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작스런 운동 ‘어깨통증’ 주의보
운동마니아 박모(44)씨는 매일 새벽 헬스장에서 근육을 단련하고, 주말이면 골프 라운딩에 나선다. 그런데 얼마 전 박씨는 골프연습장에서 스윙 중 어깨에서 ‘뻑’하는 소리와 함께 근육이 찢어지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찜질이나 파스 등으로 통증이 나아지는 듯 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어깨를 들어올리기가 힘들고 아파서 잠을 이루지 못했다. 결국 정형외과를 찾아 진단받은 결과, 박씨의 병명은 ‘회전근개(어깨힘줄) 파열’이었다.
‘몸짱’ 열풍으로 남성들의 근육 만들기가 유행이 되고, 골프와 축구 등 야외 체육활동이 점차 많아지면서 회전근개 파열이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회전근개 파열은 나이가 들면서 생기는 근육의 퇴행성 변화에 의해 유발되기도 하지만, 주로 무리한 골프스윙이나 벤치프레스 등 어깨관절의 움직임이 많은 운동 중에 나타난다.
봄이면 운동을 시작하는 사람들이 많다. 겨우내 운동을 안 하다가 갑작스럽게 무리한 운동을 하면 굳어있던 힘줄이나 인대가 손상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회전근개가 파열되면 팔을 위로 들기 힘들 정도의 통증이 생긴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통증이 줄어들고 움직임도 편해져 가벼운 질환으로 생각하고 지나치기 쉽다. 또 오십견과 증세가 매우 유사해 방치하거나 물리치료에만 의존, 상태를 악화시키는 경우도 많다.
그러나 회전근개 파열은 어깨의 움직임을 맡고 있는 힘줄이 손상된 것으로 정확한 원인을 찾아 치료 받아야 한다.
회전근개 파열은 비수술적 요법인 프롤로 치료로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 어깨통증을 일으키는 손상된 힘줄에 포도당 용액의 일종인 약물을 주사해 증상을 호전시키는 방법이다. 통증을 일으키는 부위에 직접 약물을 주입하면 치료 목적의 염증반응이 일어난다. 이 과정에서 재생세포들이 만들어져 손상된 힘줄이 강해지게 된다.
프롤로 치료법은 안전한 시술이지만 정확하지 않은 곳에 주사하면 아무런 효과가 없어 초음파를 이용해 정확한 위치에 주사,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 잘못 시술하면 신경이나 혈관 손상, 부종 등 부작용을 유발할 수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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