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르기] 은근히 나에게 끼부리는 남사친은?
10년지기 남사친이 있는 게녀.
볼 꼴 못 볼 꼴 다 보고 지낸 사이라 영원히 친구일 것만 같던 사이.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 남사친은 게녀에게 호감을 갖게 된다.
자신을 향한 게녀의 마음을 알고 싶은 건지 방심할 때마다 훅훅 들어오는 남사친.
게녀의 남사친은?
1. 지창욱
"게녀야! 여기!"
오늘도 창욱의 부름에 영화관을 찾음. 이러다 단골 될 판.
약속시간보다 일찍 도착했는데 이미 창욱은 영화관 앞에서 마중 나와있음.
10년 친구지만 요새 창욱이 신경쓰임.
애가 원래 잘 생겼긴 했는데 별 마음 없었단 말임?
근데 얘가 요즘 썸남처럼 훅 치는 게 있음..
예를 들면
"게녀야... 나 취했나 봐... 움직이기 힘들다..데려다 줘"
"아, 좀! 제대로 서 봐. 그리고 내가 널 왜 데려다 줘?"
"그러면 오늘 나랑 같이 있던가......"
뭐...이렇게?
근데 솔직히 잘생기고 성격도 좋은 애가 이러니 나도 좀 떨림.
그래서 단판을 지어야겠다고 결정한 나는 옆에서 폰 보고 있는 창욱을 툭툭 침.
"뭐."
"너 여자친구 사귈 마음 없어?"
"..그건 왜 물어보는데?"
대답을 안 하고 창욱의 얼굴만 빤히 바라봤음.
장난끼가 섞여 있던 창욱의 얼굴이 서서히 굳어지더니 창욱은 내 눈을 똑바로 쳐다보며 말 했음.
"너가 내 여자친구 해 줘. 그럼 나도 여친 사귈 마음 생길 거 같은데."
2. 이종석
종석은 얼마 전부터 잡지 모델로 일하게 되었음.
작은 얼굴에다가 큰 키까지 가지고 있어 소속사에서 연락도 오나 봄.
맨날 나한테 와서 자랑하는 게 얘 하루 일과임.
"게녀야, 오늘 어떤 여자 분이 나보고 막 팬이라고 했다?"
"그렇구나."
"나 인기 더 많이지기 전에 빨리 데려 가~ 응?"
또, 또 시작이다.
안그래도 얘가 한 달 전부턴가 좀 잘해주는 거 같더니 이젠 대놓고 붙음.
누가 보면 썸 타는 거로 오해할 거 같음.
어렸을 때부터 종석이가 붙임성이 좋긴 했는데 요즘 더 심해짐.
그래서 한 마디 하면,
"야, 넌 잡지 모델하면서 배운 게 끼 부리는 거지?
너 나니까 그냥 넘어가지 다른 사람이면 오해 해."
" 나 아무한테나 그러는 거 아닌데.."
또 이렇게 삐침.
매번 이렇게 반복이니 나도 미치겠음.
정말로 얘가 나한테 관심 있는 건가 생각하다가 미쳤지 하면서 그만 두고.
이러다간 나만 노이로제 걸릴 거 같음.
"게녀야. 오늘 오랜만에 데이트 하러 갈까?"
"...야. 너 내가 작작하라 했지?
어? 너 맨날 이렇게 윙크하고! 영화보자 하고! 어디 놀러 가자 하고!
아무리 우리가 친하다 해도 요즘 우리 좀 이상해.
...친구 사이는 아닌 거 같단 말이야."
".........."
봐. 또 삐칠려 한다.
나만 이상한 애 됐네.
"그래. 내가 괜히 착각했다. 미안하다."
"게녀야."
"왜."
"..우리 여행 갈까?"
착각이...아닌가 보다.
3. 윤지성
-띠링
'친척집 옴. 고양이 있음. 귀엽지?'
-띠링
'심심하다. 뭐하냐.'
요즘 내 폰은 윤지성 문자때문에 쉴 틈이 없음.
남친이냐고?
ㄴㄴ
"오, 야 이거 잘 샀네. 잘 발린다."
우린 그냥 성별만 달랐지, 베프'였'음.
왜 과거형이냐고?
아까 문자 보여줬잖슴.
원래 서로 셀카 보내긴 했는데... 말투가.. 좀 달라짐.
뭔가 눈에 띄게 변한 건 없는데....
아, 그리고 만나도 게임 얘기, 연예인 얘기, 친구 얘기만 하던 우리였는데...
"괜찮아.. 괜찮아."
내가 열심히 준비했던 시험을 망친 날이었음.
윤지성한테는 '망했다' 이 문자만 보내고 카페에서 펑펑 울고 있었음
근데 어떻게 알았는지 날 찾아내서 울고 있는 날 안고 달래주었음.
사실 그 때부터 난 얘가 신경쓰임.
오늘도 동아리 방에서 앉아 친구들이랑 놀고 있는 윤지성을 힐끔 쳐다보는데,
"짜잔-"
아오...하필이면 저럴 때 보게 되냐.
예전이면 욕을 하고 고개를 돌렸겠지만.. 얼굴 빨개진 거 같음.
"우리 게녀, 혼자서 뭐 해?"
"아, 깜짝아 ㅡㅡ"
"왜. 심쿵했어?"
괜히 이상한 마음에 난 자리를 박차고 나왔음.
뒤에서 날 부르는 지성이의 목소리가 들렸지만 직진만 했음.
쟨 아무렇지도 않은데 나만 예민한 거 같음...
그러다 며칠이 지나고, 혼자 집을 가는데 전화 벨이 울렸음.
'윤지성'
거기다 영상통화임.
앞머리를 대충 정리하고 전화를 받는데,
'야, 이거 너 닮은 거 같애. 그치그치?'
화면에 꽉 찬 윤지성 얼굴에 난 말문이 막혀 버리고 말았음.
나 진짜 미쳤나봐 ㅜㅜ
대답도 안한 상태로 그냥 전화를 끊어버리고 집 앞에 주저 앉았음.
"내가 미친년이지."
"왜?"
혼자서 중얼거리는데 옆에 윤지성이 자연스럽게 앉으며 말을 걸었음.
놀랬지만 안 놀랜 척!
난 평소대로 윤지성한테 말을 했음.
"뭐야.. 너 우리 집 앞에 있었어?"
"그래. 너 기다렸다. 근데 넌 왜 전화 끊냐. 사람 상처받게."
"..왜 기다렸어?"
"아오... 이 답답아.."
"왜...뭐가.."
옆에 있는 윤지성을 제대로 쳐다보지도 못하고 우물쭈물 대답만 했음
그런 날 뚫어져라 쳐다보는 게 느껴졌지만 모르는 척 했는데 갑자기 윤지성은 한숨을 쉬며 답답해했음.
왜 그러나 싶어 옆을 쳐다보는데,
"내가 표현력이 딸리나?.. 나 너 좋아하는데.. 넌 왜 나 피하냐."
헐..뭐야 지성씨 개좋잖아
얼 머야 표현력이 딸리나 이 대사에서 발림
지성이 개그캐인줄만알았는데 잘..생...심 ...쿵..
지성씨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지성씨... 솔직히 지성씨다 이건
????3번이다 이거
12고민 ㅅㅂ
ㅋㅋㅋㅋㅋㅋㅋㅋㅋ전부 윤지성을 지성씨라 불러 ㅋㅋㅋㅋㅋㅋㅋ
삭제된 댓글 입니다.
2 ㅋㅋㄱㅋㅋㄲㅋㅋㄱ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개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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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가죠 그 여행ㅠㅠ
솔직히 이거 윤지성임 진짜 글에 애정이 다른데?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2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너무행
지성아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그래서 지창욱 언제 나온다고?
창욱갓
ㅋㅋㅋㅋㅋㅋㅋ개웃곀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나 지창욱인데 솔직히 넘해따..
내 남편 왜 저기있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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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창욱....이종석.......지....이....둘다...내칭구..할래
와 미친다 이거 못 골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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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번 거의 상망동 1편인데?
22 거의상망동
그래서 지창욱언제나와 진짜
지창욱.... 창욱님.... 사귑시다...! 사귀자고!!!!!!! 나도 마음 생겼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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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날 죽여도 좋아 종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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