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FA 발롱도르 수상 뉴스 SBS 캡처-
2014년은 월드컵이 열리는 해입니다. 이번 월드컵은 특별히 64년 만에 축구의 나라 브라질에서 개최한다는 점에서 축구팬들은 더 큰 기대를 하고 있습니다. (1950년 제3회 월드컵 개최)
2014년 1월 13일(현지시각) 전 세계 축구팬들의 눈과 귀는 스위스 취리히로 집중되었습니다. 브라질 월드컵 최고 스타가 누구일지를 미리 짐작해 볼 수 있는 2014 발롱도르 수상자 발표가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 시간으로는 평일 새벽이라는 시간적 제약에도 발표 하루 전부터 발롱도르와 관련된 용어가 각종 포털사이트 검색어 상위를 점유했습니다.
그리고 발표된 올해의 수상자는 포르투갈의 호날두가 아르헨티나의 메시를 누르고 당당히 2014 수상자가 되었습니다. 여기서 축구를 모르는 평범한 사람들은 의문을 갖게 됩니다. "왜 뜻도 뭔지도 모르고 생소한 발롱도르란 상에 축구팬들이 관심을 가질까?" 외국어라 하면 대부분 영어나 일본어, 중국어를 접한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발롱도르란 얼핏 프랑스말 같긴 한데 무슨 말인지 전혀 모르는 사람이 대부분을 차지할 것입니다.
발롱도르는 프랑스 축구전문지인 프랑스풋볼이 유럽무대에서 활약하는 유럽 축구선수 중 그해 최고의 선수를 선정하는 상으로 1956년 제정되어 오랜 역사를 가졌습니다.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유럽에서는 발롱도르상을 받는다는 것은 최고의 유럽선수가 되었다는 의미로 통했습니다.
이후 90년대 들어 FIFA에서도 올해의 선수상을 만들어 최고의 선수를 선별했지만, 발롱도르와 겹치는 선수도 많고, 똑같은 의미의 상을 두 개로 나뉘는 것보단 서로의 장점을 합쳐서(발롱도르의 역사와 피파의 권위) 2010년부터 FIFA발롱도르 상으로 출범하게 되었습니다.
-FIFA 발롱도르 시상식에 참석한 메시 유투브 캡처-
역대 FIFA발롱도르상 수상자는 리오넬 메시가 10~13년까지 3회 연속 수상하여 세계 최고의 축구선수로 군림하였고 2014년엔 호날두가 메시의 독주를 막았습니다. (FIFA와 통합하기 전인 그냥 발롱도르 땐 08년도 호날두, 09년도 메시 수상)
현실적으로 아직은 아시아 선수에겐 피파 발롱도르와 같은 상은 박지성의 맨유 입단 이전 유럽축구를 보는 것처럼 우리랑 관련 없는 막연한 다른 세상의 축구이야기입니다. 하지만 우리랑 관련 없는 상에 우리가 이렇게 열광하는 이유는 발롱도르상을 받는다는 건 최고의 축구선수라는 확실한 믿음이 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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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롱도르의 처음 취지는 유럽에서 활약하는 최고의 유럽선수를 선별하는 상이었는데 그럼 아시아에서 활약하는 최고의 선수를 대상으로 수여하는 상은 없을까란 생각을 하게 됩니다. 아시아에서도 피파와 같은 아시아 축구협회도 있고, 한국과 일본, 중국과 같은 경제력을 가진 나라와 중동의 오일머니등을 앞세워 유럽의 성공한 점을 벤치마킹하여 나름 성장하는 모습을 보입니다.
하지만 아시아 최고의 축구선수에게 수여한다는 AFC 올해의 선수상엔 발롱도르와 같은 전 세계 축구팬은 고사하고 아시아 축구팬들 조차 관심을 두지 않는 삼류로 취급하는 게 현실입니다.
- AFC 올해의 선수 역대 수상자-
역대 AFC올해의 선수상 수상자를 보면 김주성(한국) 와이란(사우디), 나카타(일본), 알리다에이(이란)등 아시아를 대표하는 축구 4강의 선수들이 상을 받기는 했습니다. 하지만 AFC가 중동의 오일머니에 더럽혀지며 AFC 올해의 선수상은 올해의 오일머니 상이란 오명을 쓰게 됩니다.
2002년 한일월드컵에서 이룬 한국과 일본의 성과는 아시아 축구를 한 단계 진보시키며 유럽에서도 아시아가 통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심어줍니다. 먼저 나카타가 세리아에서 성공을 거뒀고 이후 박지성과 이영표는 당대 최고 무대인 EPL에서 그것도 최고의 팀인 맨유와 우승권에 근접한 강호 토트넘에서 주전급 활약을 하는 성공을 거뒀습니다.
피파발롱도르와 같이 객관적인 자료로 AFC 올해의 선수상을 수여했다면 2002년 이후 아시아권 축구선수상은 한국과 일본이 독식해야 정상입니다. 더 정확히 말하면 박지성의 독무대가 되어야 합니다. 하지만 아시아 축구역사상 최고의 성공을 거뒀다는 박지성은 단 한 번도 AFC 올해의 선수상을 받지 못했고, 최고의 활약을 했을 당시엔 후보군에도 끼지 못하는 웃지 못할 상황이 발생했습니다.
필리핀과 같은 동남아 축구 약소국에서도 후보선수가 나왔던 당시에 퍼거슨 감독이 자신의 축구역사상 최고의 스쿼드라였다는 말을 했으며 맨유에서 챔피언스리그 우승과 같은 업적을 이룬 박지성이 AFC 올해의 선수상 후보선수에도 끼지 못했다면 이건 말 그대로 코미디와 같은 상황입니다.
AFC에서 올해의 선수상 수상 규정을 아시아에서 활약하는 선수에 한해서라고 규정을 하고, 또 수상식에 꼭 참석하는 선수를 대상으로 후보선수를 선정한다는 조항을 넣었고, 당시 주력선수들 대부분은 유럽에서 활약하던 한국과 호주, 일본과 같은 아시아 3강의 주력선수 거의 대부분이 후보에도 오르지 못하는 상황이 되어버렸습니다.
-2009년 맨유 달력-
맨유에서 EPL우승과 유럽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이뤄도 필리핀이나 동남아 리그에서 활약하는 선수보다 AFC 올해의 선수상에 채점하는 포인트가 떨어지는 현실이 되면서 한국과 일본을 중심으로 한 아시아 축구 강호들은 AFC 올해의 선수상에 대해 아무런 의미도 두지 않자 권위가 땅에 떨어진 정도가 아니라 無가 되어 버렸습니다.
이번 2014년 FIFA 발롱도르 수상에 대한 국내의 관심을 보면서 한국과 일본을 중심으로 비교적 축구시스템이 잘 갖춰졌으며 행정력도 있는 아시아 축구강호들이 힘을 합쳐 누구나 인정하는 아시아 최고의 축구선수를 찾는 상을 만들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한국과 일본의 포털에서는 한국선수 누가 최고다~!! 일본선수 누가 최고다~!! 라는 온라인 싸움이 한창입니다. 이건 그만큼 아시아 최고 축구선수에 대한 궁금증이 크다는 방증이 될 것입니다. 고종수와 나카타, 혹은 안정환과 나카타 중 누가 뛰어난 선수일까부터 시작해서 박지성과 나카무라, 박지성과 혼다, 박지성과 카가와, 손흥민과 카가와등 수많은 가상 VS 대결이 벌어졌습니다.
프랑스의 축구전문지에서 선정한 발롱도르가 객관적인 수치를 인용하여 최고의 선수를 뽑아 결국 FIFA와 함께 FIFA 발롱도르가 된 것처럼 아시아 역시 AFC에 휘둘리지 말고 AFC보다 더 공정하고 믿을 수 있는 데이터로 최고 선수를 선정하는 아시아의 발롱도르를 만들고, 이후 AFC를 굴복시켜 AFC 발롱도르 상을 만드는 것이 아시아 축구의 발전을 위해 좋지 않겠느냔 생각을 하게되었습니다.
첫댓글 그냥 지금 afc에서 하는거처럼 하면 된다고 봅니다..
지금도 충분하다고 봅니다..
현재 afc에서 하는거 보면..
유럽에서 뛰는 선수에 대해서도 따로 시상을 하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유럽에서 뛰더라도 최소한 선수가 시상식에 참가는 해야 권위가 사는거 아니겠습니까??
발롱드로만 보더라도
동료선수들이며 가족들이며 다 참석을 해서 상을 빛내고 권위를 높이죠..
하지만
afc에서 발롱드로 비슷한걸 만들었다 쳐도..
유럽에서 뛰는 선수들은 리그 때문에 못온다고 할게 뻔하죠..
그런 와중에..
시상식에서 대리 수상하는게 여간 우스운 일이 아닐껍니다..
매번 시상식에 오지도 않는 선수들에게 상을 준다는게 좀 그럴꺼 같습니다..
2007년 알카타니
2008년 제파로프
2009년 엔도
2010년 사샤
2011년 제파로프
2012년 이근호
2013년 올해의 선수 :정즈 ,최고의 외국인 선수: 무리퀴 ,올해의 해외파:나카모토 유토
다 받을 선수들이 받았다고 봅니다..
afc에서는 최근 시상식 때 상을 세분화 해서
올해의 선수, 최고의 외국인 선수, 올해의 해외파
이렇게 세분화 해서 상을 수여하고 있습니다..
박지성 비롯해 해외에서 뛰는 선수들에 대해 따로 시상을 하고 있습니다..
올해는 손흥민,혼다,나카모토가 최종 3인 후보에 올랐고
나카모토가 올해의 해외파로 선정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