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다녀온지는 한 3주 되어가네요.
여행 가기 전에 이 카페에 있는 베스트 정보 쭉 다 정리하고,
이 일반 정보도 쭉 봤거든요.
도움이 많이 되었기에...
저도 다른 분들께 도움이 될까 해서 올려봅니다.
완전 두서없이 생각나는대로 쭉쭉 썼어요,,,
굵직한 내용은 이미들 아실 것 같고, 다른 곳에도 정보가 있을 것 같아서,,
처음에 저에게 아무도 이야기 해주지 않아서 여행할 때 힘들었던 것들 떠올리면서 적었어요^-^;
먼저 파리에서 귀국하실 거라면, 아마도 샤를드골공항 이용하실텐데요. 샤를드골공항 (CDG)은 RER B선을 이용해서 갈 수 있구요. 노선을 보면 TGV라고 적힌 역이 두 군데인데 (하나는 역명이 잘 기억이 안나네요;) 그 중에 TGV 2가 국제선 터미널이랍니다. 맨 끝까지 가신다고 생각하면 되요. 저는 북역에서 탔는데 공항까지 30분정도 소요되더군요.
아 그리고 샤를드골 공항 갈 때 유레일패스 있으면 표 공짜라고 되어있는데, 그 RER B선 표는 북역 등의 ‘기차역’에 가셔서 바꾸셔야 해요. 그냥 지하철역에서는 못 바꾸고, 또 유레일패스가 유효할 때에만 바꿀 수 있어요. 유레일패스 이용해서 공짜로 바꿀 게 아니라면 지하철역에서 그냥 샤를드골 공항 가는 티켓 달라고 해서 사야하고, 가격은 8.2유로 정도요.
그리고 파리 지하철은 우리나라처럼 표를 넣으면 지나갈 수 있게 되어있구요. 작은 유리문이 열렸다 닫혔다 합니다. 티켓팅하고 들어갈 때 그 문이 열리는 시간이 엄청 짧아요. 거의 사람 한 명 딱 지나갈 수 있는 시간이 지나면 자동으로 닫히거든요. 그래서 캐리어를 뒤에 끌고 들어가면 짐이 잘 끼어요;;; 캐리어를 몸 앞에 놓고 얼른 지나가면 괜찮긴 하지만, 옆에 보면 짐을 따로 보낼 수 있는 통로가 있으니 캐리어의 경우는 옆에 작은 짐用 통로를 이용해서 내보내세요.
파리 지하철역 중에 되도록이면 환승을 하지 않는 게 좋은 역들이 있습니다. (환승하러 가는 길이가 거의... 종로 3가에서 1호선-5호선 갈아타는 거리의 10배쯤은 되는-_-) 무빙워크도 이용해야할 정도로 멀구요. 사실 더 있을지도 모르지만 제가 이용했다가 완전 피봤던 역을 소개하자면, chatelet les halle과 montparnasse-bienvenue 이 역들이에요. 그리고 republique도 엄청 길다고 하더군요. 보면 뭐 우리나라처럼 2~3개 이런 게 아니라 5~7개 막 이러니까 장난 아니에요... 앞에 말한 두 역은 제가 직접 가봤는데요, 정말 어지간하면 이용하지 않는 게 나을 듯 합니다. 두 역 다 무빙워크도 있긴 하지만 아주 짤막할 뿐이고 정말 토합니다.
에펠탑 전망대에 올라가려고 앞에 가면 줄을 엄청 길게 세 군데로 나눠서 서고 있습니다. 저는 처음에 어느 줄에 서야하나 망설였는데 처음 올라갈 때의 동서남북 방위만 다를 뿐 올라가면 다 똑같으니 가장 짧은 줄로 서시는 게 좋을 듯 하구요. 참고로 가장 높은 전망대에 갈 때는(11.5유로) 우선 2층에 다같이 내렸다가 꼭대기로 올라가는 고속 엘리베이터를 한 번 더 타야하니 표를 잘 챙겨두세요. 그리고 에펠탑, 너무 어두울 때가면 밖이 잘 안보이니까 저녁쯤 가셔서 잘 보시고 사진도 찍으시고, 나오셔서 좀 어둑해지면 샤이오궁쪽에서 에펠탑전체를 바라보시는 게 좋을 듯.
룩상부르 공원도 정말 아름다워요. 저는 궁전에는 안 들어갔고, 잠깐 쉴 겸해서 들렀는데 그 공원이 소르본느 대학과 가까워서인지 대학생으로 보이는 사람들이 벤치에 앉아서 책을 읽기도 하고 이야기도 나누고 그러더라구요. 꽃도 참 예쁘게 심어서 꾸며놨어요. 저는 유럽 여행하면서 본 공원 중 탑3에 넣었어요.
오페라극장도 저는 볼만하던데, 요새는 진짜 오페라 공연은 바스티유에 있는 오페라극장에서 한대요. 오페라역에 있는 그 오페라하우스에는 샤갈의 꿈의 꽃다발이 그려져 있구요.8톤짜리 샹들리에가 달려있어요. 저는 시간이 없어서 자세히 못봤는데 옛날에 했던 오페라에서 쓴 의상들도 전시해놨더군요. 음악도 들을 수 있고요.
바또파리지앵은 타보지는 않았지만 바또무슈보다 새 것의 느낌이 나더군요. 좀 깔끔해보였어요. 저는 바또무슈를 탔는데, 7유로였나... 그정도 됐고 한국어로 가이드방송이 나와요. 물론 불어영어등등등 뒤에 나와서 다 지나가고 나서 방송이 나올 때도 있긴 하지만, 아예 없는 것 보다는 아주 도움이 되구요. 10시 40분이 막차였나 그렇고... 운행시간은 1시간 10분정도요.
개인적으로 현대미술을 별로 좋아하는 편은 아니었는데, 이번에 아주 매력에 빠지고 왔습니다. 런던의 테이트모던(무료), 뮌헨의 노이에피나코테크(3유로), 파리의 퐁피두센터 뮤지엄. 이렇게는 정말 볼만하더라구요. 퐁피두센터는 hotel de ville에서 쭉 걸어가면 뒷문이 나와요. 도서관으로 들어가는 입구고요, 우리가 익히 알고있는 그 모습은 180도 돌아가시면 나옵니다. 뭐 도서관 입구로 해서 들어가도 0층으로 다시 내려가면 되긴 하지만, 그래도 퐁피두센터의 전경을 보는 것도 의미가 있으니 앞문으로 들어가시는 게 나을 것 같아요.
저는 도서관으로 들어간 김에 도서관도 둘러봤는데, 파리시민들이 열심히 공부를 하고 있었어요. 카메라로 찍는 ‘틱’소리를 내기 미안할 만큼. 우리가 진짜로 볼만한 것들은 4층에, 현대미술관인데요. 5층에도 전시실이 있으니 (4층 뮤지엄 내의 계단으로 올라가시면 되요) 그곳도 빼놓지 마시길. 뮤지엄은 8시 55분이면 슬슬 나가라고 합니다.
그리고 파리에 며칠 머무르실 예정이라면 뮤지엄패스도 괜찮을 것 같아요. 저는 2일권 30유로에 샀는데, 4일권이 45유로였어요. 2 4 6일권만 나오구요. 키오스크라는 곳에서 팔던데... 저는 오르세미술관에 붙어 있는 곳에서 샀거든요. 다른 데에서는 확실히 어디서 파는지 모르겠네요. 루브르 박물관이랑 오르세 미술관(참고로 오르세미술관은 '뮤제독세'라고 하더군요), 개선문, 퐁피두센터, 오랑주리 미술관, 노틀담성당, 로댕박물관, 피카소박물관, 라 빌레트(과학관) 그 외에도 수많은 박물관을 들어갈 수 있어요.
가장 좋은 점은 루브르와 오르세에서 줄을 서지 않아도 된다는 점입니다. 사실 10분이 아까운 상황에서 땡볕에서 1시간 반~2시간 넘게 줄을 서서 기다린 다는 것은 사실;;; 시간낭비죠. 그런 값을 생각하면 절대 아깝지 않은 가격이고, 물론 저렇게 다 안 돌아다닌다고 해도 넉넉히 뽕을 뺍니다.
오랑주리미술관은 튈르리 공원 한켠에 있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루브르박물관이 너무 시장바닥같은 느낌에;;; 도저히 돌아다니지 못하고 모나리자와 다빈치작품 조금, 비너스 이렇게 보고 나왔는데요. 튈르리 공원을 가로질러 걸어서 오랑주리 미술관으로 향했습니다. 모네의 수련이 있다고 해서 가봤는데, 다른 곳에서도 수련을 많이 봤지만 느낌이 또 다릅니다. 오랑주리미술관도 따로 돈 내고 들어가면 조금 가격이 세다 싶을지 모르지만 (한 7~8유로 했던 것 같아요) 저는 뮤지엄패스가 있어서 기분 좋게 들어갔습니다. 모네의 수련 연작들은 루브르를 포기하고 간 보람이 있었어요. 또 지하에는 르느와르, 세잔, 고갱 등의 작품 몇 개가 또 있어요.
그리고 모네의 작품은 실제로 보는 것과 프린팅해놓은 것과 질적인 차이가 나더군요. 개인적으로 세잔을 좋아하는데 모네에는 별로 관심이 안 갔거든요, 실제로 보고 정말 홀~딱 반해왔습니다; (오랑주리 미술관말고도, 저는 이번 여행에서 가지 못했지만 마르모땅미술관에 모네의 작품이 많다고 하네요~ 며칠 전에 시립미술관에서 하고 있는 모네전에 다녀왔는데 대부분 마르모땅에서 가져온 것들이더라구요.)
오랑주리미술관이 얼마전까지 공사를 했어서 가이드북에 잘 안나와있던데, 화요일은 휴관이고, 7시까지하고, 7~8유로정도, 뮤지엄패스 적용돼요.
마들렌 거리 내, 마들렌사원 옆에 있는 fauchon. 저는 여기 마들렌이 너무 촉촉하고 맛있어서 몇 개 사가지고 돌아다니며 계속 먹었습니다. 포숑 건너편에 있는 머머머 빵집도 엄청 유명하다고 하던데, 거기는 못 가봤구요; 두 집에 경쟁하듯 마주보고 있습니다. 흐흐... 포숑에서는 빵 뿐만 아니라 초콜렛도 팔고 이것저것 팔더군요.
몽마르뜨르 언덕에는 샤끄레케르 사원(하얀 돔)이 있고, 떼르트르 광장이 있어요. 같은 곳이라고 보시면 되고,,, 떼르뜨르 광장쪽에 화가들이 많은데요,,, 먼저 그 사람의 그림 스타일을 보고 선택하시는 게 좋을 듯합니다. 연필로 정밀하게, 색연필로 부드럽게, 콩테로 굵직하게... 사람마다 그리는 스타일이 달라서; 사실 제가 원치 않는 스타일로 그려져서 엄청 후회했거든요 흐흐; 가격은 10~20유로정도 하는 것 같던데, 어디 앉아서 그리는 건 더 비쌀지 몰라요. 어떤 사람들은 정말 판만 들고 다니면서 거리에 서서 10분정도 그려주고 그러거든요;
돌아다닌 곳들은 훨씬 많지만 다른 팁들은 다른 분들도 많이 얘기하시는 것일 것 같아서... 좀 남들이 안 말해줄만한 자잘한 팁으로만 정리해봤습니다.
즐거운 여행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