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을 제압하는 전투기, 그 힘의 핵심은 정밀한 항공무기입니다. 이번 뉴스레터에서는 전투기에 장착되는 항공무기와 이를 담당하는 무장사들을 만나봅니다.
△ F-16 전투기에 실리는 탄약. SF영화의 기계를 연상시킨다. |
항공기에는 이런 무기가 실린다
어떤 종류가 있나?
항공무기는 크게 적기를 제압하는 공대공(空對空) 무기, 지상목표를 공격하는 공대지(空對地) 무기로 나뉩니다. 항공기 날개에는 무기를 장착하는 자리가 마련되어 있습니다.
△ 날개 아래의 무기 장착 부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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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날개 끝에도 미사일을 달 수 있다. |
발사하면 추적한다, 공대공 미사일
공중전에서 필수적인 무기가 바로 공대공 유도 미사일. 적을 조준하고 발사하면 스스로의 힘으로 적을 추적하여 격추시킵니다.
종류에 따라 추적범위도 다르고 추적하는 방식도 다릅니다. 적외선 눈으로 적기를 쫓아가는 방식, 레이더를 통해 추적하는 방식 등이 있죠. |
△ 공대공 미사일의 한 종류. |
미사일에도 날개가 있다
△ 공대공 미사일의 방향을 결정하는 날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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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사일이 방향을 바꾸는 것은 바로 미사일 끝에 붙어있는 날개(?) 덕분입니다. 항공기 날개와 마찬가지로 방향을 조절할 수 있도록 움직인답니다. 항공기에 장착할 때는 몸체를 먼저 달고, 미사일 날개는 이후에 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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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대공 미사일 장착 중. 아직 미사일 날개는 붙이지 않은 상태이다. |
지상목표를 정확히 타격한다, 공대지 미사일
△ 공대지 미사일. 앞부분의 노란 반구가 미사일의 '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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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에서 보이는 이 큰 미사일은 항공기가 아닌 지상목표를 공격하는 것입니다. 앞부분에 보이는 둥그런 반구 부분이 이 미사일의 눈입니다. 자신의 눈으로 보고 지상목표에 정확히 접근하는 것이죠.
지상공격무기로는 일반폭탄도 있습니다. 스스로 날아가지는 않지만 전투기에서 정확한 투하지점을 계산해서 떨어뜨리면 자유낙하해서 명중시키는 무기입니다.
항공기의 기본무장, 기총
(사진 / 취재 : 뉴스레터 팀, 도움 : 공군 제19전투비행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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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기 무기 전문가, 무장사를 만나다
제19전투비행단 무장사 임규진 중사(기술고등학교 22기, 32세)와 유은경 하사(부사후 185기, 24세)를 만나봤습니다.
무장사란?
△ 베테랑 무장사 임규진 중사. |
임규진 : 무장사는 항공기 무기를 정비하고 장착하는 역할을 맡습니다. 복잡한 회로로 구성된 항공무기의 결함을 체크하고 수리하는 역할도 맡죠.
얼핏 생각하면 무기를 다루는 것이라 위험할 것 같지만, 보통 생각하는 것과 달리 장전되기 전에는 매우 안정적이기 때문에 잘 관리하기만 하면 위험하지 않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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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장사는 정비사와 달라요
유은경 : 무기를 ‘정비’한다는 것 때문에 항공기 기체를 담당하는 정비사와 비슷할 것 같지만, 전혀 다릅니다.
항공무기는 조종석에서 원하는 때에 정확히 발사 혹은 투하되어야 하기 때문에 통신계통의 정비가 핵심입니다.
그래서 무장사는 통신계통에 대한 해박한 지식이 필요합니다. 저도 정보통신학과를 졸업하고 무장사가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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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내기 무장사 유은경 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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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사일 장착을 점검하는 유은경 하사. |
전문지식은 물론, 강한 체력도 받쳐줘야
△ 미사일과 기체를 정확히 맞추고 있는 임중사. 세심함과 신속함이 요구되는 순간이다. |
임규진 : 무장 장착 차량을 이용해서 무기를 장착하지만, 기총의 탄약을 장전할 때처럼 육체적 힘이 필요한 경우도 많습니다.
또한 비행임무가 있을 때마다 신속하게 적절한 무기를 장착해야 하기 때문에 전자, 통신 분야에 대한 전문지식은 물론 체력이 받쳐줘야 하는 분야입니다.
유은경 : 처음 무장특기를 받았을 때, 동기들이 “많이 힘들다던데 너 고생할 거다”이렇게 겁을 많이 줬는데, 힘든 건 사실입니다.
하지만 임무를 성공적으로 마치고 내려 온 항공기를 보면 정말 뿌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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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총에 탄약을 장전하는 작업은 손꼽힐 정도로 힘이 많이 드는 일이다. |
무장사에게 가장 필요한 능력은?
임규진 : 앞서 말했던 전문지식 이전에 가장 필요한 것이 순간적인 판단력입니다. 정확한 시간에 무기 장착을 다 마쳐야 하기 때문에 늘 시간은 부족합니다. 전문적인 지식을 토대로 짧은 시간에 재빨리 결함을 찾고 침착하게 대처하는 능력이 중요합니다.
△ 오늘도 최고의 무기성능을 위해 노력하는 무장사 여러분께 박수를 보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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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취재 : 뉴스레터 팀, 도움 : 공군 제19전투비행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