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일 아침 출근길에 친정아빠에게서 전화가 왔다. 엄마가 침대에서 떨어져 오른쪽어깨가 안좋아 순창병원 가서 엑스레이를 찍었는데 다른 이상은 없고 인대가 늘어났을수도 있다고 했단다.엄마는 팔을 못올린다고 하신다.하루밤을 더 자보고도 안좋으니 나에게 전화를 하셨다. 전화를 받은 순간 걱정도 되고 좀 조심 하시지 하는 마음,요즘 양쪽 부모님 별 일 없다 싶었던 마음이든다. 아빠는 오늘 전주병원에 가면 어떨까 하시며 은영이(딸)에게 부탁해서 같이 갈까 하신다.난 은영이도 공부 스케줄이 있는데 시간 내서 병원 모시고 가라고 하기 싫은 내마음이 보이고 (은영인 외할아버지,외할머니를 좋아해 말 하면 당연히 시간 내서 병원모시고 갈꺼다) 지금 시골에서 출발해서 전주 오신다해도 오전에 진료를 받을수 없을거 같고 오후에도 한참을 기다려야 될거같은 생각이 들어 차라리 내일아침 7시이전에 병원가서 예약을 하고 일찍 진료를 받는게 나을거 같아 아빠한테 저녁에 우리집서 주무시고 아침 9시에 첫진료를 받는게 좋을거 같다 했더니 그렇게 하자고 하신다.전화를 끊고 남편한테 전화해 이런 상황을 설명 하고 어느병원(어깨)으로 가면 좋을지 모르겠다했더니 알아보고 전화를 준다. 난 다시 엄마한테 전화해 내일 본병원(엄마입원했었던병원)에 갈꺼고 내가 퇴근하고 모시러 간다고 했더니 버스타고 오신다고 한다.난 시간도 오래걸리고 몸도 불편하면서 무슨 버스를 타고 오냐며 짜증을 내며 전화를 끊었다.다.엄마의 마음(퇴근하고 늦게 운전하고 가면 딸 힘들까봐, 이런일 생길때마다 나에게 부탁하는게 미안해서)이 보이면서도 어쩔수 없는 상황이니 그럼 네가 좀 애써줘라 하면 되는것을~ 엄마가 내 전화받고 불편해 할까봐 다시 아빠한테 전화해 이런 상황을 설명해주고 6시30분까지 모시러 갈톄니 준비하고 계시라 하고 저녁은 전주에서 맛있는거 먹자고 했더니 아빠는 흔쾌히 알았다 하신다. 퇴근후 남편이(다행히 남편일이 일찍 끝나)운전하고 난 조수석에 타고 시골가서 부모님을 모시고 왔다.가고 오는 길이 깜깜하고 비까지 내려 혼자 운전하고 갔으면 엄청 신경쓰이고 조심스러웠겠구나 싶어 남편에게 너무 고맙다는 생각이 들어 칭찬을 해주고 전주 오늘길에 차안에서 부모님께 나한테 부탁하는거 미안해하지 말고 나도 내가 할수 있는 범위내에서 하는거니까 걱정하지 말고 편하게 하시라 했다. 전주에 도착해 저녁을 사먹고 집에 들어갔다. 나도 부모님 나이가 되는날이 오고 그렇게 늙어가는데 부모님입장도 이해가 되고 자식의 입장도 이해가 되어진다.
첫댓글 마음이 보여 이해가 되시면 그대로 딸 힘들것 같아서 그러시는 엄마 마음을 안다고 그래도 이럴 때는 자식 도움을 받아야 자식 마음도 편한 거라고 하시면 되지요.
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