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색이 짙어갈 무렵에 아무도 예상하지 못한 선수의 홈런으로
더욱 짜릿했던 경기였습니다.
5회초 LG가 소나기안타를 퍼부으며
역전할 때까지 선발투수 피어밴드를 수수방관하며 놔둔
김진욱 감독을 보며 참 혈압이 올랐고
6회에는 믿었던 황재균의 황당 포구 실책으로 어안이 벙벙하다가
마지막 9회말 남아있던 유한준 대타카드를 안쓰고
끝까지 김지열을 고집해서
또 감독이 망치나 했는데...
결과적으로 대박이 되었습니다.
김지열, 과거이름인 김사연으로 알려진 이 선수는
프로 데뷔 처음으로 한 끝내기를 역전 투런 홈런으로 장식했습니다.
창단 4년차가 되면서 열정있는 실력이 부족한 선수들보다는
실력좋은 베테랑(이진영, 유한준)과 전성기의 기량 좋은 선수(박경수, 황재균, 윤석민), 그리고 발전가능성이 풍부한 유망주(강백호, 심우준)들이
kt의 주요 선수들로 자리매김함으로서
열정, 노력의 아이콘으로 창단 첫시즌을 치렀던 김지열, 하준호, 김진곤 등등의 외야수들은
이제 1군 경기에 나서기조차 힘든 상황이죠.
외야수들의 포화는 결국 오정복과 김동욱(구 김동명)의 방출로 이어졌고
시즌이 끝나면 또다시 나이가 든 포텐이 터지지 못한 선수 몇몇을 방출시킬 수도 있습니다.
이해창같이 포수라는 중요한 포지션이 아닌 이상
고만고만한 실력이라면 절대 자기자리에 대해 안심할 수 없게 되었습니다.
이제는 kt팬들의 눈들도 높아져 열심히 하는 야구가 아닌
잘하는 야구를 원하고
그러다보니 어느순간부터 팬들은 이름값을 따지게 되었는데
오늘은 네임벨류를 뛰어넘는 열정을 보았네요.
아직도 김사연이라는 이름이 더 입에 잘붙는 김지열 선수가
끝까지 포기하지 말고 자신의 자리를 찾아나가기를 응원합니다.
(오늘의 kt위즈 기록)
오늘 KT는 김지열 선수의 끝내기 홈런을 포함해 로하스 2홈런, 장성우 2홈런, 박경수 1홈런으로 총 6개의 홈런을 때려냈습니다. 1경기 6홈런은 KT 역사상 최초의 기록입니다.
KT 1경기 최다 홈런 18년 7월 28일 수원 LG전 6홈런(10:11) 16년 5월 20일 수원 NC전 5홈런(3:18) 16년 9월 07일 대구 삼성전 5홈런(13:9) 16년 5월 22일 대전 한화전 5홈런(18:7)
김지열 선수는 15년 9월 15일 NC전 솔로홈런을 때려낸 이후 1047일만에 홈런을 때려냈습니다. 이 홈런은 김지열 선수의 첫 끝내기 안타이며 홈런입니다.
로하스 선수는 오늘 3회 말 좌타석에서 윌슨 상대로 26호 홈런, 8회 말 우타석에서 진해수 상대로 27호 홈런을 쏘아올렸습니다. 1경기 좌우타석 홈런은 KBO 통산 6번째 대기록입니다.
VIDEO
내일 경기도 잘 해봅시다!!
첫댓글 크트는 유독 이런 사연많은 선수들이 많은거 같아요 ㅠ 화이팅입니다
아 잘 해서 자주 보면 좋겠네요. 가족 얘기 하는데 제가 다 몽클하네요
그나저나 21안타를 치고도 패배하는 쌍둥이 수육국밥집...
혹시 김사율 김사훈과 가족인가요?
타선은 진짜 쉬어갈 틈이 없더군요..
후반기에 한화와 많이 붙는데 참 불안합니다..
커피감독이 투수 잘 만드시니 그것만 보안하면 5위권엔 충분히 들을 것 같아요..
강상수 와 류중일의 한심한 콤비..
그놈의 의미없는 좌우놀이..
투수파트는 진짜 낙제점 수준.
양상문 보다 그냥 점잖은 좌우놀이 성애자..
타팀팬들이 오합지졸 이라 놀리더군요..
타팀에서 많이 기용되지 않은 선수들 위주로 구성되다 보니 , 어쩔수 없지만
KT야구는 타팀보다 야구를 생각하는 가치가 다릅니다..
같은 1승이여도 그가치와 의미가 다른팀 입니다. 누구보다도 1승 1승이 간절한 KT ..
진짜 잘되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