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이 무슨 변고가난듯 붉게 멍들어가고 있었다.
인간이 뿌린씨앗을 우리가 거두고 있는것이리라
고비사막,타클라마칸사막,네이멍구,만주,황토고원에서 동시다발적으로
들이닥친 슈퍼황사와 돌풍은 밤새도록 새벽까지도 한반도를
집어삼키고 있었다.
내일 한울타리산악회 시산젠데 하늘도 무심하시지---
밤새 그야말로 뜬눈으로 새벽녘에야 깜빡 졸다 6시 타임벨소리에
놀라 후다닥 배낭을 챙기고 나와선 하늘을 보니
우리에게 기적같은 기적이 ~~~
바람도 자자들고 시야도좋고 모든게 정상으로 돌아와 있었다.
오늘산행코스는 덕능고개~절고개~불암산정상~천보사~불암사를 거쳐 시산제장소로
약 3시간코스이다.
이번시산제는 원래 오봉산으로 정했다가 현지답사중에 이곳으로 변경되었단다.
노원구 상계동과 남양주시 별내면을 경계에 위치한 바위산으로
중의 모자를 부처가 눌러쓴 형상이라 불암산,천보산,필암산이라 칭한단다.
회장님내외분을 포함해서 6명이 시산제준비관계로 남고 나마지 36명이
절고개로 향했다.
오늘선행은 김훈 가이드님과 부대장인 권기범님이 번갈아 맡기로하고
후미에서 천천히 오르기 시작했다.
눈이 펑펑 제철답지않게 쏟아지고 여름철 소나기마냥 많은비가 내리는가하면
땀이 날정도의 날씨들 기후변화가 너무 심하고 제자리를 잃은듯하다.
요며칠 법정스님이 입적하시고 무진공같은 마치 바람빠진 타이어같은
나자신을 발견하고 그분의 평생 화두였던 나는 누구인가?
바깥날씨와도 같이 변덕이 심한 자기와의 대화에서 나는 누구인가?
자기자신한테 반문해 보았다.
평소 어린왕자를 무던히도 좋아하셨던 그분은 아마도 어린왕자를
만나러 우주로 가셧나보다.
어린왕자와의 대화중에
나하고 친하자
나는 외롭다.
스무번도 더읽은 어린왕자를 그세계에 한식구와도
같이 사신것이리라
흰구름 무더기속에 삼간 초막이 있어
앉고 눕고 거닐기에 저절로 한가롭다
차가운 시냇물은 반야를 노래하고
맑은 바람 달과 어울려 온몸이 차다
산을 알고 도를 아는 사람이면
누구나 누릴 수 있는 우리들의 멋인 셈이다.
저만치 쥐바위에 올라 폼잡고 두꺼비바위에 올라 카메라에 담고
정상에 올랐더니 수락산이 맨먼저 보인다. 북서쪽으로 도봉산이 그리고
서쪽으로 북한산이 한눈에 다보인다.
남산타워도 볼 수 있어 새벽의 황사ㅡㄴ 자취도 없이 사라졌구나
옛부터 이곳은 우리 조선왕릉이 많은곳으로 유명하다
아마도 이곳은 임금사후에 잘보호되나보다.
27대임금 39릉중에서 개성에 2릉이 있고 단종의 장릉이 영월에 있으며
나머지는 서울 근교 내지 양주에 자리하고 있다.
가마나 말을 타고 하루길에 다녀 올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다.
태릉,강릉,동구릉,광릉이 모두 지척에 있단다.
세계적인 문화적인유산이라 도굴없이 잘 보전되리라 기원해본다.
한잔술에 배척이나되는 낭떠러지 난간에 겁없이 노니는데
어느듯 나이는 못속여 머리칼은 희끗거리고 다리에 힘은 없어 한없이 슬퍼지는데
한편의 쪽배와도같은 나루배가 머리위를 지나가는구나
세월은 가고 남는것은 텅빈 머리롤쎄
하산길에 불암사를 지나게 되었다.
현덕왕 지증대사가 세운 천년사찰은 자습스님이 쓴 석씨 원류 응화사적 책판이
부처님의 일대기와 서역지방과 중국에 불교보급을 위해 400여점의 그림과글로 표현한 책이다.
이렇게 해서 오늘산행은 마치고 한해의 안전과 행복과 발전을 기원하는
시산제장소에 도착했다.
회장님를 비롯한 몇분이 밤잠을 설치며 많은 정성과 성의가 묻어나는 참으로 그룩한 자리다
회장님의 세심한 노력과 정성이 있기에 한울타리 산악회는 계속발전하고 있나보다
끝없는 희생과 정으로 똘똘 뭉친 한울타리 산악회의 시산제에
동참해주신 노블레스 산악회 카우보이 회장님,아까시님,달구지 등반대장님 감사드립니다.
무두들 한해동안의 안전산행과 가정의 행복과 번영을 빌면서 허리굽혀 절을 하고 또 절을 함께
했다.
돌아오는 버스에서 생일축하 파티행사
노래와춤 저도 3년 연습해서 신곡 발표했답니다
그리고 고려대병원에 이장우 위원장님의 병문환~~~
조속히 쾌유하시길 빕니다
오이도에서에서의 만찬을 끝으로 오늘의 행사를 마칠까 합니다.
회장님의 앨범사잔첩을 각자 쳐다보며
감사한 마음으로 다음산행지에서 만납시다
수고해주신 모든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첫댓글 공부하는 마음으로 후기를 읽었습니다. 바쁘신 와중에도 항상 산행후기를 올려 주셔서 고맙게 잘 읽고 갑니다. 감사합니다
대장님의 건강이 빨리 회복되어야 꾀꼬리같은 목소리 자주 들을 수 있는데
대잠님의 산행후기는 유홍준 교수의 문화유산답사기 를 능가 하는 수작입니다대장님의 산행후기는 제마음을 풍요롭게 하십니다
항상 함께하는 산행 너무겁고 좋습니다
멋진 시산제 산행에 더할나위없이 멋드러진 후기에 가슴한켠 따뜻합니다.수고하셨습니다
한울타리 산악회에는 총무님같이 희생적이니까 아름다운이 피나봅니다
마음이 따뜻해지고 후련해지는 , 산행후기가아니라 마음을 담을수있는 높디높은 선지식을 을 대하는 존경이 우러나오는 마음입니다 후기감사합니다
시간에 쫓기며 쓴글이라 많이 부족하지요그래도 이쁘게 봐 주시니 감사할 뿐이지요
마음으로 산행후기를 읽었습니다 늘 감동적이고 또하나를 배워갑니다 감사합니다
시산제 준비에 너무 고생 많으셨나 봅니다카페운영도 고충이 많았을테고요부담을 덜어 드려야 하는데
다녀와도 산행기를 보면 더 더욱 실감나는 산 이야기입니다 늘 자연과의 마음에 대화를 표현해 주시니 읽는 저희는 행복하답니다
저도 더불어 마음이 한결 좋아진답니다
산행후에 다음날 들러 산행후기를 제일먼저 찾곤 하는데 이번에도 역시 대장님의 후기는 나도 모르게 지나친 풍경이나 역사를 되짚어 볼수 있는기회가 되있기에 더욱 행복 합니다.
그리고 항상 준비는 하지만 언제나 미흡한 시산제 행사를 너무 과찬 하시니 죄송스러울 따름입니다.
함께 시공간을 할 수 있어 좋아요
저의 무지한 역사관을 대장님께서 일깨워주십니다 , 산행은 물론이고 새로운 보배를 얻는듯한 후기 정말 감사합니다
크나큰 느티나무 그늘아래서 한울타리 산악회는 행복을 얻나 봅니다
언제나 새로움 을 느끼며 또 읽었습니다 산행은 못했으나 산행한봐와 다름없네요 수고하셨습니다
거북이와 토끼가리기 시합하면 토끼는 토끼나요북이는 기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