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이 불편한 중학생 아이
교생 실습을 마치고 중학교 담임을 맡게 되었다.
내가 맡은 반에는 몸이 불편한 학생이 있었는데 항상 휠체어를 타고 다녔었다.
어느 날 ‘세상에 다시 태어난다면’이라는 주제로 글짓기를 시켰는데 휠체어를 탄 학생의 글이 너무 감동적이었다.
다시 태어난다면 몸이 불편하지 않은 비장애인으로 태어났으면 좋겠다는 식의 글을 쓴 줄 알았는데 그 아이가 쓴 글은..
“내가 다시 태어난다면, 네 어머니의 어머니로 태어나고 싶다.
그래서 이생에서 어머니에게 내가 받은 모든 은혜와 고마움을 어머니의 어머니가 되어서 무조건 보답하면서 살고 싶다.”
“이생에서 내가 어머니의 고마움에 보답하며 사는 건, 나 때문에 어머니가 너무나 힘들었기에 제발.. 제발 다음 생애에선 내 어머니의 어머니로 태어나서 그 무한한 사랑과 정성을 갖고 싶다!”
휠체어를 타고 다니는 학생의 글의 내 마음에 전해졌다.
진정한 사랑이란 아낌없이 주는 마음이다.
부모님 마음이란?
당신이 가진 아흔 아홉 개를 다 채우기 위해 한 개를 더 빼앗아 오는 것이 아닌, 아흔 아홉 개를 다 주고도 하나를 더 주고 싶어 하는 그러한 마음이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