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이란 이름아래..
그대라는 이름이 존재하였고...
그대라는 이름아래...
제가 존재했음을 알아 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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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 들은적이있다...
사랑이란 애모[愛慕]와는 다르다고...
그저.. 그 두사람이 서로 이해해주고 아래에서
받혀주고 이끌어 주는거라고....
그리고.. 함께... 영원히... 끊임없이
자신의 마음을 베풀고
그사람만을 바라보며 끊임없이..
끊임없이... 헤아려 주는거라고...
하지만.. 나는 그렇게 생각치 않았다...
그저 내 마음만 좋았다면.. 다인줄 알았다..
그저... 내 마음에만 들면 다 좋은것인줄 알았다...
그리고.. 애모[愛慕]가... 사랑이라고 .. 굳게 믿어왔다..
그리고.. 내가... 드디어 내가... 영원히 바라볼
사람이 생겼다... 처음... 그를 사모 한다고 말했을때..
그리고 그가 고개를 끄덕이며 그 맑고 투명한 미소를 보였을때는..
마냥 좋기만 하였다... 마냥.. 행복하기만 하였다...
나는 그 미소가 영원할줄 알았다... 그가 영원히 나에게
베풀어 줄줄만 알았다...
정작 나는 아무것도 못해주고.. 그에게 상처만 준채로...
나는 .. 그에게 크나큰 마음에 상처를 주고 말았다...
언젠가 이런일이 있었다...
나의 18번째 생일날... 그는 나에게 멋진 풍경이 있는
산 중턱에 위치한 정자로 나오라고 하였다...
그는 기다렸다... 내가 오기만을...
하지만 난 가지 않았다... 아니.. 가기가 싫었다...
그의 미소가.. 질려 버렸다... 왠지.. 매일 보는 똑같은 웃음이..
질려 버렸다.. 그래서... 가지 않았다...
그것이.. 아주 크나큰 상처였다... 그는 나에게 ..
청혼을 .. 하려 했었다... 비록 나중에야 알았지만...
이미 때는 늦었지만.. 혼인을 요청하려.. 그 좋은 정자까지..
약속장소로 정했었다...
내가 왜그랬는지 모른다... 내가.. 왜그렇게 어리석었는지...
그이후... 그는 나와 마주쳐도... 잠시 눈웃음을 칠뿐....
나는 그런 그를 외면 하였다... 그리고.. 외면 하고.. 몇발자국만 더가면..
곧이 곧대로.. 습관처럼 눈물이 흘러 나왔다...
왜.. 그랬을까... 왜.....
이유는 나도 모르겠다...이유는 나도 몰랐다...
하지만.. 그것을 너무 늦게 알아 버렸다... 때는 전쟁시기..
유독 우리가 살던 마을은 한양과 가까워 경비가 철저히 이루어졌기에
안전하였다... 하지만 어떻게 했는지 그 철벽수비를
이웃나라가 뚫어 버렸다.. 적대국에 뚫어 버렸다...
순식간에 우리 마을은 불바다가 되어버렸고..
이곳저곳에 누구의 것인지 모를 핏자국에 군대군대
찍혀있었다... 끔찍했다... 그 장면이...
활을 쏘아대고.. 활을맞고 쓰러지고.. 팔이 잘려 나가고...
나는 그저 그 모습을 멍히 바라만 볼뿐이었다...
어머니는 그저 내옆에서 울며 어서 빠져 나가 자고 했지만..
왠지모를 불안감이 내몸을 휩싸는듯이 했다...
나는 날 끌어 당기던 어머니의 손을 거칠게 놓았다...
그리고는 나중에 뒤따라간다고 외치고는 무작정..
생각나는 한장소.. 바로 그 정자로 향하였다...
왠지.. 그가 있을것만 같았다...
그 정자는 바로 이마을이 훤히 보이는 장소라
왜군들이 꼭 그리로 갈꺼라 생각 되었다...
내생각이 들어 맞는다면.. 그가 위험했다... 나는
치마자락을 부여잡고 허겁지겁 산을 올랐다..
그리 멀지 않은 곳이라 늦지는 않았다...
역시.. 그가 있었다... 여전히... 멋있고.. 자상한 모습으로...
그를 본순간... 그가 날 보았다...
인기척을 느낀건지... 나와 눈이 마주 쳤다...
갑자기 심상의 맥박이 빨라지고
열기가 내 얼굴을 휘감는것같았다...
나는 왠지모를 창피한 마음에 고개를 숙였지만...
내이름을 부르는 그의 다정한 목소리에 얼른 고개를 들었다...
여전했다... 그의 맑고 투명한 웃음은...
여전했다... 그의 깨끗하고 순수한 마음은...
부러웠다... 그의 그런점이..
그리고.. 깨달았다... 그런 그를 애모했다는 것을...
이제.. 애모와 사랑의 뜻을 알았다....
그는 .. 나를 사랑의 마음으로 날 기다려 주었다...
그저 어리고 철없는 나의 행동이...
바뀌기 만을.... 그리고... 그저 나는...
껍데기의 사랑 만을 하였다... 그저 바라는것뿐...
그리고... 지금.. 그와나는.. 서로...사랑을 뛰어 넘어..
애모를 하고 있다... 사랑 애 ... 사모할 모...
그 두글자가 만나는 순간... 우리는 깊은 감정속에 빠졌다...
그리고.. 운명의 순간은 찾아왔다....
내가 우려했던 일이 일어났다... 왜적들이 다가왔다...
그는 처음보는 늠름한 모습으로 나를 자신의 두팔 로 감싸 안았다..
마치 나를 보호 하는듯 했다...
그의 가슴에 살포시 얼굴 기댔다...
이런 위기에도... 내 가슴과 그의 가슴은 뛰고 있었다...
정말.. 그때는 행복했다...
하지만... 얼른 손을뻗는 왜적의 칼을 쥔 손이...보였다..
그 보다 내가 더 빨리 알아 챘다... 그의 귀에... 속삭였다...
시간이 없기에... 얼른...
'현아... 사랑하고... 애모 해요.... 그리고.. 잊지마............'
그 뒤에 말은 잘 못들은듯... 그는 머리를 갸우뚱 했다...
그순간... 나는 그를 "뛰어!! 얼른!! 도망가!!"
라는 말과 함깨 왜적이 모를 또다른 비밀스런 통로로 밀어 버렸다..
그리고... 차갑고 날카로운 긴 쇠가... 내 몸의 정중앙에 박혔다...
아무런 느낌도 없었다... 그저... 몸이 가볍고... 나른할뿐...
그는 살짝 넘어 지는듯이 했지만... 내 말을 듣고.. 눈물을 훔치며..
" 기억할께..꼭...내.. 마지막 사랑..."이라는 말과 함께..
얼른 떠나 갔다....... 몰랐다... 그리고 지금 알았다... 그가 나의 말을 들은것을..
내 몸뚱이가 땅에 처박혔을때.. 그 왜적들은
뭐라고 하더니 그와는 다른 쪽으로 걸어 갔다...
왠지 다행이라는 생각과 함께.. 눈이 감겼다... 포근했다...
이렇게... 편안한것은... 처음 느껴 보았다...
그리고.. 왠지... 울컥한 느낌이 들었다... 그가 없어서... 일까...
뭔가가... 아직도 울컥하다... 여기서도...
그날의 기억을 되살려 보면... 정말... 서글프고.. 보고싶다...
나의 사랑.. 그가... 정말로...
그립다... 그리고... 그리고.....애모한다...
'현아... 사랑하고... 애모 해요.... 그리고.. 잊지마... 사랑이라는 이름아래..
강 현이라는 이름이 있고... 강 현이라는 이름아래...
정 유랑 이라는 이름이.. 있다는 것을..'
BY。유랑의.. 마지막 말..
첫댓글 넘넘잘쓰셨는뎅 소설 잘쓰고 길게 쓸수있는 방법좀 알려주세여
좋은 게시물이네요. 스크랩 해갈게요~^^
아아...; ㅁ; 길게 쓰는 법이라... 전그냥 내키는 데로 쓰는편이예요... ; ㅁ; 대게 제가 원래 말이 많은 편이라... ㅇ ㅁㅇ;; 하하핫