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식은 1990년 3월 15일 ''넋두리''를 타이틀로 한 5집 앨범을 발표했다. 째깍거리는 시계 초침 소리가 어찌 보면 그의 날들이 얼마 남지 않았음을 말하고 있는 듯 했다.
쉰 듯 갈라져 나오는 그의 정제되지 않은 고음 가창이 듣는 이로 하여금 아쉬움과 함께 경탄을 자아냈다. 그의 노래에는 이제 ''혼''이 깃 들기 시작한 것인데도 불구하고 더 이상 갈 곳 없는 절체절명의 상황에서 그는 혼신의 힘을 다해 노래했던 것이다.
6집 녹음 작업을 병행하는 가운데 신촌블루스 그리고 ''비오는 날의 수채화'' 팀과의 전국 투어가 강행되었고 당시의 그를 두고 지인(知人)들은 말했다. ''술의 힘에 의지해 몸을 유지하던
시기였노라''고. 결국 그는 1990년 11월 1일 하오 5시 20분 지병인 간 경화증이 악화되어 자택에서 사망했다.
이듬해 2월 9일 그의 재기 공연이 있었던 여의도 63빌딩에서 <김현식 추모 콘서트>가 거행되었고 김수철, 이정선, 전영록, 강인원, 조하문, 한영애, 김태화, 봄, 여름, 가을, 겨울, 최호섭, 권인하 등 30여 명의 가수들이 참가해 그를 기리고 그의 노래를 불렀다. 추모 앨범 [하나로]가 발매되었으나 팔리기 위한 앨범이 아니었던 고로 이내 절판되어 지금은 그 흔적을 찾아보기 힘들다.
김현식
춘수
돌아서 눈 감으면 잊을까
정든님 떠나가면 어이해
발길에 부딪히는 사랑의 추억
두 눈에 맺혀지는 눈물이여
이제와 생각하면 당신은
내 마음 깊은곳에 찾아와
사랑은 기쁨보다 아픔인것을
나에게 심어주었죠
사랑했어요 그때는 몰랐지만
이 마음 다 받쳐서 당신을 사랑했어요
이젠 알아요 사랑이 무언질
마음이 아프다는걸
돌아서 눈 감으면 잊을까
정든님 떠나가면 어이해
발길에 부딪히는 사랑의 추억
두 눈에 맺혀지는 눈물이여
사랑했어요 그때는 몰랐지만
이마음 다 바쳐서 당신을 사랑했어요
이젠 알아요 사랑이 무언질
마음이 아프다는걸
돌아서 눈 감으면 잊을까
정든님 떠나가면 어이해
발길에 부딪히는 사랑의 추억
두눈에 맺혀지는 눈물이여
발길에 부딪히는 사랑의 추억
두눈에 맺혀지는 눈물이여 -
첫댓글 한때 무척좋아 했던 노래~
춘수님의 멋진 음성을통해 잘듣고갑니다
오우 캄솨~
정모때 한 잔 드리리~
잘 들었습니다.~
다정님 정모에서 보게되는 걸
천만다행으로 여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