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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행주산성, 지리산 할매 집 ⓒ경기 데일리안 | 자유로 행주 IC에서 방화대교 방향, 오른쪽 주유소를 지나자마자 행주산성 뒤쪽으로 빠지는 작은 길이 있다. 길로 내려서면 한집 두집 이어지는 그 유명한 행주산성 맛집 타운이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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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함양의 향토음식 ´어탕국수´ ⓒ경기 데일리안 | 행주산성으로 오르기 위한 작은 삼거리에 이르면 길옆으로 볼품없는 허름한 집에 커다란 글씨로 ‘지리산 할매집’이란 간판을 달고 있는 식당이 눈에 띈다. 말 그대로 경남 함양 지리산 자락이 고향이신 지리산 할매(김순분.77세)가 두 따님과 함께하는 식당이다. “별거 없어, 그냥 집에서 먹는 거랑 똑같아”, “시골음식이라 조미료는 거의 안 써! 그냥 내가 채소 손질하고 반찬 양념해서 밥 맛있게 해서 먹는 건데 뭘.. 특별한 음식이라고 신문에 내..” 이곳 행주산성은 임진왜란 때 권율장군이 왜군을 무찌른 전적지로 임진왜란 3대 대첩의 하나인 행주대첩으로 유명한 곳이다. 그런데 언제부터인지 식당 등이 한두 곳 씩 생겨나 맛집 타운이 된지 오래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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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리산 할매´ 김순분씨 ⓒ경기 데일리안 | ‘지리산 할매집’은 이곳 여느 식당과 음식부터가 다르다. 그냥 평범한 음식이다. 시골 고향집에 가면 할머니께서 말씀으로는 찬이 없다며 이것저것 신선한 시골 야채와 촌에서 구 할 수 있는 재료로 나름의 특식을 만들어 주시던 그런 음식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맛이나 음식의 내용이 딱 그렇다. 흑돼지 고추장 양념구이와 영광굴비 등이 정말 일품이다. 또 이집만의 별미, ‘어탕국수’는 그 어디에서도 본적이 없다. 이런 음식을 서로 조합해서 만든 메뉴로 각기 이름을 다르게 붙여 ‘정식’을 만들었지만 결국 이집의 대표적 별미 메뉴는 다 포함 되어 있는 것 같다. 가격 또한 저렴해 가족단위의 외출 때 한번 들려 봄직하다. 6,000원부터 15,000의 정식메뉴와 옻닭이나 수제비 닭볶음(도리 탕)도 있어 어떤 종류의 식사로든 구성이 다양하다. 20여 가지 맛깔스런 밑반찬에 구수한 된장찌개는 고향냄새가 절로 나며 고추장 양념에 번질번질한 윤기를 내며 지글거리는 흑돼지 양념구이는 시장기에 시달렸던 정신마저 아득하다. 또한 특별한 이름이 없으며 조리방법이 베일에 가려진 음식으로 오징어 등 해물과 풋고추, 등을 넣어 맛 장을 만든 것으로 뜨거운 밥에 싹싹 비벼먹으니 해물의 신선한 향기가 나는 비빔장도 입에 군침을 돌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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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리산 할매집 인기 메뉴 흑돼지 굴비정식 ⓒ경기 데일리안 | 앞에서 이야기한 ‘어탕국수’는 민물고기 잡어들과 우거지를 한데 넣고 얼큰하게, 그리고 오랜 시간을 끓여 국수를 말아 넣어 만든 음식으로 함양의 향토음식이다. 얼큰한 ‘어탕국수’ 를 땀을 뻘뻘 흘리며 먹다보면 다가오는 겨울에 감기는 접근도 못할 것이다. 화려한 상차림처럼 볼 것도 없고, 첫맛에 입에 붙는 달콤함은 없지만 곰곰이 씹을수록 우러나는 구수함, 뱃속 저 아래로부터 당기는 맛이 있는 소박한 음식이 우리가 그리워하던 그 맛이 아닐까? 그 음식이 그 음식인 외식메뉴를 놓고 고민하던 나들이 길에 정말 편안하고 구수한 어머니의 손맛을 만난다면 더 이상 행복한 일이 있을까? <위치 및 예약 문의 031-972-6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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