다고 말했습니다♡
사랑한다는 말은 접어두고서
꽃이 예쁘다느니
하늘이 파랗다느니
그리고 오늘은
가을비가 내린다고 말했습니다
사랑한다는 말은 접어두고서
이 가을에 어디론가 떠나고 싶다고
역에 나가 기차라도
타야 할까 보다고 말을 했지요
사랑한다는 말은 접어 두고서
기차를 타고 무작정 떠나온 길
작은 간이역에 내려 강을 찾았다고
그렇게 짧은 안부를 보내주었지요
사랑한다는 말은 접어둔 채로
그렇게 떠나온 도시에서
이 강물이 그렇게나 그립더니만
가을이라 쓸쓸한
노을빛 강가에 서고 보니
그리운 것은 다른 어느 것이 아닌
사람이더라고
그렇게 당신의 그리움을 전해왔습니다
끝내 사랑한다는 말은 접어두고서
그 강가 갈대숲에 앉아 하염없이...
흐르는 강물만 바라보았노라고 말을 했지요
사랑한다는 말은
내색도 없이 접어두고서
흐르는 강물을 바라보며
주문처럼 외웠다 했습니다
강물은 흘러 바다로 간다지
저 강물은 흘러 흘러 바다로 간다지
그렇게 흘러가는 강물을 보고 있자니
흐르는 것은 강물만이 아니더라고
나도 흐르고 너도 흐르고
우리 모두 어디론가 흘러가더라고
사랑한다는 말은 접어 둔 채로
그렇게 흐르는 것은 인생이더라
사랑한다는 말은
끝끝내 접어두고서...
- 詩 나 태 주 -
♡♡♡
가을비가 내립니다
이제 이 비가 그치고 나면
가을은 성큼성큼 우리곁을 지나가겠지요
단풍이 물들고 낙엽이 떨어지면
가슴속을 뚫고 지나가는 찬바람에
난 또 당신을 꺼내고야 말 것입니다
흘러가는 우리네 인생,
미처 사랑한다는 말은 못했어도
마음속에 간직한 애잔함 때문에
우리는 또 서로를 그리워할지도 모릅니다
진한 커피 한잔에 녹아있는
씁쓸한 가을 사랑의 맛을 음미하며
가을비가 내리는 창밖을 바라보면서
멍한 시선으로 당신에게 소식을 전합니다
'가을비가 내리고 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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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한다는 말은 끝끝내 접어두고서...
호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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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10.22 04:33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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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가을비가 내린다 말했습니다.
40년전에 ㅋㅋㅋ
비오고 난뒤 날씨가 많이 추워진다고 합니다.
건강 잘 챙기시고
좋은 날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