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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5화 어부지리(漁父之利)-1
운문상단의 상선은 대운하 북단의 끝 부근에 근접했다. 황하
가 연결되 있다는 것은 운하에 흐르는 물만 보아도 능히 짐
작할 수가 있었다. 누런 황토가 섞인 물은 운하를 따라 흐
르고 있었던 것이다.
아침 식사를 해결한 악삼과 그 일행은 얼마 안 있으면 만나
는 황하를 보기 위해 선상에 모여 있었다. 누런 황토색을
띤 강물을 바라보는 시각은 각양각색이었다. 묘한 감흥에 젖
어 운하의 누런 물을 보는 사람부터 말만 들어본 황하를 처
음으로 보게 된다면서 기뻐하는 표정까지 다양했다.
그런데 다른 사람들과 달리 난간을 잡고 부들부들 떨고 있는
사람이 하나 있었다. 그는 결코 황하라는 감명에 젖어 떨고
있지 않았다. 난간을 잡고 있는 손에 핏줄이 선명하게 서
있었다. 손부터 팔목까지 솟아난 푸른 심줄은 보는 것만으
로도 섬뜩한 느낌이 들었다. 그리고 그 손에 잡혀 있는 목재
난간은 기묘한 소음을 내며 으스러져 가고 있었다.
[와드득... 와드득...]
난간이 서서히 부서져 나가는 것을 목격한 갈운지는 그 손의
주인을 향해 말했다.
"석진 선배님. 왜 그러세요?"
"무.. 무엇 때문에 그러시... 요. 갈 소저."
"왜 애꿎은 난간을 부시냐고요?"
"내가... 언제 난간을 부시고 있다고 그러는 것이오."
"지금이요."
"허허허... 이.. 이건 난간을 부시는 게 아니오."
"그럼 뭔가요?"
"난.. 난간이 약한데다가 내가 힘이 세서 그런 것이오."
석진은 말도 안 되는 변명을 늘어놓았다. 갈운지는 하도 어
이가 없어 고개를 좌우로 흔들었다. 말도 안 되는 소리는 하
지 말라고 말하려 했다. 그런데 갈운지의 눈에 덜덜 떨고 있
는 석진의 두 다리가 들어왔다. 갈운지는 한숨을 쉬면서 어
이가 없다는 말투로 석진에게 말했다.
"휴우~, 석진 선배님. 사시나무가 따로 없어요. 정말 심하게
떠는군요."
"그.. 그게 무.. 무슨 말이요. 갈 소저."
"됐어요. 저는 석진 선배님이 곡소쌍마와 겨루는 것을 보고
용맹하신 분이라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지금 석진 선배님의
모습을 보니 제가 착각했다는 것을 알았어요."
"갈 소저... 그게 아니... 헉."
석진은 변명조차 못했다. 갑자기 물결이 요동을 치자 배가
흔들렸기 때문이다.
"커억... 우욱..."
석진은 손으로 입을 막고 속에서 올라오는 욕지기를 억지로
참았다. 배가 요동칠 때마다 석진의 배도 울렁거리며 춤을
췄다. 석진은 주변에서 춤추는 물결이 주는 공포와 한없이
밀려오는 배 멀미의 고통과 싸우느라 정신이 없었다. 갈운
지는 석진이 한심했다. 그래서 석진에게 향했던 시선을 운하
로 옮겨버렸다. 더 이상 못난 꼴을 본다는 것은 일종의 고
문이었으니까.
"아~, 배들이네. 그것도 여섯 척이나 모여서 뭐 하는 거지?"
대운하를 가로막고 있는 여섯 척의 배가 보이자 탄성을 지르
며 의아한 표정을 지었다. 나라에서 관리하는 운하를 가로
막을 수 있는 것은 단 한 종류뿐이다. 바로 나라에서 운영하
는 배들로 군선이나 운하를 관리하는 지방 행정소의 선박들
로 국가의 공무를 보는 선박들뿐이다. 그런데 갈운지의 눈
에 비친 여섯 척의 배는 국가의 공무나 군선과는 거리가 멀
어 보였다.
"도대체 저들은 뭐야? 덕분에 우리가 더 이상 움직이지 못하
게 됐잖아."
"그게 문제가 아닙니다. 갈 소저."
"무슨 말씀이죠? 조 집사님."
"운하를 막았다는 것이 중요한 일이 아닙니다. 저 선박들의
행색을 보아하니 국가에서 운영하는 선단이 아닙니다. 그런데
도 국가에서 운영하는 운하를 막았습니다."
"국가에서 운영하는 선단도 아닌데 운하를 막을 수 있나요?"
"아닙니다. 그래서 문제지요."
조 집사는 운하를 막고 있는 여섯 척의 배를 보면서 심각하
게 말했다. 여섯 척의 배를 향해 상선이 다가갈수록 조 집
사의 안색은 심각해져 갔다. 조 집사의 안색이 심각해져 가
는 것을 바라보던 갈 운지는 복잡한 문제가 다가오고 있음을
짐작했다. 한편, 운문상단의 상선을 조정하는 수부와 선원들
의 얼굴은 조 집사의 안색보다 더욱 심각한 표정을 짓고 있
었다.
돛대를 내려 배의 운항을 멈추게 하는 등 갑작스럽게 닥친
일에 대응하느라 정신이 없었다. 하지만 그들의 안색을 새파
랗게 질리게 만든 것은 여섯 척의 배가 어느 곳 소속인지 알
았다는 것에 기인했다. 그들은 전원이 입을 다물고 침묵을
지켰다. 조 집사는 선원들의 태도를 눈치챘다. 한 선원에게
다가간 조 집사는 작은 목소리로 나지막하게 질문했다.
"이보게, 자네는 저들이 누구인지 아는가?"
"아... 네, 집사님. 알고 있습니다. 아니 저말고도 뱃놈이라면
다 압니다."
조 집사의 행동을 보면 선교장의 집사가 아니라 마치 운문상
단의 집사처럼 보였다. 그리고 선원들도 조 집사를 자신들
상관으로 여기는 듯 행동했다.
"오호! 그런가. 그럼 어서 말해 보게나."
"네. 알겠습니다. 저들은 스스로 장강의 영웅이라고 말하기도
하고 하백의 후손이라고도 말합니다."
"영웅! 하백!"
"그렇습니다. 집사님."
"그렇다면 저들은 장강수로연맹의 수적들이란 말인가?"
"수적이오! 아이고 집사님. 저들 앞에서 그런 말했다간 큰 사
단이 생깁니다."
"허! 저들이 그렇게 무서운가?"
"당연하지요. 장강의 물귀신은 사람들이 아닙니다."
선원은 부르르 떨며 조 집사에게 너스레를 떨었다. 겁을 먹
은 선원의 표정을 바라보는 조 집사의 안색은 재미있었다.
터져 나오는 웃음을 억지로 참으며 선원의 어깨를 두드렸다.
조 집사는 악삼 일행이 있는 곳으로 걸어가면서 장강의 물
귀신을 어떻게 상대해야 하는지 고민했다. 안색이 하얗게
변해있던 석진은 조 집사의 얼굴을 보고는 질문했다.
"돈형, 무슨 일인가?"
"저들의 정체를 알았습니다."
"저들?"
석진은 벽면에 몸을 기댄 상태로 여섯 척의 배를 가리키며
말했다.
"네."
"저들은 장강수로연맹의 물귀신들이잖아."
"알고 계셨습니까?"
"이보게. 돈형. 내 직업이 무엇인가! 보표아닌가."
"석진 무사님은 육지전용 아닙니까?"
조 집사는 석진을 바라보며 믿을 수 없다는 표정을 지었다.
배 멀미는 둘째치고 물을 두려워하는 석진이 장강수로연맹의
배들을 알고 있다는 사실에 놀랄 수밖에 없었다.
"장강수로연맹이라면 팔마당의 영향권에 들어 있는 세력이지
요."
"팔마당!"
척금방이 장강수로연맹이 팔마당의 하부세력이라는 정보를
말하자 다들 경악했다. 용문석굴에서 시작된 악연이 그들
기억 속에서 되살아났다.
"진한 인연이군. 정말 끈질겨..."
"전투 준비를 해야겠군."
태을궁에서 시작돼 대운하까지 연결되자 악삼은 질긴 악연에
고개를 흔들었고, 조 집사는 싸울 준비를 했다. 석진은 수전
(水戰)을 어떻게 치러야 할지 몰라 고민했다. 특히 물에 빠
질 수 있다는 생각이 들자 얼굴이 사색이 돼버렸다.
"저런..."
"왜 그러나? 악삼 아우."
"뒤에도 있군요. 완벽하게 포위가 됐습니다."
"뭐라고!"
악삼은 뒤를 가리켰다. 여섯 척의 배가 밀려오는 광경이 펼
쳐지자 다들 어이가 없는 표정을 지었다. 또한 여섯 척의
배들 사이에서 소형 선박들이 몰려나오자 다들 안색이 변해
버렸다. 이십여 명 정도가 노를 젓는 소형선박은 겨우 두 사
람이 앉아 있으면 꽉 찰 만큼 폭이 좁았다. 폭이 좁은 만큼
소형 선박은 매우 빠른 속도를 냈다.
그리고 소형 선박에 타고 있는 수적들은 분수아미자를 비롯
해 수중전에 사용하는 병기들로 무장돼 있었다. 그들은 상
선부근까지 배를 타고 와서는 잠수를 감행할 계획이었다. 배
후에 있는 여섯 척의 배도 대형노에 화전(火箭)를 걸고 돌진
했다. 운문상단의 상선은 수상에서 퇴로마저 봉쇄를 당한
급박한 상황에 처했다.
악삼 일행은 각기 병기를 꺼내 들었다. 장강의 수적들을 상
대로 일대의 격전을 치르기로 마음을 굳게 다졌다. 특히 조
집사는 기묘하게 생긴 작살과 삼지창을 자신의 거처에서 가
지고 나와 다른 사람들을 놀라게 했다.
"조 집사. 그게 무엇인가요?"
"낚시도구입니다. 보영 아가씨."
"낚시도구치고는 상당히 흉측하군요."
"그물이나 낚시대로 물고기를 잡는 건 재미가 없어서 이 도
구로 낚시를 해왔습니다."
"그럼 소주에서 낚시할 때 그걸 사용했어요."
"석호에도 물고기가 제법 큰 것이 있답니다."
황보영은 조 집사가 가지고 나온 특이한 낚시도구를 바라보
며 눈살을 찌푸렸다. 그러나 조 집사는 낚시도구를 보면서
살벌한 미소를 지었다. 소형 선박을 타고 온 수적들이 일제
히 물 속으로 뛰어들었다. 조 집사의 눈동자에 묘한 광기가
흐르기 시작했다.
"오늘 상당히 특별한 낚시를 하겠군."
"월척을 잡기 바랍니다. 조 집사님."
"고맙습니다. 금방 아가씨."
조 집사는 척금방에게 인사를 하더니 강물을 향해 몸을 던졌
다.
[위잉~.]
푸짐한 몸매를 자랑하는 조 집사가 하늘을 가르며 날아가는
장면은 일대광경이었다.
[퍼엉~.]
조 집사가 수면을 강타하고 물 속으로 들어가자 벼락이 터지
는 소리나더니 엄청난 물세례가 허공을 향해 솟아올랐다.
악삼을 비롯해 상선에 있던 사람들은 입을 다물지 못했다.
"이상 없을까요?"
"글쎄요. 걱정이 되는군요."
악삼은 조 집사가 물 속에 들어갈 때 수면에서 터져 나온 물
세례를 생각하자 불안했다. 물의 표면장력은 생각보다 딱딱
하다. 게다가 다리나 머리부터 입수(入水)를 해야하는데 조
집사는 사지를 쫙 펴고 날아가 복부로 수면을 강타한 후 물
속으로 들어갔다. 선상의 높이를 생각한다면 장파열까지는
가지 않아도 약간의 내상을 입을 수가 있었다.
그런데 물 속에서 쏙 나온 조 집사의 머리를 본 순간 걱정한
일은 우려로 끝났다. 조 집사는 양손에 들려 있는 작살과 삼
지창을 머리 위로 올리며 미소를 짓더니 다시 잠수해 버렸다.
누런 강물이라 조 집사가 보이지는 않았다. 하지만 수면에
일직선으로 나타난 물결을 통해 조 집사의 움직임을 짐작할
수 있었다.
"물개군. 저건 완전히 물개야."
"정말 그렇군요. 석진 선배님, 조 집사의 활약을 보고 느끼는
것 없어요."
"갈 소저..."
"누구는 물이 무서워 난간을 잡고 덜덜 떨고 있는데 어느 누
구는 물 속으로 뛰어 들어 홀로 적을 상대하려 하네요."
석진의 안색은 누렇게 떠버렸다. 석진을 놀리는 재미를 붙였
는지 갈운지는 시도 때도 가리지 않았다. 기회가 생기면 놓
치지 않고 놀렸다. 석진은 조 집사를 보고 물개라고 말한
것을 후회했다. 쓸데없이 빈틈을 보여 갈운지에게 놀림을 받
았다고 자책했다.
"조 집사를 다시 보니 물개가 아니구만."
"그럼 무엇인데요? 석진 선배님."
"물찬 돼지."
"호호호."
석진은 심통 맞은 얼굴로 조 집사를 폄하했다. 갈운지는 물
찬 돼지가 돼버린 조 집사와 골이 잔뜩 난 얼굴로 말하는 석
진이 너무나 우스워 대소를 터트렸다.
"운지야, 지금은 장난할 때가 아니다."
"네!... 알았어요. 언니."
"너는 보영 언니를 모시고 선실 안으로 들어가거라."
"네."
"보영 언니는 무공을 모르는 여인이다. 네가 언니를 보호하고
있어라."
"알았어요. 언니."
갈운영은 갈운지에게 냉철한 어조로 황보영을 보호하라고 명
령을 내렸다. 무공을 모르는 황보영은 갑자기 나타난 수적
떼를 보고 얼어붙었는지 아무런 말도 못하고 멍하니 서있었
다. 갈운지는 황보영의 팔을 잡고 선실로 가려고 했다.
"언니, 우리는 선실로 가요."
"운지 동생... 하지만 다른 사람들은 어떻게 하고 나만 들어
가. 그럴 수는 없어."
황보영은 몰려드는 수적들 모습에 두려움이 들었지만 자신만
피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그런데 집무실에서 일을 하고 있
었던 척신명이 언제 나왔는지 모르게 선상에 있었다. 척신
명은 황보영이 자신만 안전하게 선실로 들어갈 수 없다고 주
장하자 입가에 미소를 띄우며 다가갔다.
"보영 아가씨."
"네, 말씀하세요. 척 대인."
"여기서 무엇을 할 수 있습니까?"
"저.. 저는..."
"이곳에 보영 아가씨가 계시면 오히려 우리에게 피해가 옵니
다. 보영 아가씨 안전을 보호하기 위해서는 최소한 두 사람이
필요합니다. 그뿐만 아닙니다. 전투 중에 보영 아가씨가 두려
움에 젖어 어떤 일을 할지 모릅니다. 우리를 공격하려는 자에
게 도움을 주시겠습니까?"
황 보영은 척신명의 말을 듣고는 꼼짝도 할 수 없었다. 반박
할 말조차 생각나지 않자 황보영은 그 자리에서 입을 다물고
움직이지 못했다.
"보영아, 척 대인의 말씀이 옳구나. 너는 갈 소저와 함께 선
실에 들어가 있도록 해라."
"아버님... 알겠습니다. 분부대로 하겠습니다."
자은 선생이 나타나 황보영에게 선실에 들어가라고 말했다.
황보영은 잠시 머뭇거리다가 갈운지와 함께 선실로 향했다.
갈운지와 황보영이 사라지자 다른 사람들의 안색이 갑자기
비장해졌다. 그들은 무공을 모르는 황보영에게는 급박한 현
실을 알리고 싶지 않았던 것이다. 자은 선생은 척신명을 바
라보며 질문했다.
"척 대인, 어떻게 된 일인지 설명을 부탁드리겠소."
"장강의 수적들이 저희를 노리는 겁니다. 단지 상선 두 척을
상대로 저렇게 많이 몰려 온 것이 황당할 뿐입니다."
"빠져나갈 방법은 있습니까?"
"저희는 앞뒤로 몰려온 수적들에 의해 포위를 당했습니다. 앞
에 여섯 척, 뒤에 여섯 척 모두 합해 총 열두 척의 배에 포위
를 당했고 수십 척이 넘는 쾌속선이 우리를 노리고 달려오고
있습니다. 여기서 우리가 선택할 방법은 단 하나뿐입니다."
"그것이 무엇이요?"
"쾌속전진입니다."
척신명은 장사꾼이 아니라 전쟁터의 장수처럼 말했다. 자은
선생은 전방에 있는 여섯 척의 장강수로연맹의 선단을 뚫고
지나가자는 척신명의 의견을 듣고 한동안 침묵을 지켰다. 배
를 멈추고 수적들을 기다렸다간 앞뒤에서 몰려든 두 선단의
합공을 받는 것보다 한쪽 선단을 뚫고 나가는 것이 조금이라
도 유리하다는 결론을 내렸다.
자은 선생은 앞과 뒤쪽 중에 어느 방향이 조금이라도 유리한
지 생각했다, 수십 척이 넘는 쾌속선까지 동반한 뒤쪽 보다
앞쪽이 조금이라도 유리하다는 결론은 금방 나왔다. 또한 운
하의 폭이 좁아 배를 뒤로 돌릴 수 없었고 설령 폭이 충분해
도 시간을 너무 잡아먹어서 불리함을 자초하는 수였다. 앞
을 향해 쾌속전진을 하는 것이 최선이라는 결론을 자은 선생
도 내렸다.
"척 대인의 의견이 옳소."
"그럼 움직이겠습니다."
"알았소."
척신명은 자은 선생에게 목례를 하고는 뒤로 돌아섰다. 그리
고 선원들을 향해 큰 소리로 외쳤다.
"정면으로 돌파한다. 다들 병기를 꺼내 무장하라. 돛을 올려
최고로 빠른 속력이 날수 있게 만들어라. 모두들 정신을 바짝
차려야 한다. 알겠느냐."
"알겠습니다. 회주님."
척신명의 명령이 떨어지자 선원들은 돛을 올리는 등 부산을
떨었다. 그리고 창고에서 칼이나 창, 활을 갖고 나와 전원
무장에 들어갔다. 게다가 어디서 가지고 왔는지 대형노를 6
개나 가지고 나와 전면과 좌우측면에 각각 2개씩 설치했다.
전원이 무장을 하고 상선이 전함으로 바뀌는 시간은 반각이
걸리지 않았다. 무장이 완료될 때 돛은 하늘 높이 올라가 있
었다. 하늘마저 그들을 도와주려는지 갑자기 강풍이 불어왔
다. 전함으로 변해버린 운문상단의 상선 2척은 전면에 포진
한 장강수로연맹 수적선 여섯 척으로 구성된 선단을 향해 돌
진했다.
뒤에서 공격해오는 수적들의 배가 2척씩 좌우로 배치하고 남
은 4척이 뒤로 2열씩 구성된 것이라면 전면은 3척이 열을 지
어 운하를 막고 있었다. 남은 3척은 전방에 있는 3척 사이를
뒤에서 막는 방식으로 구성돼 있었다. 운문상단의 상선 2척
은 그들을 향해 맹렬한 속도로 돌진했다. 상선에 타고 있는
사람들 전원의 얼굴에는 긴장으로 인해 식은땀이 흐르고 있
었다.
첫댓글 싸움이 재밌어 지네요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즐감합니다.
감사합니다.
즐독입니다
잘보았습니다
즐~~감!
즐독하였습니다.
즐독입니다
잘 보고 갑니다.
즐감하고 감니다
잘 보고 갑니다. 감사 합니다..............................................
감사합니다
즐독 입니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잘 보고 갑니다.
잘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재미 있게 읽고 갑니다~~
감사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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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