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6회 대박의 비밀) 호떡집에 불났다?! 부부를 일으켜
세운 1.5평의 기적 종로구 삼청동호떡
하루 800개~1400개
줄을 서 사먹는 천 원 짜리 간식,
그 집 호떡엔 뭔가 특별한 게 있다!
2년 전, 삼청동에 명물이 탄생했다. 삼청동호떡 그야말로 호떡집에 불난 것처럼 문전성시를
이루며 개업 후 얼마 지나지 않아 대박집 반열에 오른 호떡집. 일본 유학파로 각각 대기업
회사원과 공예가였던 부부. 잘 나가던 시절을 뒤로 하고, 사업 실패 후 먹고 살기 위해 부부는
숍인숍 형태로 1.5평의 공간을 임대해서 호떡장사를 시작했다. 그리고 6개월 후, 부부는
그 가게를 통째로 사는 적을 일궜다. 지금은 남은 공간에서 3500원짜리 메밀국수와 3000원
짜리 가마솥 탕수육을 판다. 더운 여름 4개월 동안은 호떡 장사를 하지 않기 때문이다. 그렇게 해서
올리는 한 달 가게 매출이 5천 만원이라니 값싼 음식이라고 절대 만만히 볼 일이 아니다.
모든 재료준비는 집에서
비범한 입맛으로 전국 유명하다는 호떡집은 다 다녀봤다는 부부. 아무도 알려주는 이가 없어
결국은 둘이 머리를 맞대고 연구하고 개발해, 자신들만의 호떡 레시피를 개발했다. 메뉴는 단
두 가지. 꿀호떡과 야체호떡. 그런데 부부가 일체의 재료를 준비하는 곳은 가게가 아닌 집이다.
매일 모든 재료를 집으로 배달받아, 집에서 작업한다. 보다 깨끗하게 준비하기 위해서이기도
하고, 비법을 지키기 위해서라는 게 주인장의 설명.
부창부수, 아내는 굽고, 남편은 손님을 모으고
부부는 똑같으면서도 다르다. 일에 대한 추진력은 같지만 성격은 정반대. 조용한 아내는
묵묵히 맡은 일을 하고, 외향적인 남편은 줄서서 기다리는 손님들을 위해 즐거운 농담을 건네는
홍보담당이다.
하루 1000개 이상의 호떡 손반죽
새벽부터 준비하는 호떡반죽의 양은 평일 800개, 주말 1200개 이상. 오로지 손반죽으로
밀가루 40kg 분량의 반죽을 만든다. 기계를 전혀 사용하지 않는 손반죽의 장점을 자세히
들여다 본다.
<대박의 비밀>
-두 개의 반죽
이 집 호떡 메뉴는 단 두 가지. 꿀호떡과 야채호떡. 매일 새로 하는 반죽은 모두 손으로 하는데,
이 두가지의 호떡을 만드는 반죽은 사용하는 밀가루부터 완전히 다르다. 속을 많이 넣어 잘 터지는
야채호떡은 더 찰기가 많은 반죽으로 꿀호떡은 더 폭신한 껍질을 만들기 위해서다.
-기가 사는 호떡
다른 호떡들과 달리, 대박집 호떡은 만드는 방법부터 특이하다. 굽는 것이 아니라 자작한 기름에
여러 번 뒤집으며 튀겨내듯 요리한다. 납작하게 누르지 않고, 호떡의 외피, 껍질을 빵처럼
폭신하게 만드는 것이 포인트이기 때문이다. 기가 산 호떡, 쫄깃폭신한 맛의 비밀을 밝힌다.
-광고맨 사장님
지나치는 손님을 보지 못하는 사장님 “거기 예쁜 아가씨 두분, 어떻게 우리집에 안 들르고
갈 수가 있죠?” “임산부는 호떡 공짜” “지는 가위바위보”까지. 지루할 새 없는 입담으로 손님들을
불러 모으는 사장님. 아닌게 아니라 사장님 보러 온다는 단골들이 꽤 많을 정도. 호떡 하나를
팔아도 재미있게, 즐겁게 일하는 사장님의 판매전략은 이 집 앞에 사람들을 줄 세우는 기찬
판매전략이다.
삼청동호떡
주소 : 서울 종로구 화동 138-18
(전화번호는 따로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