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삼성사옥 폭발물 협박문자' 발송지 인도로 파악
'006' 시작번호, 통신사 국제전화 식별전호로 확인
지난 14일 대피 소동이 일었던 삼성 서초사옥의 폭발물 설치 협박 문자는 인도에서 발송된 것으로 파악됐다.
서울 서초경찰서는 최초 신고자의 지인이 받은 폭발물 설치 협박 문자 발송지를 추적한 결과, 인도 통신회사를 거쳐 국내로 전송된 것으로 확인했다고 26일 밝혔다.
경찰은 해당 인도 통신회사의 협조를 구해 문자를 최초 발송한 용의자를 계속 추적한다는 계획이다. 인도 외에 다른 나라를 경유했을 가능성도 염두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인도 국적의 사람인지, 제3국 국적자가 인도 통신회사를 거쳐 문자를 발송한 것인지 등에 대한 수사가 더 필요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이달 14일 오전 부산 사상구의 직장에 근무하는 진모(37)씨는 "회사 동료가 영어로 서초구 삼성생명 빌딩을 폭파하겠다는 문자를 받았다"며 112에 신고했다.
진씨의 지인이 받았다는 문자는 2건으로 이달 11일 오후 3시47분께 수신됐다.
첫 번째 문자에는 '북한 공작요원 2명이 삼성생명 서초타워에 폭탄을 설치할 계획'이라는 내용이, 두 번째 문자에는 삼성생명 서초타워 영문 주소가 적혀있었다. 발신인은 '리길춘(Li Gil Chun)'으로 돼있었다. 리길춘은 북한 남포특별시 인민위원회 위원장 이름이지만, 문자를 보낸 사람과 동일 인물인지는 여전히 확인되지 않았다고 경찰은 밝혔다.
이 문자의 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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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공지보기▶ 신자 번호는 '006'으로 시작되는데, 이는 해외 발송 문자가 국내 수신인에게 전송될 때 휴대전화에 표시되는 통신업체의 고유 식별번호로 파악됐다. 당초 페이스북 메신저로 문자를 보내면 '006' 번호가 뜬다고 전해졌었다.
당시 진씨의 신고 직후 경찰은 3000여명의 직원을 긴급 대피시키고 2시간 동안 삼성 서초사옥 수색을 벌였지만 발견된 폭발물은 없었다.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7/04/26/2017042602171.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