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전철의 경우 번호로 노선을 구분하고 있지만, 각 노선 상의 행선지는 별도의 표기가 없이 그냥 지명을 이용해 나타내고 있습니다. 예) "1호선 천안 방면"
물론 수도권 주민이라면 누구나 알 수 있는 주요역(인천, 천안, 청량리, 의정부 등)을 사용하기 때문에, 자주 이용하여 익숙한 경우 큰 무리없이 이용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지명에 익숙치 않은 타 지역 사람이나, 외국인의 경우 지도를 통해 일일이 역명을 확인해야하는 등 열차의 행선이나 방향 인식에 어려움을 느끼고 있습니다. 게다가 1호선 이외의 경우 대화, 오이도, 보정 처럼 그리 인지도가 높지 않은 지명을 사용하는 경우도 많기 때문에 혼란의 여지가 있습니다.
■ 개선안...
따라서 각 행선지 마다 알파벳을 부여하여 행선 방향을 구별하도록 하면 어떨까요. 이 알파벳은 노선 번호 옆에 같이 표기하여 열차 방향을 구분하기 쉽도록 합니다.
예) 의정부 방향 1a / 인천 방향 1b / 천안 방향 1c
각 열차의 구체적인 행선까지 구분한다면 더 혼란스럽기 때문에, 종점역을 기준으로 상-하행의 방향만 알파벳으로 구분해줍니다. 이 경우 1호선처럼 같은 방향이라도 인천-천안처럼 행선이 갈라질 경우 방향 인식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물론 기존의 지명 행선지 개념도 그대로 놔둔 채 알파벳을 추가하여 사용하는 것이므로, 알파벳에 익숙치 않은 노인이나 어린이 층에도 불편을 주지 않으며 영문자 사용에 대한 반발 여론도 줄일 수 있습니다. 예시로 든 1호선과 마찬가지로 3호선, 4호선, 분당선 그리고 다른 운영기관의 노선에도 같은 방법을 적용할 수 있습니다.
■ 적용
- 노선도
노선번호와 함께 행선 방향에 따른 알파벳을 병기한다.
- 승강장
방향 별로 기존의 지명과 함께 표기
청량리→구로 구간처럼 인천행과 천안행 방향이 겹칠 경우 1bc로 표기
- 환승 통로
같은 노선이라도 방향에 따라 다른 통로를 이용해야 할 경우 이와 같은 표시 방법이 유용하다.
양방향 열차를 모두 이용할 수 있을 경우 기존의 표시대로 노선 번호만을 표기하면 된다.
첫댓글 차라리 동서방향/남북방향과 시계/반시계[2호선한정]가 좀더 낫지 않을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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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에서 말씀드렸듯이 지명을 모두 폐지하고 기호, 숫자화 하자는 것이 아닙니다. 기존의 것은 그대로 놔둔채 추가로 기호를 더하여 둘을 동시에 사용하자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지하철 역 '시청'에 역번호가 부여되어 '201 시청'이 되었지만, 이런 사소한 것에 일반인들이 더 복잡해했나요?
20~30년 이상 중장기적으로 보면 숫자 또는 기호화 쪽이 덜 복잡해질 수 있다는 시각도 있습니다. 객관적인 부분은 인지공학 같은 측면에서 좀더 연구가 필요하겠지만 말이지요. 이 문제와는 별도로... "병용" 부분이라면 신진오님 말씀처럼 크게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각자 필요한 쪽의 정보를 취하면 되는 것이지요. 동경지하철 '오에도센' 이라고 보든지, 'O Line' 이라고 보든지. 그것은 보는 사람의 선택에 딸린 문제입니다. ^^ (다만, 개인적으로는 숫자 쪽을 선택하는 사람들이 점점 많아질 것이라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