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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박주영’ 박은선(20·서울시청)이 징계와 부상으로 인한 스트레스를 이기지 못하고 방황하다 결국 대표팀에서 제외했다. 한국 여자 축구대표팀은 2007년 여자월드컵 본선티켓이 걸린 2006아시아여자선수권대회 출전을 위해 새달 10일 호주로 출국하지만 지난 5월 25일 대표팀에 소집됐던 박은선은 결국 20명의 최종 엔트리에서 탈락했다.
오는 7월 16일 호주에서 개막하는 이번 대회는 중국,일본,북한,호주 등 총 9개국이 참가하며 상위 3개팀에 내년 중국에서 열리는 2007여자월드컵 본선티켓이 주어지는 중요한 무대다.
지난 5월 25일 26명의 동료와 함께 파주 대표팀트레이닝센터에 소집됐던 박은선은 ‘축구도 싫고, 훈련도 싫다’라며 합숙훈련 중 두 차례나 무단이탈했고, 이달 초부터 대표팀 숙소로 돌아오지 않았다.
자신의 실업팀 입단을 둘러싸고 1년을 질질 끌었던 징계 문제로 정신적 스트레스가 쌓인데다 설상가상으로 지난 4월 부상을 당했는데도 지도자들은 계속 자신에게 경기 출전을 강행시킨다는데 불만을 품고 팀 훈련에 불성실하게 임한 것으로 알려졌다. 강원도 모처로 ‘가출’까지 했다.
안종관 여자대표팀 감독은 박은선의 대표 탈락과 관련해 “여자축구는 남자와 달라 중요한 대회를 앞두고 집중적인 조직력 훈련과 체력훈련이 필수적이다. 그런데 팀 이탈로 열심히 훈련하는 선수들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은데다 훈련을 거의 안 한 선수를 대회에 데려갈 수는 없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안 감독은 지난 27일 박은선의 이탈과 관련해 대한축구협회 기술위원회에 그 동안의 상황을 보고했다.
박은선의 부친 박순권씨는 “지난 4월 최종적으로 여자축구연맹의 징계가 풀렸지만 그동안 은선이가 줄곧 심하게 스트레스를 받았다”라며 “딸 아이에게 축구 빼면 무엇이 있겠는가. 그런데 내 얼굴도 안 보려고 하고 축구가 싫다고까지 말하고 있다”라며 중요한 대회를 앞두고 불미스런 일이 생긴 것을 안타까워했다.
지난 2004년 아시아청소년선수권대회 MVP 및 득점왕을 차지한 박은선은 AFC(www.the-afc.com)가 마련한 이번 대회 홈페이지 한국팀 소개란에 아직도 ‘지켜볼 선수(player to watch)’로 따로 거론돼 있는 한국의 간판스타. 여자 대표팀으로선 전력차질도 불가피하게 됐다.
정가연기자 what@
첫댓글 또 체계적이지 못하고 비효율적 선수 관리로 또 한명의 희생자가 나오네요. 우리나라 체육계 왜 이럴까?
엇! 나 얘랑 동창인데.
왠지 여자축구하면 이분생각하며 든든했는데...안습
박은선선수 진짜 완전 기대주였는데 정말 경기하는 거 보고 남자선수못지않다고 감탄또 감탄했는데ㅠㅠㅠㅠ
어머.........ㅠㅠ
내친구 친군데, 완전 기대주고 완전 날리는 선수인데 와 안타깝다 ㅠㅠ
안됬다........왠지 모르게 저 선수가 많이 불쌍..........나이도 어린데 능력은 좋은데도 얼마나 방황하고 싶었을까.....안그래도 사람들의 관심을 많이 못받는 종목인데다가...
헉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