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우리한국 축구가 일본 한복판에서 감동의 승전고를 울렸습니다. 한일 월드컵 1주년을 맞아 일본에서 열린 축구 한일전에서 우리팀은 일본을 1대 0으로 꺾고 지난 4월의 패배를 깨끗이 설욕했습니다. 이상순 기자입니다. [리포트] 애타게 기다리던 쿠엘류호 첫골은 경기 종료를 4분 남겨둔 후반 41분에야 터졌습니다. 일본 골대 왼쪽에서 이을용이 쏘아올린 날카로운 크로스를 최전방에 있던 안정환이 번개같은 왼발슛으로 연결시켜 일본의 골네트를 갈랐습니다. 머리까지 자르는 투혼으로 첫승을 갈구했던 쿠엘류 감독의 데뷔골이 마침내 터진것입니다. 경기초반 우리대표팀은 승리에 대한 과중한 부담에 눌린데다 일본의 허리 압박이 너무강해 이렇다할 공격을 보이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후반들어 경기 양상은 완전히 달라졌습니다. 특히 아키타에 꽁꽁 묶여있던 최용수 대신 안정환이 들어오면서 대표팀은 공격의 주도권을 놓치지 않았습니다. 후반 25분까지 일본이 하나의 슛도 쏘지 못하는 사이 우리팀은 무려 10개의 슛을 날리며 일본의 문전을 유린했습니다. 결국 후반 41분 천금같은 골이 터짐으로써 대표팀의 땀방울은 찬란한 빛을 발했습니다. [인터뷰:안정환] "지난대회를 설욕할 수 있어서 너무 기분이 좋구요. 이번 대회를 기점으로 쿠엘류호가 승승장구했으면 좋겠습니다" 이로써 대표팀은 지난 서울경기의 아쉬운 패배를 고스란히 설욕하게 됐고 첫승의 맛을 본 쿠엘류호는 거침없는 순항의 자신감을 얻었습니다. YTN 이상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