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D-8을 달리며 선거 중반전에 돌입한 10.26 광주 재선거 양상은 우세를 점칠 수 없는 말 그대로 예측불허의 백중세가 이어지고 있어 각 후보들의 선거 캠프는 24시간이 짧기만 하다.
각 언론사들이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전반적으로는 한나라당의 우세론이 점쳐지고 있으나 실제 광주시에서 일고 있는 선거전 양상은 여론조사의 그것과는 달리 우열이 가려지지 않고 있다는게 정가의 중론이다.
이 같은 백중세론이 설득력을 발휘하고 있는 가장 큰 이유는 한나라당이 자당의 우세론을 공론화하고 있는데 대한 회의론에서 출발하고 있다. 즉 무소속으로 출마한 홍사덕 후보의 지지율와 정진섭 후보의 지지율이 혼합됐음에도 한나라당은 혼재된 수치 자체를 자신들의 지지율로만 확대해석하고 있다는 게 그것. 다시 말해 거품을 뽑고 나면 상황은 그렇지 않다는 설명이다.
때문에 한나라당 일각에서는 당의 우세는 사실이나 그 속내를 보면 정진섭 후보 보다 홍사덕 후보의 지지율이 더 높을 수 있다는 시각도 만만치 않아 한나라당에 모아지고 있는 표심의 엄격한 분리는 실제 뚜껑을 열어봐야 한다는 신중론도 흘러나오고 있다. 이는 정 후보가 한나라당이라는 바람에 편승해 있다면 홍 후보는 지구당 조직표로 중무장하고 있다는 반증이기도 하다.
이점에 있어 18일 광주시를 방문하게 되는 박근혜 대표의 지원유세가 더욱 이목을 집중케 하고 있다. 이날 지원 유세 이후 한나라당의 열기가 어떤 분위기를 타느냐에 따라 두 후보들의 우열을 가늠해 볼 수 있는 시험대이기 때문이다.
한편 열린우리당 이종상 후보와 민주당 이상윤 후보 그리고 민주노동당의 최종원 후보 진영에서는 한나라당의 우세론이 꼬리를 물고 선거 분위기를 뛰우고 있는 만큼 이에 비례한 경계의 수위를 높여 선거조직의 풀가동에 돌입, 조직적인 표 몰이에 나서고 있다. 한나라당으로 인한 긴장이 선거운동 조직력을 더욱 강화시키는 동력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선거 중반전을 지켜보고 있는 정가에서 백중세론을 펴고 있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기초하고 있다. 한나라당이 우세하나 정진섭 후보와 홍사덕 후보간 치열한 우위다툼이 가려지지 않고 있는데 반해 열린우리당과 민주당 민주노동당은 각기 조직강화를 통해 둘로 나눠져 있는 한나라당의 폭과 크게 떨어져 있지 않다는 이유에서다.
조직력 가동이 종반전 우열 가를 듯
선거가 중반전을 거쳐 종전반을 향해 치달으면서 초·중반전의 바람몰이보다 누가 더 많은 조직력을 가동시킬 수 있냐에 따라 우열이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이 같은 조직력 장악 여부가 당락의 잣대가 될 수 있다는 평가는 이번 선거가 평일에 실시하는 재선거라는 점에서 그러하다. 때문에 투표율이 총선때와는 달리 30%에서 많게는 35% 수준에 불과해 누가 조직적으로 표를 모으느냐에 달려 있기 때문이다.
열린우리당의 경우 이번 선거전을 처음부터 조직력 싸움으로 보고 일관되게 조직력 강화에 주력해 오고 있다. 특히 지난 총선때와는 달리 조직력을 배가해온 이종상 후보 진영은 당에 대한 고정 지지자들 풀러스 노사모 회원 게다가 전 민주당 핵심당원들의 가세로 호남표의 흡수를 이뤄내고 있다고 판단, 표 이탈을 막는 대신 다른 한편으로는 호남표의 민주당 유입을 적극 차단하고 있는 상태다.
열린우리당에 비해 상대적 우세론을 펴고 있는 한나라당은 정진섭 후보 주연에 무소속 홍사덕 후보의 조연 출연으로 안으로는 당내 갈등과 밖으로는 타당과의 대결이라는 이중의 고난길을 걷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 공천자인 정진섭 후보는 박근혜 대표를 축으로 한 중앙당의 집중적인 지원에 당이 받고있는 절대적 우세론을 병풍 삼아 당선권에 조기 진입을 감지하고 고무돼 있는 상태다. 여기에 공천 확정과 때를 같이한 공천 경선자들의 영입과 시·도의원 등 지구당 운영위원들의 대거 유입으로 세 불리기에 주력하고 있는 모습이다. 동시에 눈엣가시인 홍사덕 후보에 대한 평가절하 작업도 게을리 하지 않고 있다. 홍 후보에 대한 해당행위를 부각하는 동시에 한나라당 후보는 자신뿐이라며 홍 후보와 일정거리를 두기 위한 안간힘을 쏟고 있다. 홍 후보의지지 하락은 곧 자신의지지 상승이라는 등식이 있기 때문이다.
반면 낙천으로 당에서 버림받긴 했으나 홍사덕 후보는 당당함을 잃지 않고 있다. 공천권을 행사한 당의 잘못된 선택이라는 점을 누구보다 광주시 한나라당 당원들이 판단하고 자신을 적극 지지하고 있기 때문. 또 당사무실을 선거 사무실로 사용하는 상징적 우위를 점한 데다 지구당 조직의 핵심라인과 하부조직들이 건재함을 과시하며 무소속 홍사덕 캠프에 진을 치고 있어 여느때 보다 특수한 상황이 몰고 온 단결력을 발휘하고 있다. 그러나 홍 캠프 역시 걱정은 있다. 한나라당이라는 속내의를 입고는 있으나 외투가 무소속이라는 점에서 지구당 조직이 선거일까지 이탈없이 힘을 발휘할 수 있을지가 남아있기 때문이다.
민주당 이상윤 후보 캠프도 타 후보 선거사무실 못지 않게 분주하게 돌아가고 있다. 민주당의 뿌리인 호남에서 일고있는 호남 재집결 바람이 광주에까지 상륙하고 있다는 분위기 때문이다. 여기에 열린우리당 이종상 후보를 제외한 다른 후보들이 재선거를 통해 광주에 처음 얼굴을 내민데 반해 자신은 광주에서 태를 묻고 자란 토박이로 일부 노년층 사이에서 때묻은 정이 표심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점도 자신감을 갖게하고 있다. 그러나 일각에서 일고있는 종내는 당대당(열린우리당대 한나라당) 구도속에 판세가 잡힐 것이라는 기우가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진보정치를 지향하고 있는 민주노동당 최종원 후보 선거캠프는 광주가 정치적으로 부패한 지역이라는 낙인이 찍혀 있는 이상 고정 지지세력에 구태 정치에 식상한 젊은 층이 점차 흡수되고 있다고 보고 이를 체계적으로 공략할 수 있는 당력집중에 열을 가하고 있다. 특히 민노당은 박빙의 승부가 예견되는 만큼 자당의 표심이 재선거에 중차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도 인식, 당원들의 일당백 분전을 재촉하고 있는 상태다.
이밖에 한나라당 공천 탈락 후 외로운 홀로서기에 나선 무소속 이태희 후보 역시 입후보 과정에서 열과성을 다해 준 추천인들을 중심으로 재선거 항해에 닻을 올리고 있다.
첫댓글 한나라 당사무실을 홍사덕님이 사용하고 게시구나. 그러면 한나라 후보네 ^^. 홧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