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권 원자력발전 시설인 경북 울진 신한울 1,2호기 건설현장. /뉴스1 © News1
올해 6월 기준 산재사망자 977명·하루 5.3명꼴…총 재해자수 4만3824명
(서울=뉴스1) 한종수 기자 = 하루 평균 5명 이상의 근로자가 산업재해로 사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뉴스1이 고용노동부로부터 입수한 '2014 산업재해 발생현황'에 따르면 올해 6월 말 기준 산업재해로 사망한 근로자 수는 모두 977명(사고 529명·질병 448명)이다. 하루에 5.3명꼴로 사망자가 발생한 셈이다.
근로자 1만명 당 사망자 비율인 사망만인율은 0.60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0.01 줄었으나 사망자 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 941명에 비해 3.83% 증가했다.
지난 4월 세월호 참사 이후 안전에 대한 경각심이 높아지면서 중앙부처와 지자체를 중심으로 산업현장에 대한 특별 안전점검을 벌였으나 사망자 수가 오히려 증가해 형식적인 대처라는 비판을 면하기 어렵게 됐다.
업종별로는 건설 현장에서 산재 사망자 수가 가장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건설업 사망자 수는 254명으로 전체 업종 가운데 25.9%를 차지해 가장 높았고 제조업(244명·24.9%), 광업(205명·20.9%), 기타사업(171명·17.5%), 운수창고·통신업(66명·6.7%)이 뒤를 이었다.
규모별로는 50인 미만 사업장의 사망 발생률이 여전히 높았다. 전체 재해자의 57.3%인 560명이 50인 미만 사업장에서 발생했고, 300인 이상 사업장과 1000인 이상 사업장은 각각 132명, 63명으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중부청 관할(인천·경기·강원지역)이 369명(37.7%)으로 가장 많았고 부산청(155명·15.8%), 대전청(140명·14.3%), 대구청(110명·11.2%), 서울청(104명·10.6%), 광주청(99명·10.1%) 순이었다.
연령별로는 나이가 많을수록 사망자수가 많았다. 60세 이상이 289명으로 가장 많았고 55~59세(183명), 50~54세(152명), 45~49세(136명), 40~44세(89명), 35~39세(53명), 30~34세(42명), 25~29세(16명), 18~24세(16명), 18세 미만(1명) 순이었다.
한편 올해 6월 말 기준 총 산업재해자 수는 4만3824명으로 전년 동기(4만5231명) 대비 비슷한 수준이다. 이 중 사고로 인한 재해자는 4만149명, 질병으로 인한 재해자는 3675명으로 조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