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자 카페 나비오리가 예정대로 지난 14일에 오픈식을 했습니다.. 고사떡과 쑥떡 등을 이웃들에게 돌리고,
서울에서 내려오신 손님들과 제주도 각지에서 찾아오신 지인들과 함께 뜨거운 3일 낮 3일 밤을 보냈습니다..
그리고 나비오리는 3일 동안 가파도, 한라산 등등 제주의 곳곳을 다니며 여행을 했습니다..
여행자 카페 나비오리, 어쩌면 '여행하는 카페' 나비오리가 더 정확한 표현일 것 같습니다..
세상 모든 여행자들이 쉬기도 하고, 웃고 떠들고 노래하고 춤추기도 하다가, 또
모두가 나비오리가 되어 여행을 함께 다니기도 하는 여행하는 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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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14일(월요일) 오픈날 일찍부터 카페에 나와 수반을 데코레이션하고 있는 봄빛님..
나비오리 카페의 럭셔리 메뉴판을 만들어주셨습니다..
For all travel-being... 문법에는 전혀 맞지 않는다고 영어 전문가께서 한숨 쉬신 바 있지만
꿋꿋하게 적어놓았죠.. 웰빙, 휴먼빙.. 이런 것처럼
우리는 모두 인생 여행하는 존재이며, 그런 의미의 '트레블-빙'들을 위한 카페라는 뜻을 담고 있는 시적 허용이라고나 할까...
한 접시 한 접시 세팅 되고 있는 음식들..
수반의 초에 불도 붙여놓고..
서울 서 내려오신 <길 위의 미술관> <나는 치명적이다>의 저자이자 토탈 아티스트 제미란 님이 직접 만들어 오신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회접시에 참돔을 내고...
드디로 초대 가수 백현일 님 등장..
섬 제주에서 이런 열정적인 노래와 열광적인 호응은 없었을 겁니다..
어느새 리듬을 맞추며 바이오리듬을 끌어올리고 있는 미령언니 님..
나비오리 카페에서 2분 거리에 있는 게스트하우스 미령언니네 주인장이자
과감한 쪽빛 페인팅으로 나비오리 카페를 한번 더 업그레이드 시켜준 은인이지요..
훨훨 불타오르고 있는 백현일님.. 황신혜 밴드 1집 객원싱어이고,
홍대 인디문화를 빛낸 100인의 예술가에 꼽힌 분이며, 토탈 아티스트이십니다..
특히 나비오리 카페의 탁자와 바 등 여러가지 것을 손수 제작해주시고 기증해주셨습니다..
제미란 님의 답가.. 꽃, 새, 눈물...
관객도 가수도 이제는 하나가 되어..
점점 흐릿해지는 나비.. 오른쪽 분은.. 음.. 감히 설명드릴 수 없는 분임돠..
그렇게 오픈 날 태풍 같은 하루밤이 지나고..
아침에 일어나.. 하나둘 다시 카페로 모여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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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째날.. 3월 15일(화요일)
어제 두고 가신 옷과 핸드폰을 찾으러 오셨다가..
바로 즉흥 연주를 시작하시는 뼛속부터 카수인 백현일 님..
아무래도 어제 일부러 옷과 핸드폰을 두고 가신 것이...
올레를 걷다가 만나 사랑하게 된 두 분..
서명숙 님의 두 번째 올레 책 <꼬닥꼬닥 ...>
156쪽인가에 나오는 주인공입니다..
어제 가시면서 오늘 선물을 가져오시겠다고 하시더니 잊지 않고 오셔서는..
이승만 대통령의 음성으로 축하인사를 하고 가셨다는..
뒷집 사시는 자칭 (술에 관한한) 법환동 1등 하르방.. 준비할 때부터 가게에 들리시곤 하셨는데..
오늘 처음으로 자리에 앉아.. 맥주를 주문하시고 계산을 하고 가신 멋쟁이 하르방...
금새 해는 다시 떨어지면서.. 새 술과 새 안주가 나오면서..
제주도에서 가장 유명하면서.. 가장 뵙기 힘들지도 모르는
그 분이 오셨습니다..
유숙렬 선생님의 노래들.. 좋아하는 노래 개여울을 부르셔서 깜딱 놀랐습니다..
예.. 서명숙 님과 유숙렬 님의 화합의 무대..
다시 나타난.. 백현일 님.. 순식간에 어제보다 세 배쯤 달아오른 나비오리 카페 무드..
절정.. K님의 퍼포먼스로 두 번째 밤을 패고.. 세 번째 아침이 밝아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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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16일(수요일) 아침 올레를 걸으며.. 축제 여행은 계속됩니다..
미령언니네 게스트하우스에 다시 모여.. 황홀하게 꼬냑을 열고....
차마 잘 가라는 잘 있으라는 인사 없이
모든 것을 남겨두고 서울로, 올레로 가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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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 째날 3월 17일(목요일)부터 여행자 카페에서 여행하는 카페로
나비오리는 가파도로 여행을 갔습니다..
오른쪽 분은 다음 카페 '마음과 친구' 카페의 주인장이고, 치유하는 글쓰기 강사이시며
<천만번 괜찮아>의 저자이신 감짱 박미라 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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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 제주에는 유채꽃이 한창입니다..
그렇게 그렇게.. 나비오리 카페의 파티가
계속 되고 있습니다..
여행하는 카페.. 여행자 카페 나비오리..
오세요.. 함께 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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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 파티 후기에는 올리지 못했지만.. 제주도 멀리 가시리에서 오신 약초 전문가이자
약된장을 만들고 계시는 윤갑로 님 부부에게도 특히 감사의 말을 전해드리고 싶고요..
오픈 파티에 오시거나.. 멀리서 마음을 전해주신 모든 여행하는 오리 님들께도
감사하고 고맙습니다.. ^^
첫댓글 난로에서 새어나오는 나무 타는 연기와 담배 연기로 그날 목구멍과 전신을 훈제 치료한 감짱은 그날의 약효를 100%로 신뢰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