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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질은 어떻게 생명체가 되었을까(Et la matière devint vivante... 2004)
앙드레 브락(André Brack, 1938-), 김성희, 알마, 2014.10.31. P. 72.
-앙드레 브락(André Brack, 1938-) 프랑스 외계생물학자(exobiologiste), 천체생물학자.
Et la matière devint vivante... Les petites pommes du savoir, Éditions Le Pommier, 2004.
[이 책은 CS(Cite des science et de Industrie)시리즈에 속하는 것이 아니라 PPS(Les petites pommes du savoir)에 속하는 것이다. PPS에 속하는 것으로 알마출판사에 의해 국내에 60권 번역되어 있는데, 프랑스에서는 그보다 두 배나 더 많은 책들이 나와 있다. 알마 출판사가 정확성을 가지고, 시리즈 배치를 잘해야 할 텐데... 그래야 BAC를 위한 책인지, 대학에서 좀 더 깊이 탐구하기 위한 책인지를 구별해야지. 우리나라가 아직 이런 구분 없다고 시리즈를 섞으면 곤란한데 말이다. (51NMD)]
이 책은 같은 시리즈에서 나온 마리크리스틴 모렐(Marie-Christine Maurel, s.d.)의 생명의 기원은 무엇인가?(D'où vient la vie?, 2003)(이재열 감수, 김희경옮김, 민음바칼로레아12, 민음IN, (2006)2013. 60쪽)와 같은 주제인데, 서술은 전혀 다르다. 일단 모렐의 책은 칼 세이건의 생명기원은 넘어선 것 같다. 또한 모렐의 책은 종교적이고 유신론적 관점이 들어있어서, 생명기원에 아리스토텔레스를 포함하여 관점들의 역사과정을 서술하고 있다. 이에 비해 브락(André Brack, 1938-)은 물질에서 생명이 나왔다는 정확한 증거는 아직 없지만 유물론적이고 화성탐사를 예를 들 듯이 실증적이며, 게다가 시작에서 앞의 책과 달리 질료론자인 엠페도클레스로부터 출발한다. 읽는 순서로는 세이건의 코스모스, 그다음에 모렐의 책, 그리고 브락의 책을 읽으면 탐구의 흐름을 알 수 있을 것이다. 그렇지 않으면 브락 책만 읽어도 생명의 기원에 대한 나름대로 관점을 지닐 수 있을 것이다. 참고로 브락의 견해와 대비로서, 내가, 브락의 인명 뒤에 모렐의 인명들을 뒤에 덧붙였다. 중복된 학자들이 중요하다. 브락이 제시한 학자들의 이야기가 신선하다. 특히 진흙에 관해서 세이건 견해는 과학적인데, 모렐은 신화적이고, 브락은 실증적이다. (51NMD)
* 원제를 보면 물질이 생명체로 되기이다. 즉 유물론의 견해를 펼치는 것이다. 당연한 이야기이지만 유일신앙자들은 그대로 신이 생명을 만들었다고 주장하고 싶어할 것이다. 관점 또는 신념의 차이는 삶의 태도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다. 생명은 자연으로 돌아간다. 이 책은 자연주의적 태도를 드러낸다. (51NMC)
최초의 생명의 기원, 최초의 오토마톤, 그것은 미세하고 미약했기에 남아있을 확률은 제로에 가깝고, 그렇다고 외계에서 그것을 찾을 확률도 거의 없다. 생명의 진화과정의 첫고리는 영원한 미스테리(un mystère)가 아니라 수수께끼(une énigme)로 남을 것이다. 수수께끼를 풀지 못한다고 결과론적으로 형상을 먼저 두는 것은 인간 인지의 착오일 것이다. 인간의 인식(la connaissance)는 함께 알아가는 것이라면, 물질과 의식, 신체와 영혼은 함께 가는 길 위에 있을 것이고, 이 양자는 거울 대칭이 아니라도, 두 계열상으로 상보관계와 교대로 영향을 주고받는 왼손과 오른손과 같은 연관 속에 있을 것이다. / 그러나 생명이 물질에서 생겨난 것은 부정할 수 없을 정도이고, 그 생성은 질료형이상학적으로 운동이란 것도 부정할 수 없다. 이데아라는 상징적 형상은 45억년이 지난 결과를 사고하고, 그것을 원인으로 되돌려 놓은 것에 불과하다. 그 순환논증의 오류는 벩송도 분명하게 지적한 것이다. (51NMG)
**목차
여는 글
•‘생명체’란 정확히 무엇일까?
•생명체의 출현 과정에 얽힌 수수께끼는 어떻게 풀어야 할까?
•오토마톤은 어떤 재료로 만들어질까?
•그렇다면 외계 유기분자는 어떻게 만들어지는 걸까?
•우주에서 만들어진 아미노산이 우주여행을 견딜 수 있을까?
•최초의 오토마톤은 무엇을 닮았을까?
•세포보다 더 단순한 원초적 생명체를 생각해볼 수 있을까?
•오래된 퇴적층에서 오토마톤 화석을 찾을 수 있을까?
•오토마톤이 처음부터 복잡한 성질을 지니고 있었던 것은 아닐까?
•최초 오토마톤의 단순성을 어떻게 증명할까?
•화성이 유일한 후보 행성일까?
•타이탄은 어떨까?
•태양계 너머에는?
•머나먼 외계 행성에 생명체가 존재하는지 어떻게 알아낼 수 있을까?
•그래서 이 모든 사실의 결론은?
용어 사전
참고문헌
#내용: 물질은 어떻게 생명체가 되었을까(Et la matière devint vivante…, 2004)
-앙드레 브락(André Brack, 1938-) 프랑스 외계생물학자(exobiologiste), 천체생물학자.
○ 여는 글 5
지구의 역사는 바로 물속에서 출현한 화학구조로 인해 완전히 달라졌다. 일부 물질이 생명체로 발전한 것이다. (5)
# 차례 7
•‘생명체’란 정확히 무엇일까? 9.
여는 글에서 이야기한 ‘생명체’란 정확히 무엇을 뜻할까? 고대 그리스 철학다 엠페도클레스(Empedocles)에 따르면 .. 엠페도클레스의 도식은 분자차원에서 적용이 가능한다. 얼마간의 분자가 물속에서 서로 합쳐지면서 특별한 화학구조, 즉 다른 분자들을 조합해 자신의 형태를 본뜬 구조를 생성하는 방식으로 또 다른 자신을 만들어낼 수 있는 ‘화학적 오토마톤(chemical automaton)이 생겨났다고 말이다. (9-10) [정지에서가 아니라 운동에서 오토마톤 가설이 가능하다.]
•생명체의 출현 과정에 얽힌 수수께끼는 어떻게 풀어야 할까?
자연발생설은 1864년 6월 22일에 가서야 파스퇴르에게 최후의 일격을 맞는다. 당시 파스퇴르(Louis Pasteur, 1822-1895)의 논증은 명쾌했을 뿐만 아니라 상당한 파문을 불러일으켰다. 생명은 기존의 생명체로부터만 생겨날 수 있음을 증명함으로써 생명의 신비를 미스터리[불가사의]가 아닌 수수께끼로 바꾸어 놓았기 때문이다. (11) [백조목 플라스크 실험]
.. 최근 오스트레일리아 서부 퇴적층에서 발견된 44억년 된 지르콘(zircon)의 산소 동위원소 비율에 미루어 볼 때, 지구는 생성되고 얼마 지나지 않은 40억년보다 더 이전부터 이미 물로 뒤덮여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12)
전 생물학적 화학(prebiotic chemistry)의 진정한 출발점은 스탠리 밀러(Stanley Lloyd Miller, 1930-2007)의 실험이 있던 1953년 이라 할 수 있다(이 실험에 대해서는 뒤에서 다시 설명할 것이다). 이때부터 생물이 보여주는 단일성[정체성 통일성]과 세포의 기능 방식에 근거해 단순한 세포와 유사한 오토마톤이 생성되는 과정을 시험관에서 재현하려고 노력했다. (12)
각각의 뉴클레티드(nucleotide)는 다시 인산기(phosphate group), 당(DNA는 디옥시리보오스, RNA는 리보오스), 당에 연결된 질소 염기로 구성되어 있으며, 어던 질소 염기를 지녔느냐에 따라 네 종류로 구분된다. 4종[TGAC]의 뉴클레오티드를 각기 하나의 알파벳으로 본다면 DNA와 RNA는 4개의 알파벳을 이용해 만든 단어라고 할 수 있는데, 알파벳의 수는 4개밖에 안 되지만 이를 조합해 만들어진 DNA와 RNA라는 단어는 그 길이가 아주 길다(예를 들어 사람의 DNA를 도식화한 단어는 약 1억 3천만개 글자로 되어 있다!). 또 한 DNA와 RNA는 이중 나선 형태의 안정도니 기하학적 구조를 갖는다. (14-15) [들뢰즈/가타리 표현의 형식은 기하학적 나선이고 표현의 내용은 1억 3천만개 단어이다. 단어들이 어디에서 뛰어쓰기, 쉼표, 마침표, 느낌표, 물음표, ( ), [ ] 등등과 연결되어 있는지는 기호의 생성과 운동에 관여할 할 것이다. 안그런가? [] 묶음이 새로운 형질의 토대일 수 있다는 상상...(51NMD)] ,
•오토마톤은 어떤 재료로 만들어질까? 16
[운동의 리듬에서 재료(환경, 풍토, data)가 생성으로 전환하는 것인가? 그 재료는 환경이 아닌가? ]
...지구 대기에서 유기화합물이 만들어졌을 거라는 생각을 처음 내놓은 사람은 1924년 러시아 생화학자 알렉산드로 오파린(Aleksandr Ivanovich Oparin 1894-1980)이었으며, 이어서 1929년에 영국의 존 홀데인(John Burdon Sanderson Haldane, 1892–1964)도 오파린의 발표와는 무관하게 비슷한 가설을 내놓았다. .. 미국의 화학자 스탠리 밀러는 1953년에 놀라운 실험을 통해 오파린의 가설에 힘을 실어준다. (16-17) [소련의 유물론에 대해 앵글로 색슨이 자기들도 연구했다고 말하고 싶었을 것이다. 그런데 5년이면 너무 늦지 않는가? / 과거에 내가 읽었던 책들 속에서는 오파린의 가설이 허무맹랑하다고 하고 밀러의 실험은 소개된 적이 없었다. - 이거 유물론에 대한 거부 입장 때문일 것으로 추측해 본다.]
밀러의 실험이후 과학자들은 비슷한 실험을 통해 단백질을 구성하는 20종의 아미노산 가운데 17종과 핵산의 일부 구성요소를 합성하는데 성공했다. (17)
해저 열수원(hydrothermal source)은 전생물적 합성에 유리한 환경이다. .. 사실 열수원은 40억 년 간 변화를 거의 겪지 않은 특별한 환경에 해당한다. 게다가 화학적 오토마톤의 재료가 생성되는 데 꼭 필요한 요소들 즉 수소, 질소, 일산화탄소, 이산화탄소, 황화수소, 메탄, 물이 존재하는 환경이기도 하다. (18-19)
그러므로 열수원이 화학적 오토마톤의 발원지였을 가능성은 거의 없지만, 그 대신 오토마톤의 출현에 필요한 일부 재료를 만들어내는 역할을 했을 수는 있다. 독일의 화학자 귄터 베히터스호이저(Günter Wächtershäuser, 1938-)는 최초의 유기분자들이 열수원 차원에서 황화수소와 철분(황화철, FeS)의 반응으로 산화탄소가 환원되면서 생겨났을 것이라고 봤다. 실제로 실험실에서 황화철과 황화수소, 이산화탄소를 산소가 없는 상태(염기환경)에서 반응시키면 수소와 다양한 황화산물이 생성된다. 특히 일부 실험 조건에서는 매우 흥미로운 황화산물, 즉 벨기에 생물학자 크리스티앙 드 뒤브(Christian de Duve, 1917–2013)가 일종의 ‘유황 지옥’이었을 원시 생물계의 주된 화학적 동인이었을 지도 모른다고 얘기한 황화산물이 만들어 진다. (19-20)
그러면 여기서 잠깐 탄소 원자의 특별한 속성에 대해 짚고 넘어가자. 생명체의 기본 골조가 되는, 그리고 지금 우리가 이야기하는 화학적 오토마톤의 기본 골조였을 것으로 보이는 탄소 원자는 일반적으로 사면체의 중심에 위치한다. 이 사면체의 네 꼭지점에 자리한 원자들이 서로 다를 경우 탄소 원자는 비대칭이 되며, 사람의 양손처럼 오른쪽형과 왼쪽 형의 두 형태를 띤다. 이때 오른쪽형과 왼쪽형은 서로 거울 속 모습에 해당하기 때문에 포개질 수 없다. (21)
미국의 광물학자 제임스 코로닌(James Cronin, 1931–2016)은 [오스트레일리아의] 머치슨 운석에 존재하는 일부 아미노산에 대해 L형과 D형이 각각 약 55퍼센트와 45퍼센트 비율로 존재한다고 밝혔다. (21-22)
프랑스 광물학자 미셀 모레트(Michel Maurette s.d.)가 그린란드와 남극대륙의 얼음에서 성간먼지[유성진]를 수집한 결과에 근거하면 현재 매일 지구 표면에 떨어지는 성간물의 양은 약 50-100톤에 달한다. .. [그 중에서] 지구에 떨어지는 유기탄소의 총량은 100톤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된다[한해?]. (22)
•그렇다면 외계 유기분자는 어떻게 만들어지는 걸까? 24
밀도 높은 가스와 먼지로 이루어진 성간 구름에서 확인된 분자의 종류는 현재 약 110종에 이르며, 그 중 83종이 탄소를 포함하고 있다. (24)
.. [성간 물질 속에서] 단백질을 구성하는 아미노산 20종에 속하는 것들을 포함해서 16종의 아미노산이 확인되었다. (25)
•우주에서 만들어진 아미노산이 우주여행을 견딜 수 있을까? 26
머치슨 운석 연구에서 확인되었듯이 질양이 100그램 이상인 운석은 아미노산을 실어 나를 수 있다. 하지만 현재 지구로 유입되는 운석의 양은 연간 약 100톤으로 유성진에 비하면 매우 적은 양이다. (26) [유성진은 매일 100여톤인데 운석은 연간 100톤이라...]
대신 점토에 싸인 샘플에서는 그 같은 변화가 확인되지 않았고, 라세미화 현상도 전혀 관찰되지 않았다. 1997년 진행된 10일간의 우주 비행 실험은 첫째 실험 결과를 다시 확인시켜 주었으며 5마이크로미터 이하의 점토는 아미노산을 태양방사로부터 온전히 지켜줄 수 없다는 사실도 알려주었다. 셋째 비행 실험은 1999년 우주 정거장 미르(Mir)에서 진해되었다. 이 실험에서는 아미노산을 보해줄 광물을 점토와 현무암 가루, 운석 가루의 세종류로 구분했고 그 두께에도 차이를 두었다. .. 달리말해 5마이크로미터가 넘는 모든 유성진은 아미노산을 우주 공간에서 실어나르는 운반체가 될 수 있다는 이야기다. (27-28)
•최초의 오토마톤은 무엇을 닮았을까? 29
앞에서 이미 언급했듯 화학자들은 오늘날의 세포 생명체와 유전자 코드(genetic code)의 보편성에 미루어 최초의 오토마톤이 단순한 세포와 닮았을 거라고 생각했다. .. 그래서 화학자들은 .. 생물학적 사슬(생체고분자, biopolymer)을 실험실에서 만들어내기 위해 노력했다. (29) [결과는 “아직 모른다”이다]
... 친수성 아미노산과 소수성 아미노산이 교대로 배열되어 있어서 병풍구조를 취할 수 있는 소형 단백질은 매우 견고한 성질을 띠는데, 아마도 그 덕분에 원시 지구에서 살아남았던 건지도 모른다. (31) [친수성과 소수성의 상반된 교대.. 나는 상상으로, 물질에서 반도체도 상반된 배치가 아닌가? 상반된 배치는 자연 속에서 우연(hasard)라기보다 혼돈(Chaos)의 필연이 아닐까? 사유이지만 카오스의 필연에서 카오스모스로 등장은 오랜 리듬과 리토르넬로의 귀결이 아닐까? (51NMG)]
그런데 원시 지구 환경을 재현한 실험실에서 인간과 당, 염기의 조합인 뉴클레오티드의 합성이 성공한 적은 현재까지 없다. (32) [원시 지구 환경에서, 온도, 외계 선들(우주선 등)의 연관도 있겠지만, 무기물 광물이 효소의 역할을 하는 것은 아닌지.. 현재로 인, 철, 마그네슘 등은 인체에 미친 영향이 있다. / 그런데 영향을 미치고 신체를 빠져나가 잔존이 없다면 찾기 어렵지 않겠는가? 나도 참, 별 상상을 다 해본다. (51NMG) ]
•세포보다 더 단순한 원초적 생명체를 생각해볼 수 있을까? 33
1980년대에 학자들은 일부 RNA가 정보를 전달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단백질 효소처럼 촉매작용을 할 수 있음을 밝혔다. (34)
.. 그러므로 자기 중식에서 자기촉매와 선택이 반드시 결합되어야 하는데, 이 현상을 시험관에서 재현하는 실험은 아직 성공한 적이 없다. (34) .
.. 이처럼 광물 표면이 생명체의 발생에 적극적으로 관여했다고 보는 개념은 영국의 물리학자 존 버날(John Desmond Bernal, 1901–1971)이 1953년에 내 놓은 이후 얼마 전부터 다시 주목 받고 있으며, 이에 근거해 수많은 실험실에서는 ‘광물표면화학’에 몰두하고 있다. (35) [이런 실험이 왕립과학보다 노마드 과학의 산물일 것인데 말이다.]
•오래된 퇴적층에서 오토마톤 화석을 찾을 수 있을까? 36
미국 UCLA의 고생물학자 윌리엄 스코프(James William Schopf, 1941-)는 현존하는 남조류와 필바라 지역 미화석 사이의 유사성을 근거로 필바라 미화석이 남조류의 화석이라고 주장했다. (37)
그런데 영국 옥스퍼드 대학교의 고생물학자 마틴 브레이저(Martin David Brasier, 1947–2014)는 미화석 조직이 탄소12가 풍부한 탄소질 유기물(일반적으로 생명 현상의 기원으로 여겨지는)로 이루어져 있다하더라고 유기물 자체의 기원은 생물학적인 게 아니라 순전히 화학적인 성질을 지녔을 거라고 봤다. 열수원에 존재하는 두 가지 기체, 즉 수소와 일산화 탄소의 반응(이른바 피셔-트로프슈 반응)에서부터 생겨날 수 있다는 것이다. (37-38)
이 문제와 관련해 중간적인 견해는 지질학자 프랜시스 웨스탈(Frances Westall)이 오를레앙 CNRS 분자 생물물리학센터에서 진행한 연구에서 얻을 수 있다. (38)
생명체의 흔적을 기대할 수 있는 가장 오랜 암석은 그린란드 남서부 지역에서 발견된 약 37억5천만년 된 퇴적암들이다. (39)
게다가 보다 최근의 미생물이 그 암석들을 오염시켜서 정확한 분석을 방해할 가능성에도 주의해야 한다. 그 암석들은 수많은 변형을 겪어왔기 때문에 거기에서 미화석의 잔해를 찾아낼 확률은 거의 없다. 실제로 그린란드 퇴적암에서는 세균화석과 유사한 어떤 구조도 발견되지 않았다.(40) 실제로 그린란드 퇴적암에서는 세균화석과 유사한 어떤 구조도 발견되지 않았다. (40)
요컨대 우리가 인정해야 할 명백한 사실은 40억년 전에 화석이 된 화학적 오토마톤이나 이 오토마톤을 구성했던 유기분자를 찾아낼 가능성은 거의 없다는 것이다. 사실상 그 흔적들은 세 가지 요인 때문에 지구상에서 사라졌다. 파란만장한 지구의 지질학적 역사(특히 지각의 변동), 액체 상태의 물의 지속적인 존재에 따른 침식, 그리고 환원성 유기분자에게 독이나 다름없는 산소를 다량 배출하는 생명체 자체가 그 세 가지 요인이다. 따라서 생명의 역사를 기록한 책의 첫째 페이지들은 영영 백지로 남게 될지도 모른다. (41)
•오토마톤이 처음부터 복잡한 성질을 지니고 있었던 것은 아닐까? 42
[코스모스 차원에서 다양체로서 물질이, 자전이든 공전이든 운동하는 동안에 리토르넬로의 리듬을 갖고서 일정한 양태의 성질을 유지하는 것이 최초의 생명의 기원으로서 오토마톤이 아닐까? 말하자면 긴장과 이완의 관계 속에서 비슷한 운동의 반복이, 자기 경향성으로 자기 동일성(정체성)을 만드는 과정이 아니었을까? 그 단순함은 단일함이 아닌 간단하고 소박하다는 의미이지만 자기 동일성을 유지하는 측면에서 단순하다. 벩송이 단순성의 두가지 측면을 고려하라고 했다(DI 제3장). (51NMG)]
그러므로 원시 생명체는 상대적으로 단순한 성질을 지니고 있어서 여러 사본으로 쉽게 복제될 수 있었다고 보는 게 타당하다[추론할 수 있다]. (42-43)
•최초 오토마톤의 단순성을 어떻게 증명할까? 44
[태양계 내에서 화성]
다른 천체에서 생명체의 또 다른 표본이 발견된다면 최초의 생명체가 복제적 특성을 지녔으며 생명의 기원이 상대적으로 단순했을 거라는 가설을 뒷받침하는 증거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44)
[외계 해양에 관한 연구] 그러므로 화성에서 아주 단순한 지구형 생명체가 출현해 발전할 수 있었을 거라고 보는 생각도 전혀 일리가 없는 것은 아니다. (47)
어째든 [화성 지질 탐사 선] 비글 2호는 2004년 1월부터 자료를 전송하기로 프로그램되어 있었다. (그러나 비글 2호는 착륙직후 통신이 두절되었고 2004년 2월 실종되었다, 옮긴이). (48) [화성은 가능성이 있지만 연구탐사에는 시간이 필요하다.]
•화성이 유일한 후보 행성일까? 50
[태양계 내에서는 목성의 위성 유로파(Europa)가 첫째 ]
지구의 해저와 비슷한 해양 환경을 지닌 천체로는 목성의 위성 유로파(Europa)를 들 수 있다. 유로파는 목성의 4대 위성 가운데 크기가 가장 작다. (50)
유로파는 태양계 내에서 액체 상태의 물과 활동중인 세균성 생명체가 존재할 가능성이 큰 천체로서 갈수록 많은 주목을 받고 있다. (52) 유,
•타이탄은 어떨까? 53
[목성의 위성 다음으로 토성의 위성 타이탄(Titan)이 둘째]
토성의 위성 중에 가장 큰 타이탄(Titan)은 1.5바(bar)의 밀도 높은 대기를 지녔다. 타이탄의 대기는 질소를 주성분으로 하되(90퍼센트 이상) 메탄과 약간의 수소를 함유하고 있으며, 짙은 안개를 형성하는 유기 에로졸(aerosol; 대기중에 떠도는 고체 또는 액체의 미세한 입자)도 포함하고 있다. (53)
타이탄의 표면은 온도가 매우 낮아서(영하 1800C) 물이 액체 상태로 존재하지 못한다. 따라서 유기분자들이 지구형 생명체로 발전할 수는 없다. (54) [ 그러면 다른 변화는? 1997년 10월 발사하여 2005년 1월(거의 8년만에)에 타이탄 표면에 접근할 토성탐사선(카시니 하위헌스호)가 알려줄 것이다.]
•태양계 너머에는? 55
[화성, 목성의 유로파, 토성의 타이탄, 다음으로 외계로...]
..미셸 마요르(Michel Mayor, 1942-)와 디디에 켈로(Didier Queloz, 1966-)가 외계 행성을 찾아낼 때 .. 페가수스51번 ... (56-57)
..미국의 천문학자. 제프리 마시(Geoffrey W. Marcy)와 폴 버틀러(Paul Butler, 1960-)도 외계 행성 2개를 발견했다. .. 2003년 말을 기준으로 발견된 거대 외계 행성은 모두 119개에 이른다. (57)
.. 가령 태양 같은 별의 주위를 지구 크기의 행성이 돌고 있을 경우 그 비율은 약 0.01퍼센트다. (58) [칼 세이건은 그래도 많은 수를 예상한 것 같은데, ...]
•머나먼 외계 행성에 생명체가 존재하는지 어떻게 알아낼 수 있을까? 59
외계 행성의 생명체를 찾는 일은 스펙트럼 분석을 통해 그 존재 증거를 탐지하는 방식으로 밖에는 할 수가 없다. 외계의 대기에서 생명체의 흔적을 추적하거나 외계 생명체가 보냈을지도 모를 ‘지적인’ 전자기파 메시지를 찾는 것이다(SETI, Search for Exraterrestrial Intelligence, 외계 지적 생명체 탐사 프로젝트).
어째든 현재의 학자들은 오존(따라서 산소)과 수증기, 이산화탄소가 동시에 존재하는 조건을 두고 광합성을 폭넓게 활용하는 생명체가 존재한다는 결정적 증거로 보고 있다. 2020년 경에는 지구형 외계 행성을 찾기 위한 우주 계획 두 가지가 개시될 예정이다. (60)
태양계 바깥에서 세균성 세균이 전자기학이나 레이저 광선을 활용할 수 있는 생명체로 발전할 가능성은 우선 희박해 보이지만, 그래도 그 같은 연구 프로그램은 지속적으로 진행할 가치가 있다. (61) [칼 세이건의 “코스모스”에서는 확률 상으로 무수히 많은 것으로 추측하는 것과 다르다. ]
•그래서 이 모든 사실의 결론은? 62
스텐리 밀러는 아미노산이 메탄에서부터 생성될 수 있음을 증명함으로써 사람들에게 엄청난 기대를 불러일으켰다. 화학자들이 원시 생명체를 시험관에서 재현할 수 있을 지도 모른다는 기대를 말이다. 그러나 밀러 이후 50년 넘게 꾸준한 노력이 있었음에도 그 꿈은 아직 실현되지 못했다. (62)
.. 하지만 현재까지 생명체의 존재가 확인된 행성은 지구밖에 없으며, 우리가 아는 생명체의 표본도 지구형 생명체 하나밖에 없다. (63)
.. 그렇다면 지구의 생명체가 유일한 생명체일 수도 있다는 생각을, 이 드넓은 우주에 어쩌면 우리만 존재할 수도 있다는 생각을 결국 인정해야 할지도 모른다. 40억년 전, 너무 작지도 크지도 않은 어느 행성에서 물질이 어떻게 생명체가 되었는지 우리가 알게 될 날은 결코 오지 않을 지도‥…. (64, 끝 두 문장) [지구상에 못 찾고(41쪽), 외계에서도 찾을 확률은 거의 없다...]
○ 용어 사전
○ 참고 문헌 (51NMG)
**인명 및 고유명 **
존 버날(John Desmond Bernal, 1901–1971) 아일랜드 과학자, 세파라드 유태인 가계 출신, 분자생물학에서 결정체 연구. 과학사가 공산주의지지. 결혼하지 않은 파트너로서 가디너(Margaret Emilia Gardiner, 1904–2005)는 좌파운동을 하였으며, 현대 영국 급진 예술 후원자이며, 부계는 독일인이며 모계가 유태인이다. 둘 사이에 아들 마틴 버날(Martin Gardiner Bernal, 1937–2013)이 있다. 마틴 버날은 블랙 아테나(Black Athena: The Afroasiatic Roots of Classical Civilization(3권: 1987, 1991, 2006)을 썼다.
앙드레 브락(André Brack, 1938-) 프랑스 외계생물학자(exobiologiste), 천체생물학자.
마틴 브레이지어(Martin David Brasier, 1947–2014) 영국 고생물학자, 천체생물학자, 옥스퍼드 대학교수. 미세화석과 진화에 관심. 스코프(James William Schopf, 1941-)와 논쟁이 있다.
폴 버틀러(Paul Butler, 1960-) 미국 천문학자. 태양계외 행성 탐구...
제임스 크로닌(James Watson Cronin 1931–2016) 미국 미립자 물리학자, 핵물리학자. 1980년 노벨물리학상 수상.
드 뒤브(Christian René Marie Joseph, Viscount de Duve, 1917–2013) 세포학자, 생화학자. 1974년 노벨생리의학상 수상. Construire une cellule : Essai sur la nature et l'origine de la vie, 1990), Blueprint for a Cell: the Nature and Origin of Life (en, 1991)
폴 버틀러(Paul Butler, 1960-) 미국 천문학자. 태양계외 행성 탐구...
엠페도클레스(Empédocle, Ἐμπεδοκλῆς, 490-435) 시실리 아크라가스(Ακράγας, 아그리장뜨Agrigente)출신, 4원소(물, 공기, 흙, 불) 사랑과 증오 (소크라테스보다 20여년쯤 선배)
홀데인(John Burdon Sanderson Haldane, 1892–1964) 영국 스코틀랜드 태생 인도 국적을 선택한 과학자. 생리학, 유전학, 진화생물학자. 공산주의자.
제프리 마시(Geoffrey William Marcy, 1954-) 미국 천문학자 외계행성 연구자.
모레뜨(Michel Maurette s.d.) 프랑스 유성진 연구자. 남극 얼음 300톤을 녹여서 외계물질을 찾다(55세에). 미세유성진(micrométéorites)을 연구하였다. Matière extraterrestre sur terre, de l'orgine du système solaire à l'origine de la vie, 1997(ed. Michael Ittah), Chasseur d'Etoiles, 1993(Hachette)(Hunting for Stars (version anglaise)
미셸 마요르(Michel Mayor, 1942-) 스위스 천체 물리학자. 1995년 켈로(Queloz, 1966-)와 함께 외계 행성 페가시b(51 Pegasi b) 발견.
스탠리 로이드 밀러(Stanley Lloyd Miller, 1930-2007) 미국 화학자. 생명의 기원 실험. 그는 오파린 가설 쪽에 힘을 실어주었다.
오파린(Aleksandr Ivanovich Oparin 1894-1980) 러시아의 생화학자. 생명의 기원이란 문제에 관하여 연구하여 종속영양생물이 가장 원시적이라는 결론을 내렸다
파스퇴르(Louis Pasteur, 1822-1895) 생명의 자연발생설 부정. 프랑스의 화학자․미생물학자. 화학조성․결정구조․광학활성의 관계를 연구하여 입체화학의 기초를 구축하였다. 발효와 부패에 관한 연구를 시작한 후 젖산발효는 젖산균의, 알코올발효는 효모균의 생활에 관련해서 일어난다는 것을 발견하였다. 식초의 새로운 공업적 제법을 확립하였으며, 저온살균법을 고안하였다.
디디에 켈로(Didier Queloz, 1966-) 스위스 천문학자. 제네바 천문대 교수. 외계 행성 전공(exoplanètes) .
윌리엄 스코프(James William Schopf, 1941-) 미국 고생물학자. 대학(UCLA: University of California Los Angeles)의 지구과학 교수. 생명의 발상지(Cradle of Life: The Discovery of Earth's Earliest Fossils. 2001) 생명의 기원(Life's Origin: The Beginnings of Biological Evolution, 2002) .
귄터 베히터스호이저 (Günter Wächtershäuser, 1938-), 독일 화학자. 생명의 기원에 관한 연구. 철 유황(iron-sulfur world theory)이론으로 생명의 열수기원(hydrothermal origins)을 제시했다. 저술을 영어로 한 모양이다. 독.위키에도 영어로 나온다. / Evolution of the First Metabolic Cycles. Proceedings of the National Academy of Sciences 87, 1990, 200–204. The origin of life and its methodological challenge. J Theor Biol 187, 1997, 483–494.
웨스탈(Frances Westall, 1955), 남아프리카 요하네스버그 출생, 여성외계생물학자. 프랑스 오를레앙에서 활동. Centre de Biophysique Moléculaire - UPR 4301 -the leader of the Exobiology Group of the CNRS in Orléans (France) in 2002. 그는 앙드레 브락(André Brack, 1938-)을 잇고 있다.
*참조 * 연대별 학자들을 보면 물질에서 생명으로 외계행성 연구자들을 볼 것이다.
1822 파스퇴르(Louis Pasteur, 1822-1895) 생명의 자연발생설 부정. 프랑스의 화학자, 미생물학자.
1894 오파린(Aleksandr Ivanovich Oparin 1894-1980) 러시아의 생화학자. 생명의 기원이란 문제에 관하여 연구하여 종속영양생물이 가장 원시적이라는 결론을 내렸다
1892 홀데인(John Burdon Sanderson Haldane, 1892–1964) 영국 스코틀랜드 태생 인도 국적을 선택한 과학자. 생리학, 유전학, 진화생물학자. 공산주의자.
1901 존 버날(John Desmond Bernal, 1901–1971) 아일랜드 과학자, 세파라드 유태인 가계 출신, 분자생물학에서 결정체 연구. 과학사가 공산주의지지. 결혼하지 않은 파트너로 가디너(Margaret Emilia Gardiner, 1904–2005), 아들은 블랙 아테나(Black Athena)(3권: 1987, 1991, 2006)를 쓴 마틴 버날(Martin Gardiner Bernal, 1937–2013)이다.
1917 드 뒤브(Christian René Marie Joseph, Viscount de Duve, 1917-2013) 세포학자, 생화학자. 1974년 노벨생리의학상 수상.
1931 제임스 크로닌(James Watson Cronin 1931–2016) 미국 미립자 물리학자, 핵물리학자. 1980년 노벨물리학상 수상.
1938 귄터 베히터스호이저 (Günter Wächtershäuser, 1938-), 독일 화학자. 생명의 기원에 관한 연구. 철 유황(iron-sulfur world theory)이론으로 생명의 열수기원(hydrothermal origins)을 제시했다.
1938 앙드레 브락(André Brack, 1938-) 프랑스 외계생물학자(exobiologiste), 천체생물학자.
1941 윌리엄 스코프(James William Schopf, 1941-) 미국 고생물학자. 대학(UCLA: University of California Los Angeles)의 지구과학 교수.
1942 미셸 마요르(Michel Mayor, 1942-) 스위스 천체 물리학자. 1995년 켈로(Queloz, 1966-)와 함께 외계 행성 페가시b(51 Pegasi b) 발견.
1947 마틴 브레이지어(Martin David Brasier, 1947–2014) 영국 고생물학자, 천체생물학자, 옥스퍼드 대학교수. 미세화석과 진화에 관심. 스코프(James William Schopf, 1941-)와 논쟁이 있다.
1954 제프리 마시(Geoffrey William Marcy, 1954-) 미국 천문학자 외계행성 연구자.
1955 웨스탈(Frances Westall, 1955-), 남아프리카 요하네스버그 출생, 여성외계생물학자. 프랑스 오를레앙에서 활동. Centre de Biophysique Moléculaire - UPR 4301 -the leader of the Exobiology Group of the CNRS in Orléans (France) in 2002. 그는 앙드레 브락(André Brack, 1938-)을 잇고 있다.]
1960 폴 버틀러(Paul Butler, 1960-) 미국 천문학자. 태양계외 행성 탐구...
1966 디디에 켈로(Didier Queloz, 1966-) 스위스 천문학자. 제네바 천문대 교수. 외계 행성 전공(exoplanète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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