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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실직고의 oN aIR USA 스크랩 달라스 최고의 핫도그 - Angry Dog
이실직고 추천 1 조회 1,026 10.04.23 00:57 댓글 6
게시글 본문내용

출출한 점심시간.

오늘도 12시가 가까워오니 '또 뭘로 한끼를 때우나' 걱정 아닌 걱정이 시작됩니다.

그러나 어찌 하리요. 직장의 점심을 책임지고 있는 막중한 위치(도데체 무슨 위치인지....)에 있는지라, 오늘도 힘겹게 예정지를 물색합니다.


그리고 장고 끝에 찾은 곳은 바로 "Angry Dog".

1990년, 달라스 유흥가 밀집 지역인 딥 앨름에 문을 연 이후로 최근까지 핫도그계에선 명실상부한 1위 업소입니다.

그렇다고 허접한 동네 핫도그 가게냐. 절대 아니죠. 스포츠 바와 펍이 합쳐진 독특한 형태와 다양한 샌드위치와 핫 윙도 업계에선 알아주는 솜씨입니다.


사무실에서 드라이브해야 하는 거리가 만만치 않아, 가는 게 쉽지 않았지만, 오늘은 날씨도 넘 좋은 관계로 특별히 가주기로 해 봅니다.

무엇보다 달라스가 인정한 그 맛을 한번은 봐주어야겠기에.....

백문이 불여일견이죠. 일단 출발합니다.



35번 하이웨이를 타고 시원스레 남쪽으로 달려 다운타운 메인 도로인, Commerce로 빠져 나옵니다.

날씨 정말 죽이는군요. 달라스의 이런 하늘이 전 정말 좋습니다.



다리 밑으로 세갈래 길이 열리는데, 여기서 저희는 오랜만에 다운타운도 즐길 겸, 메인으로 타 봅니다.

달라스에도 저런 높은 빌딩들 있다는 거...... 이래뵈도 전미 4위 도시라는 거.....  알아 두시길.



메인 도로를 타고 오르면 왼쪽으론 그 유명한 6th Floor가 보입니다. 저기 6층 맨 오른쪽 창문에서 오스왈드가 케네디 대통령을 암살했죠.

물론 그가 쐈다는 증거는 있지만, 진범이란 증거는 아직까지 없는 상태입니다.....  역사의 미스테리~~~



메인도로 안으로 들어서자 양옆으로 빽빽이 건물숲이 시작됩니다.



다운타운의 이런 풍경이라도 마주해야, 비로소, 아~~~~  달라스 여기도 도시구나 이런 생각이 들죠.



조각이 예술인 고풍스런 건물도 보이고....



도심 한복판에 세워진 로프트(주상복합)형 건물들도 보입니다.



그나저나 다운타운이라도 정말 한가하기 이를데 없네요. 역시 달라스!



드문드문 점심 식사를 하러 나온 직장인들 모습이 보이긴 합니다.



멋드러진 공원들도 도심 안의 매력이죠.



자 이제 도착했군요. 멀리 다운타운의 실루엣이 배경을 만들고, 허름하고 낡은 골목과 건물들이 지난 세월을 궁시렁 궁시렁 이야기하는 이 곳은 딥 엘름.



딥 엘름은 재즈바와 클럽, 바 들이 들어선 달라스 사우스의 예술거리 정도 됩니다.

낮에는 비록 이래도 밤에는 나름 불야성을 이루죠. 저기 멀리 오늘의 목적지 Angry Dog이 보이는군요. 참 멀리도 내려 왔습니다.



바로 여깁니다. 주소도 적혀 있네요. 모두 필기하시죠.

달라스에 살면서 꼭 한번은 와 봐야 할 맛 집 되겠습니다. 오후인데도 젊은이들이 꽤 많이 몰려 있는....



dog를 hot하게 해서 angry 됐다는 건지.... angry한 dog때문에 hot해서 잡아먹었다는 건지.... 알 수 없는 제목이군요.

각자의 상상에 맡깁니다.



내부는 허접스럽기도 하고, 멋스럽기도 하고.... 약간 뉴올리언즈 풍의 허름하지만 정감 있는 그런 분위기입니다.

예전에 함 왔을 때와는 좀 바뀐 듯한 내부....



바에는 낯술을 즐기는 주당들도 앉았군요. DOG가 크게 박힌 티셔츠도 팝니다. 여기 직원들이 입는 유니폼이던데.....암튼 17달러 정도.



뜬금없는 황새치의 등장이 좀 의아스럽긴 했던 천정 장식.



달라스를 소개하는 대표 잡지인 D매거진에 올해도 랭크가 되었나 봅니다.

역사와 전통을 소중히 여기고 기꺼이 한표를 던지는 미국인들의 면모를 잠시 볼 수 있지요.



메뉴 전면에는 그동안 잡지나 신문을 통해 수상한 내역이 적혀 있습니다.

92년부터 거의 싹쓸이를 했군요.


대낯이라도 어두컴컴한 실내, 시끄러운 음악 등이 익숙지 않은 분에겐 오히려 장애가 될지도 모르지만....  전 좋네요.

별 조명 없이 천정 채광으로 들어오는 태양 빛도 멋스럽고, 음악 소리로 바로 옆테이블의 소음까지도 절묘하게 차단해 주는 센스도...

무엇보다 진짜 미국의 바를 체험하는 느낌이 좋았습니다. 



저 덩치 큰 사람들이 저렇게 다닥다닥 붙어 앉는 것이 전형적인 미국 식당들의 모습.

격벽에 테이블도 널찍히 떨어뜨려야 하는 우리네 습성과는 사뭇 다른...



손 씻으러 화장실 갔다가 안 나올 뻔한..... 잡지에 있던 비키니 사진은 죄다 오려서 붙여 놓았네요....ㅋㅋㅋ



안쪽에서 바라 본 실내의 모습.



서비스는 웨이츄레스가 빈 그릇은 왼쪽에 서 있는 히스패닉계 종업원들이 치워 주는 시스템입니다.



자 이제 나왔군요. Angry Dog.

전 이런 맛집엘 가면 뭐 고민하는 편이 아닙니다. 그냥 가장 대표적인 메뉴만 시켜 먹죠.

여기도 메뉴에는 종류별로 수십가지는 있던데, 그냥 Angry Dog을 시켰습니다. 양이 텍사스 사이즈죠. ㅋㅋㅋ



번에다 직접 맞춰온 소세지를 반으로 갈라 올리고 그 위에 갈은 고기와 베이크드 빈, 양파 등 양념과 함께, 아메리칸 치즈, 프렌치 프라이를 잔뜩 올려 놨습니다.

보이시죠. 저 밑에 깔려서 신음하는 소세지의 절규가.....



전형적인 핫도그 디쉬인데, 그 양도 엄청나지만 소세지 크기도 남달랐던....



위에 있던 치즈들 좀 거둬 내고 소세지의 속살을 구경해 봅니다. 음~~~ 그냥 사제 소세지는 아니군요.



번이 이미 습기를 먹었기 때문에 이렇게 소세지와 함꼐 칼로 잘라 먹어야만 합니다.



맛을 방해하는 케찹이나 머스타드 대신 이 집에서 주는 핫페퍼만 뿌려서 먹는 게 제대로 된 맛을 감상할 수 있는 비법입니다.



음 좋군요. 고기 함량은 당연히 풀이고, 다른 소세지와는 틀리게 쥬스도 많고, 입안에서 터지는 식감도 좋았습니다.

보기보다 느끼하지 않았고 양도 적당했었기에 한표 더 덤으로 던집니다. 역시 명불허전이었군요.

맥도날르 가격에 이런 것 먹을 수 있다니 전 계속 올 것 같습니다. 거리만 좀 가깝다면 말이죠.



나오는 길에 예전에 잘나가던 술집 하나 보입니다. 영화 제목과도 같았던 전형적인 스포츠 바.

근데 문을 닫았네요. 불황의 여파는 다운타운도 예외없이 쓸고 간 것 같습니다.



사실 이 지역은 흑인들이 많이 거주하는 지역입니다. 그런데 손님들은 거의 백인들이군요. 동양인도 저희가 유일했던....

딥 엘름하면 젊은이들에겐 아주 유명한 지역이니 밤보다는 낯을 이용해 함 와 보시는 것도 좋을 듯...



여기는 다운타운의 또 하나의 명소 West End입니다. 여기도 전형적인 유흥가 밀집지역이죠.

한 여름에 먹거리 축제가 열리는데 그때 함 와보죠.


아까 오면서 지나갔던 6th Floor입니다. 동그라미 쳐 놓은 저 창문 안쪽에서 오스왈드가 케네디를 향해 방아쇠를 당겼죠.



그리고 바로 앞 도로 저 빨간차가  서 있는 저 정도에서 케네디가 서거합니다.

미국 대통령이 그 수많은 경호원들이 무색하게 바로 앞 건물에서 쏜 총에 사망했다는 건 가서 보면 더더욱 믿어지지가 않지요.

암튼 이 곳에는 지금도 케네디를 기리는 사람들이 거의 매일 방문하는 달라스의 최고 명소이기도 합니다.


앵그리 독을 찾아가는 방법입니다. 구글 맵에서 약도를 찾는 게 가장 확실한 방법이죠.


출출한 점심 모처럼 텍사스 사이즈 핫도그 하나 아떠신지요?......  앵그리 독 적극 추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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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작성자 10.04.23 00:57

    첫댓글 블로그에서 스크랩 된 글입니다.

  • 10.04.23 15:25

    잘 봤습니다. 감사합니다.^^

  • 10.04.23 16:54

    배고파요..저도 먹고싶네요..ㅋㅋ 덕분에 좋은 구경 했습니다. 감사 ^^

  • 10.04.24 04:37

    예리한 분석력을 갖고 계십니다. 저도 천정에 왠 고기(?)하고 있는데 님도 지적을 ㅎㅎㅎ

  • 10.05.04 01:23

    달라스 다운타운 명소를 죄다 올려주셨네요 ~~~
    감사합니다.

  • 10.07.05 18:25

    와우~ 먹고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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