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도 한 말씀 보태보죠.
이 아저씨 디스코에 대한 반감이 대단하다. 디스코 같이 천박하고 상업적인
음악이 락의 진정성을 싸그리 죽였다고 말씀하신다. 이 아저씨는 70년대 중후반은
디스코 때문에 락의 암흑기가 도래했다고 생각하는 분이시다. 그럼 이 분이
진정한 락이라 여기는 건 뭘까 이게 무척이나 궁금했는데, 일단 비틀즈를 기본으로
깔고 -- 뭐 이거야 그렇다치고 -- 말하는 걸 들어 보면 프로그레시브 락이다.
일단 대곡 지향에 복잡한 구성 그리고 클래시컬해야 진정한 작가 주의
락 음악이라 믿는 분이시다. 이쯤 되면 왜 이 분이 70년대 중후반이
락의 암흑기라 말씀하시는지 알 수 있게 된다. 사실 이 무렵이 핑플 빼면
프로그레시브는 싸그리 전멸했으니까. 사실 프로그의 대척점엔 펑크가 있지만
사실 펑크는 아줌마 취향이라 보기엔 너무 퍽퍽하고 촌스럽다고 생각했는지 그냥
생까고 그 부분을 디스코로 채운다. 즉 디스코의 상업 주의가 프로그의 예술성을
말살 시켰다고 말하고 싶은 거다. 이 아저씨의 클래식에 대한 강박 관념은 가히
폴 메카트니와 맞먹는다.저번엔 유명 교향 악단등이 편곡해서 커버한 락을
심포니락이란 기묘한 장르명을 끌어와 클래식과 락이 만난 최고의 작품이라고
강변 하시더라. 하여간 재미있는 분이시다. 단 자기가 알고 있는 지식으로
단순화 시켜서 아줌마들 세뇌시키는데는 능력이 있는 분 같다. 정말 암것도
모르는 아줌마들도 들으면 머리에는 쏙쏙 들어오겠더라. 설령 그게 뭐든지 간에
말이다. 그리고 오늘날까지 버텨올 수 있는 힘이 아니었을까 생각한다.
난 이 아저씨에 대한 불만은 사람이 너무 소심하다는 거다. 이종환 아저씨처럼
좀 대범하게 행동도 하고 그러다가 방송 사고도 내서 얼렁 짤렸으면 하는 바램이
있지만 힘들 것 같다.
카페 게시글
- 자유게시판
Re:라디오 디제이 김기덕씨는
다음검색
첫댓글 결론이 압권;
크크크크; 아진짜 다시 봐도 웃기네ㅋㅋㅋㅋㅋ
ㅋㅋㅋ
이 김기덕 아저씨가 옛날에 2시의 데이트 DJ하다가 비리때문에 수배돼서 잠수탔던 그분 맞나요?
지금 골든디스크인가 허리디스크인가 하고 있던데요...-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