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천상의독수리님이 남기신 댓글들을 보니 어떤 얘기를 하고싶어하시는 지는 알겠네요.
본인도 그의 팬이었고 했지만 그가 한국 프로야구에 긍정적인 영향 만을 준건 아니다.
그러니 너무 신격화 하거나 영웅시 하는 것은 잘못됐다 머 이런 얘기 신거죠? ^^
제가 봤을때 님 글에 엄청난 반박글이 달리는 이유, 또 비난이 오는 이유는
박찬호 본인이 한 일이 아닌 것을 박찬호가 잘못해서 그리 된 것처럼 느껴지게 글을 쓰신 탓이 아닌가 싶네요.
제가 박찬호에 대해서 마냥 좋아할 수 없는 이유는 << 이런 표현이 문제였던 거죠.
사실 지적하신 것들 대부분이 박찬호 본인의 잘못은 분명 아니죠. 댓글에서도 인정하신 것 처럼요 ^^
첫째 박찬호를 시작로 무분별한 고등학생 엠엘비행이 한국 유망주들 몇년간 잃는 경험을 했다
머 맞는 말이긴 합니다만 반대로 생각하면 선수들의 진출 영역을 넓혀준거죠.
한국 프로야구의 문은 굉장히 좁습니다. 우리나라처럼 공부와 학업을 병행하지 않는
소위 엘리트 체육문화에서 프로팀 수와 진출은 한정적입니다.
그래서 많은 선수들이 프로에 진출 못하고 선수생활을 접죠.
미국은 꿈도 못꾸던 무대였으니까요. 하지만 박찬호 선수 덕에 오히려 미국 진출이라는 하나의 길이
더 생기게 된거죠. 이렇게 보면 긍정적입니다. 국내 프로야구에서도 소위 유망주들이 탑 플레이어가 되는 경우
극히 희박합니다. 많은 유망주들이 사라지는 경우가 많죠. 그들이 한국에 있었다고 해서 반드시 성공했으리라는 법은 없습니다.
물론 유망주를 지켜보는 재미를 빼앗아 갔다는 점은 사실이죠. 하지만 고등학교 야구 선수들 입장에서 보면
그덕에 기회가 더 생기고 길이 넓어진 것 아닌가요? ^^
국내 프로 선수들의 미국 도전도 늘어났죠. 이건 그 자리를 대신할 새로운 스타를 탄생하게 합니다.
즉 박찬호 덕에 전체 파이 한단계 커지게 된거죠. 이건 분명 긍정적인 영향입니다.
몇년간 유망한 자원을 잃었다는 건 반대로 새로운 유망한 자원들이 주목받는 기회를 얻었다는 것과 같은 말이니까요.
둘째 부분도 국대에서 좋은 경기를 했기에 그를 국민 영웅이라 한다? 꼭 그것만이 아니죠.^^
물론 혜택 받았죠. 돈도 많이 벌구요. 아마 많은 분들이 박찬호에 대해 높게 평가하는 부분이
팀에서 잘나갈때야 병역 걸려있을때야 당연히 국대 가고 싶어하고 또 가는 것이 부담 안되겠지만
팀내 입지가 위험할때도 망설임 없이 국대 차출에 응했다는 것이죠. 팀에서 반대 하는 상황에서도요.
그렇기에 그가 병역면제로 많은 혜택을 본 선수임에도 불구하고 사람이 됐다라고 많은 사람들이 평가하는 것이죠,
셋째부분.. 박찬호 선수가 한참 활약 할때 박찬호 선수 중계 거의 새벽에 했습니다. 아침 4시 머 6시 이럴때요?
제가 한 1년을 거의 매경기 아침에 챙겨봤으니까요. 그러면서 한화 열심히 응원했습니다.
한국야구에 대한 관심 저하가 엠엘비 중계 탓이다? 그당시 엠엘비 중계 굉장히 적었습니다.
지금처럼 케이블 방송이 많았던 때도 아니고 인터넷 방송이 판을 치던 시절도 아니었으니까요 ^^
특히 한국프로야구 중계도가 적어졌다는 건 억지 입니다,. 중계 시간 자체가 다른데요.
관심도는 오히려 박찬호 덕에 야구 관심 없던 사람들도 관심 가지게 한 부분도 있구요.
그 당시 국내프로야구 침체는 여러가지 이유가 있습니다. 그걸 박찬호 너가 괜히 미국가서
잘해서 그런거야 나쁜놈 하는 논리는 문제가 있죠. ^^
박세리 선수가 미국에서 활약하면서 그 계기로 수많은 한국 골퍼들이 미국 진출이 가능해진 것을 가지고
너 박세리 왜 잘해서 한국 유명한 골퍼들 한국 무대에서 못보게 만들었냐? 나쁜 사람 이라고 하진 않자나요 ^^
넷째 사실 넷째부분이 제일 문제라고 생각 합니다. 박찬호가 언론 플레이로 한국을 들먹였나요?
그리고 박찬호 선수 기부 많이 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미국에서 성공가도를 달리고 난 후 항상 수익금의 일부를
기부해왔습니다. 이건 네이버에서 박찬호 기부 치시고 예전 기사 검색해보면 많이 나옵니다.
하나만 발췌해보겠습니다 ^^
===================
박찬호 ‘멀티플레이형’
최경주와 신지애가 골프계의 기부천사라면 야구계에서는 단연 박찬호(36·필라델피아)가 최고다. 한국인 메이저리거의 선구자인 박찬호는 2001년 자신의 이름을 딴 ‘박찬호 장학회’를 설립해 야구 꿈나무를 위한 장학금을 전달하고 있다.
박찬호의 선행은 한마디로 ‘멀티플레이형’ 기부다. 자신의 모교와 후배 야구선수들을 위해 사재를 터는 것은 기본, 난치병 환자와 국내 자연재해 피해자, 개발국 고아원까지 기부 대상도 다양하다.
여기에 직접 결식아동 배식 작업에 참가하는 등 봉사활동은 물론, 모교 후배들에게 지원금을 주고 팀이 1승을 할 때마다 일정액을 적립해 다시 환원하는 다양한 형태의 선행을 이어가고 있다.
그가 미국에 처음 진출한 1994년부터 15년 간 재단 활동을 포함해 기부한 금액은 20억원에 육박한다. 미국 진출 1년 만인 1995년 모교 한양대에 야구장학기금 1억원을 쾌척한 것을 시작해 1996년 도미니카 윈터리그에 참가했다 현지 어린이들의 열악한 생활환경에 충격을 받아 출국 직전 한 고아원에 현금 2000달러를 기부한 일화는 유명하다.
1997년 ‘박찬호 장학회’를 설립해 1억원을 기부한 그는 매년 미국 한인사회와 국내 불우이웃 돕기에 1억원 이상을 내놓았다. 2007년 루게릭병 등 중증환자들을 돕고 싶다며 1000만원을 기부한 그는 지난해 베이징올림픽을 마친 뒤 국가대표 동료들과 대한야구협회로부터 받은 격려금을 갹출해 투병 중인 임수혁 선수에게 건네기도 했다.
=============================================
이것 외에도 검색해보면 많이 나옵니다 ^^
물론 박찬호 선수때문에 유망주가 많이 외국으로 빠져나가서 국내 프로야구에 악 영향을 줬다 라는 부분은
어느정도는 공감 합니다. 하지만 그것 박찬호 탓이 아니죠.
그리고 개인적으로 이번 글에서 가장 잘못 쓰신 표현이
자신이 애국자라고 말하는 것은 위선 같다 << 이 표현인데요. 박찬호 선수는 자신이 애국자라고 말하고 다니지
않습니다. 혹 본인 입으로 나 애국자요 하고 다닌 인터뷰나 글이 있었다면 올려주심 좋겠네요.
제가 못보고 넘어갔을수도 있으니까요 ^^
그리고 한국으로 오기 위한 진정한 방안이 안보였다라..
미국에서 바로 한국 오고 싶었지만 한국 프로야구에서 길을 열어주지 않았다
그래서 일본 택한 것이다 라는 기사 있습니다. 선수로써 할 방법은 다 해본 것 같은데요?
다섯째 부분은 공감 합니다. ^^
미국 진출 방식에 대한 고민은 필요한 부분이라고 봅니다만 전 이게 왜 박찬호의 잘못 인 것 처럼
이야기 되어야 하는지가 이상합니다.
차라리 글 쓰신 분이 박찬호 미국 진출이 한국 프로야구에 끼친 영향에 초첨을 맞추시고
그 뉘앙스로 이야기를 쓰셔서 박찬호 선수가 꼭 긍정적인 영향을 끼친 것만은 아니니
난 그가 한국에 오는 것을 반대하며 그를 신격화 하는 언론이 싫다 라고 글을 쓰셨음
그렇게 공격적인 댓글이 달리지 않았을 거라 생각합니다.
끝에 얘기를 덧 붙이셔서 박찬호 개인에 대해 책임을 묻는게 아니라 하셨지만
윗 글의 논조는 박찬호를 비난하는 논조였으니까 사람들이 글쓴 분이 전하려던 의도로
글을 읽어주지를 않는 거라 생각합니다.
즉 글 쓰실때 사소한 표현들이 잘못됐던 거죠. ^^
마지막으로 한마디 덧붙이자면 박찬호 선수가 언론으로부터 신격화, 영웅화도 있었지만
그 반대로 온갓 비난과 조롱과 욕도 함께 있었습니다.
부상, 기량 저하가 있던 몇년동안 언론은 그를 까고 조롱하고 비난하는 기사도 많았죠.
똑 같이 사람들도 신격화 영웅화 한 사람도 있지만 반대로 조롱하고 비난한 사람들도 많았습니다.
쟤는 먼데 저렇게 신격화 영웅화 되는 거야, 쟤 때문에 이런 저런 안좋은 것도 있었는데 라고 말하는 이면에는
쟤는 이런 저런 좋은 영향도 많이 줬는데 좀 못했다고 왜 저케 욕먹고 조롱 당하고 비난 당해야 하는거야 라고
생각할 수 있는 면이 같이 공존 합니다.
IMF 터지고 생활에 지쳐 있을때 박찬호 선수는 많은 국민들에게 기쁨과 용기를 줬죠.
많은 어린 선수들에게는 메이져 한국 사람도 진출 할 수 있다는 꿈을 줬구요.
한참 전성기였던 그 당시에 그는 분명 국민의 영웅 이었습니다.
물론 그렇기에 엄청난 부담을 안고 그 긴 선수생활을 해왔으니까요.
그가 몇차례 인터뷰에서 말한바 있습니다. 영웅화 된 것은 그 반대로 엄청난 부담이었다고요.
허리가 아플때 완전히 치료하지 않고 출전 강행 했던 것에는 그런 부담이 영향을 끼친 것이 사실입니다.
영웅화 신격화 그는 신도 아니고 정말 인간 같지 않은 슈퍼 영웅이 아니기에
그에게 쏳아지는 과중한 신격화 영웅화는 분명 무거운 짐입니다.
그런 무거운 짐을 지고 긴 세월동안 야구를 해온 한 선수가
이제 한국에 와서 그 무거운 짐을 내려놓고자 합니다.
그래서 저는 그가 한국에 와서 그 짐을 내려놓고 선수생활을 마감했으면 합니다.
그가 영웅은 아니었을지 모르지만 우리 지역에서 나온 '스타' 선수임은 분명 하니까요 ^^
응원 횟수 0
첫댓글 원래 신에서 추락한 자는 비난에 무방비상태일 수 밖에 없지요. 그리고 달린 댓글이 공격적이라고는 생각지 않았습니다. 너무 신경안 쓰셔도 됩니다. 그리고 지적한 사항은 다른 분도 밑에 덧글 달으셨으니 뭐... 그리고 애국자라는 표현은 이렇게 바꾸도록 하죠. 과거 애국과 수출의 프레임에 박찬호를 집어넣었고 박찬호 역시 여기서 스스로 벗어나지 못하고 허우적대었다. 이것은 결국 박찬호에게 부메랑으로 돌아왔다. 이것을 그런 식으로 표현했는데 오해의 소지가 있었겠네요. 그리고 언론만 문제가 아니라.. 전체적으로 좀 심하게 말하면 한국 사회의 문제점이죠. 스포츠의 지나친 과대화. 전 스포츠 관람을 좋아하긴 하지만 그것은 그냥
스포츠니까요. 그것을 국위선양이나 외화벌이 이런 식의 프레임에 가두면 본인에게나 국가에게나 그를 사랑했던 팬들에게 결국 부메랑이 돌아오죠. 스포츠 스타는 스포츠의 영웅이지 현실의 영웅이 아니에요. 현실과 판타지는 서로간에 영향을 주지만 결코 현실안에 공존할 수는 없죠. 뭐 말이 어려운데요.. 그리고 한국 올 방안 찾는 건 밑에 다른 분이 단 댓글에 달았는데요. 사실 그 부분은 저희가 알 수 없는 겁니다. 한국측에서 적극적인 구애공세를 안 펼쳤을 수도 있고 박찬호 개인측의 결단성이 부족했던 측면도 있을 수 있고. 그런 측면이 딱히 객관적인 자료로 나오는 것이 아니라 암묵적인 비언어 속에서 생성되는 것이기 때문에
그 양자간의 소통이 어떻게 이루어졌는가는 좀 얘기하기 힘들죠. 아무리 그렇더라도 일본 진출은 사실상 최악수를 두었다는 것에는 의견의 변함이 없습니다. 그리고 공격적일 수 있었던 부분은 박찬호라면 무조건 신성시하면서 그 이면에 감춰진 여러가지 사회적 현상들을 제대로 보지 못하고 있으니까요. 그리고 박찬호 때부터 시작된 이상한 미국이나 일본 야구에 대한 사대주의 감정들들. 어떤 말인지 아실 겁니다. 그리고 그때 소모되었던 그리고 지금도 소모되고 있는 맨땅에 헤딩하는 젊은 야구유망주들.. 정말 그들을 볼때마다 좀 제가 미안한 감정이 들어서 박찬호만 나오면 괜히 울컥하는 측면도 있습니다. 박찬호의 탓이라서 그런 것ㅇ
아니라 저 위에 말한 일련의 사태들이 순간적으로 머리속에서 스쳐가서요. 좀 한국 야구가 그냥 그자체만으로도 재미있고 즐겼으면 좋겠습니다. 어떤 리그가 더 우수하니 이런 거 말구요. 말이 횡설수설이네요~ 정성있는 답변 글 감사합니다. 다음에 또 뵙죠. 저녁 먹으러 갑니다. 님도 저녁 맛있게 드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