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質)만 앞세워도 안 되고 형식(文)만 앞세워도 안된다는 공자를 비롯한 유가(儒家)의 가르침이다. 문질(文質)이 알맞게 어울려 빛나는 모습이 빈빈(彬彬)이요, 이것이 곧 중용지도(中庸之道)이기도 하다.
온통 자본의 논리가 지배하고 이익의 주장만이 난무하고 있는 이 때, 거꾸로, 혼탁한 시대를 거슬러 문질빈빈(文質彬彬)으로 새로운 세상을 만들었다.
예(禮)를 아는 인생이다.
예(禮)자를 분석해보면, 제사상을 의미하는 示(보일 시)자와 일 년 동안 길러낸 곡식을 줄기 채 넘치도록 제기(祭器)에 담아놓은 豊(풍성할 풍)자가 합쳐져서 이루어졌다.
示(시)자에서 ‘보이다’는 것은 제사상을 신(神)에게 보인다는 의미이고, 풍(豊)자에서 풍성하다고 함은 신에게 가장 좋은 곡식을 선별하여 제기에 정성스럽게 담아놓은 모양을 뜻한다.
글자 풀이로만 보았을 때 예(禮)란 일 년 동안 지은 곡식을 제기에 담아 하늘과 땅에 있는 신에게 제사 지내는 절차를 의미한다. 천신이나 지신에게 지내는 제사를 예(禮)라고 할 수 있다.
하늘과 땅에 있는 신을 대상으로 하는 행동에 공경하는 마음이 없을 수 없다. 하늘이나 땅에 제사를 지내며 공경하는 마음이 실리지 않는다면, 이는 신을 속이는 행위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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