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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브라질월드컵 H조 2차전 알제리와의 경기가 열린 23일 새벽 서울 광화문광장을 가득 메운 시민들이 대표팀이 알제리에게 연속골을 허용하자 안타까워 하고 있다.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은 이날 2014 브라질월드컵 H조 2차전 알제리와의 경기에서 2:4로 패해 16강 전망이 불투명해졌다. 2014.6.23/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
광화문·연세로·영동대로서 거리응원
시민들 "안타깝다"면서도 "벨기에전은 승리할 것"
(서울=뉴스1) 박현우 기자,류보람 기자,성도현 기자 = 아쉬운 패배였다. 간간히 빗방울이 흩날려도 우비를 입은 채 "대한민국"을 외치던 8만3000여명 시민들은 무거운 발걸음으로 집으로 돌아갔다.
그러나 일부 시민들은 후반 보여준 태극전사들의 저력에 "벨기에전은 이길 수 있을 것"이라며 16강전에 대한 희망을 놓지 않았다.
2014 월드컵 H조 2차전 대한민국과 알제리 경기가 있었던 23일 새벽 서울 광화문·연세로·영동대로에서는 시민 8만3000여명(경찰 추산)이 거리응원에 나섰다.
이날 경기가 열리기 전인 오전 3시부터 서울 서대문구 연세로는 붉은 티셔츠를 입은 시민 1만2000여명으로 가득찼다.
경기 초반 "대한민국"을 연호하는 시민들의 응원열기로 연세로는 후끈 달아올랐지만 전반전에 내리 3골을 알제리에 내준 뒤 응원장은 찬물을 끼얹은 듯 가라앉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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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브라질월드컵 H조 2차전 한국과 알제리의 경기가 벌어진 23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연세로에서 거리응원을 나온 시민들이 대한민국의 필승을 기원하며 응원을 하고 있다.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은 이날 경기에서 2:4로 패해 16강 전망이 불투명해졌다.2014.6.23/뉴스1 © News1 양동욱 기자 |
일부 시민들은 전반이 채 끝나기 전 응원장을 떠나기도 했다.
세번째 실점 직후인 오전 4시40분쯤 응원무리에서 빠져나와 신촌역 방향으로 걸어가던 심모(25)씨는 "12시부터 나와서 기다렸는데 못해도 너무 못한다"며 "나온 보람이 없다. (집에 갈)택시비가 아깝다"고 말했다.
후반 2골을 만회하는 등 태극전사들이 '투혼'을 발휘하자 일부 시민들은 벨기에전에 희망을 걸었다.
졸린 눈을 비비며 응원장을 빠져나가 학교로 향하던 고등학생 연모(16)군은 "후반에 우리나라 선수들이 노력한 만큼 결과가 나온 것 같다"며 "벨기에전에서는 이길 수 있을 것 같다"고 했다.
간간히 비가 흩날린 영동대로에서도 시민 3만2000여명이 태극전사들에게 기를 불어넣었지만 2-4로 알제리에 패하자 많은 시민들이 허탈감을 감추지 못했다.
시민들은 지난 18일 러시아전에서 태극전사들이 평가전때 부진과 달리 좋은 경기 내용을 보여주자 알제리전에 큰 기대를 걸고 가설무대 대형스크린에 나오는 선수들의 모습에서 눈을 떼지 않고 지켜봤다.
그러나 국가대표팀이 전반에만 3골을 헌납하는 등 예상외로 실망스런 경기내용을 보여주자 일부 시민들은 눈물을 보이기도 했고 전반전이 끝난 뒤 수백명씩 무리지어 자리를 뜨기도 했다.
성남에서 온 최용진(26)씨는 "어제 밤 10시에 와서 비를 맞으며 내내 응원했는데 전반에 너무 골을 많이 먹어 허탈하다"며 "기대가 커서 그런지 비 맞으면서 응원했던 게 보람이 없다"며 응원장을 빠져 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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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오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밤샘 거리응원을 마친 시민들이 4:2로 대한민국이 알제리에 패하자 아쉬운 표정을 짓고 있다.이날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은 2014 브라질월드컵 H조 2차전 알제리와의 경기에서 2:4로 패해 16강 전망이 불투명해졌다. 2014.6.23/뉴스1 © News1 박지혜 기자 |
그러나 경기가 끝난 뒤 일부 시민들은 후반 2골을 몰아넣은 태극전사들의 '저력'을 높게 샀다.
정승혜(20·여)씨는 "설마 한 골도 못 넣겠냐고 생각하고 후반전에 기대를 걸었다"며 "이기지는 못했지만 2골을 넣었으니 선수들이 잘했다"고 말했다.
응원 때문에 통제된 영동대로 일대 도로는 오전 11시쯤 모두 해제될 예정이다.
광화문 광장에 모인 시민 3만9000여명도 가볍지 않은 발걸음으로 집으로 돌아갔다.
오전 4시 경기가 시작한 뒤 알제리팀이 거센 공격을 펼치자 대표팀을 향한 응원의 함성이 더 커졌지만 전반 내리 3골을 내주자 일부 시민들은 패배를 예감한 듯 자리를 털고 일어났다.
경기가 2-4 알제리의 승리로 마무리되자 많은 이들이 실망한 기색으로 돌아갔다. 흥분하거나 돌발행동을 보이는 시민은 없었다.
hwp@news1.kr
첫댓글 길거리응원하는건 좋은데 진짜 쓰레기좀 어떻게 하고가요.....
삭제된 댓글 입니다.
그래서어떻게하고왔음? 없으면가져오는게정상아님?
응원만하면 끝인가 뒷처리좀 하고가요 갈때 쓰레기봉지하나 들고가던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