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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껏 없었던 역사에 남는 음악제전을 만들자!!]
어머 어떻게...어떻게...오늘이야...왜 이리 떨리지...우야노...어째..내가 노래하는 것도 아닌데 이리 떨려서야 어디 콘서트 장 까지 가겠나...청심환이라두 사올껄...^^:: 눈을 뜨자마자 TV 키고 일기예보를 봤다...흐림후 비...그래 나 자신과의 싸움이다...할 수 있어...
무지 덥다...그저 땀이 흐른다...가고시마중앙역으로 걸어가는데 준코님에게서 전화가 왔다...너무 반가운 목소리...혼자서 씩씩하게 다니는 모습...이쁘다...오래전부터 꼼꼼하게 정보를 수집해온 꼬깃한 메모종이를 보며 준코님의 쯔요시를 보았다...역앞은 쯔요시 티셔츠를 입고 수건을 두르고 모자를 쓴 사람들로 분주하고, 거기서 쯔요시 본가에 우릴 태워준 친구와 우연히 만났다. 가고시마 친구들 30명이 같이 본다고 한다...넘 부럽다...30명이 같이 보면 동지들이 있다는 그것만으로 가슴 벅찰 것이다.
24시간먹을 식량을 조달하기위해 역앞의 대형슈퍼 다이에에 갔다. 지하 식품부로 내려가니... 쯔요시 노래가 나온다... 가고시마 전체가 사쿠라지마 콘서트를 축복해 주는 듯하다. 고객은 거의가 쯔요시팬들이다...지역경제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고 싶다는 쯔요시의 말대로 가고시마에서 형편대는대로 주머니 다 털 각오다...^^v... 박카스, 쵸컬릿, 과일 등등 잔뜩 사고 1층으로 올라와서 강력 박카스 한병을 마시고 열량섭취를 위해 탄수화물....오무라이스를 먹었다...자...이제 드뎌...고지로 출발이다...
전차를 타니 오늘은 쯔요시 팬들 전세다... 뭐라 할것도 없이 다들 한 마음 한 뜻이다... 맞은 편에 앉은 아주머니 두분이 어디서 왔냐고 말을 걸어온다... 자기들은 동경에서 왔다고... 한국에서 왔다는 이야기에 [스고이 스고이]를 연발한다... 어린아이와 함께 온 부부, 혼자 오신 할아버지 할머니, 친구들끼리 온 청년들, 아줌마들끼리 온 분, 외로이 혼자 온 남자, 여자 등등 쯔요시가 준 삶...젊음...사랑...의 의미를 같이하는 이들의 축제.... 전차에서 내려서부터 쏫아지던 여름소나기는 억수처럼 퍼붓다가 잠시 그치고 다시 내려붓는다...이러다 공연이 중지되는건...불안한 마음을 입밖에 할 순 없다...
남모를 가게 처맛밑에서 잠시 비를 피하다 다시 걸는다...멀리 물보라에 뿌연 사쿠라지마 실루엣이... 지금이 12시를 넘어선 시간이고 공연시작은 저녁7시인데도불구하고 사쿠라지마 선착장 주위는 벌써부터 북세통이다...물과 음식을 충분히 준비했다고 생각했는데...그래도 모자라는 듯 하고... 비가 내리는데도 습한 일본의 여름 더위...제대로 걸렸다...크헉...선착장내 몇곳의 음식점과 매점은 도대체 7만명이란 인원을 가늠하지도 못한듯...삼각김밥이며 도시락이며 일찌감치 동이나고 새로 밥을 짓느라 부산했다.
하긴 가고시마에선 한 행사에 7만명 이상이 동원되는게 첨이라니 순진한 시골 사람들 감을 못 잡을 만도 하다... 페리는 연속적으로 피스톤 운행을 하고 있어 섬으로 들어가는데는 그리 오래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그 많은 인파가 끊임없이 섬으로 섬으로 구름처럼 몰려들었다... 우연히 만난 일본 할머니... 사쿠라지마에서 한평생을 사신 분인데, 이렇게 사람이 많이 오는 건 당신 평생에 첨 보셨덴다...
공연장 쪽으로 올라가니 용암그라운드 라는 곳에서 우선 블럭 별로 대기를 해서 공연장으로 이동을 한다. 우리 좌석은 D-4블럭이다. 블럭표를 봤을때 그리 나쁘지도 좋지도 않았다... 운동장 주변에는 기타를 메고 목청을 높여 노래하는 이들과 암표아찌들이 서성대고 있었다.
블럭별로 줄을 서서 한2시간이상을 대기했나부다...진행이 늦어지는지 앞의 줄은 움직일 생각도 않고 하늘은 잔뜩 지푸려있어 언제라도 비가 쏫아질듯하다...더위에 지치고 기다림에 지쳐서 점점 몸이 가라앉기 시작한다...아직 갈길이 멀었는데...줄이 조금씩 움직이기 시작하고 공연장으로 올라가는 오르막 길에 블럭별로 캠프를 쳐 두었다. 그쪽으로 이동해서 다시 줄을 서야 하는데 일본팬들 걷는듯 하는 것이 거의 경보 수준이다... 이쯔카노쇼넨 대놓고 달린다~~ 잘 한다...^^::...
줄을 선 채로 다시 대기 상태...이때다 하늘에 누가 구멍이라도 뚫은 듯이 장대같은 소낙비가 퍼붓는다... 우비를 입긴 했지만 가방은 다 젖었고 운동화 바지가 점점 젖어올라온다...몇몇 남자들은 우산도 비옷도 없이 그져 비를 몸으로 받고 있다... 집중호우...
더위에 지친 몸들이 비에 젖어 솜처럼 무거워진다... 그러게 내리기를 2시간 정도... 반포기 상태가 되어 있을 즈음 ... 핸펀벨이 울린다... 된장님... ^^ ... 타국서 들으니 그 목소리도 반갑다~~ 호텔에 체크인을 하고 이쪽으로 출발 한다고... 비가 많이 와서 공연이 취소되지는 않을까 함께 걱정... 사쿠라지마에 모인 팬들의 마음이 하늘에 닿은 것일까? 정말 장대 같이 쏫아지던 비가 거짓말처럼 걷히기 시작했다... 이렇게 감사할 수가... 젖은 옷과 신발의 물기를 털고 말리면서 누구하나 불평을 이야기 하는 사람이 없었다...
물론 그 비에 돌아가는 사람 또한 없었고... 그 몇시간은 아마도 시험에 들인것일까? 아님 고행의 시간이였을까? ... 인 내 ... 자신과의 싸움이다 ... 쯔요시는 공연장까지의 30분거리를 걸어서 오길 원했다고 한다...
2년여에 걸쳐서 무에서 유를 만들어간 나가부치라는 사람의 노력과 의지와 고집을 생각한다면 결코 편히 가서는 안될 길이기에 어쩌면 이 비에 젖은 몇시간이 마음의 짐을 가볍게 해 준다...
드디여 공연장 입구 쪽으로 이동을 해서 간단한 짐검사를 하고 공연장 안으로 한발을 디뎠다. 이제서야 겨우 주위를 둘러볼 여유가 생겼다... 도대체 공연장 모습이 어떤지... 오르막의 가파는 언덕 절정에서 다시 내리막으로 이어지는 길을 조금 내려서자... 뒤로는 사쿠라지마가 병풍처럼 자리하고 앞으로는 긴코완의 바닷물이 파아랗게 넘실대는 분지처럼 생긴 부지에 공연장은 마련되어 있었고 그곳에 T.N. 만을 위해 모인 7만5천명의 요새가 우리를 기다리고 있었다. 배 모양의 스테이지가 마련된 무대에는 대형 스크린이 좌우에 배치되고 뒷쪽에도 작은 무대가 있었다.
C블럭까지는 무대앞의 평평한 곳에 자리하고 우리가 앉은 D블럭부터 뒷쪽까지는 자연스럽게 경사가 져서 스테이지를 감상할 수 있도록 했다. 블럭안은 좌석없이 먼저 앉는 사람이 임자... 우린 앞쪽으로 야외돗자리를 두개 펴고 앞을 보니 무대 정면이다... 자리는 끝내 준다!! 아~~아~~ 현재 시간은 오후4시30분경... 누가그랬던가 기다리는 자에게 복이 있나...v^^v...
장내에는 가고시마 지역 FM에서 스페셜로 사쿠라지마 쯔요시 특집을 내보내는 것이 들려왔다. 쯔요시와 에피소드가 있는 게스트를 초대해서 일화를 이야기하고 신청곡을 받아 틀어주었다. 다들 간간이 노래를 따라부르고 수분 섭취하거나 몇시간 앞으로 다가온 공연을 위해 수면을 취하는 등 체력을 추스리는데 여념이 없었다...
작년 요코하마 공연때 알게 된 일본 친구 [사다]가 공연장에 도착했다고 전화가 왔다...그 친구는 A블럭이였는데 무대 오른쪽 날개 자리였다... 같이 오기로 한 친구가 못 오게 되서 표가 남는다고 한국팬들이 돌아가면서 앞쪽에 와서 보라고 한자리를 우릴 위해 주었다... 작년에 된장님이 준 소라 티셔츠를 입고~~ 된장님은 아직 오질 않는다 뒤쪽을 자꾸만 쳐다보니 목이 아프다... 작년처럼 공연시작하면 나타나면 어쩌나... 걱정... 어둑어둑 해가 지기 시작하고... 공연전 오프닝으로 가고시마 30개 민간 단체들에 의한 합동 대북 연주가 있었다....
아~아~~드뎌 공연시작까지는 한시간을 끊은 상태... 목이 빠져라 할때 쯤 어둠을 헤치고 나타난 우리의 된장님과 민영!! 다들 모이니 이제 사기도 충천~~ 슬슬 여기저기서 쯔요시 콜이 터지기 시작했다... 어째 우리 블럭은 넘 조용한걸... 귀에 익은 팝메들리가 흘러나오고... 쯔요시가 어떻게 등장할런지 기대 만빵이다... 헬기를 타고 나온다는 설... 할레를 타고 등장할 거라는 둥 이런저런 추측들이 난무하고...
입장이 지연되어서 인지 예정시작시간인 7시를 훌쩍 넘기고 있었다...쯔요시의 등장을 이제나 저네나 하고 기다리는데 하늘위로 쏫구치는 불꽃~~ 이게뭐야?! ... 불꽃놀이... 긴코완 배 위에서 쏘아데는 하나비가 시작된거였다...몇발로 그칠줄 알았던 하나비는 거의 20분가량 계속되고 새벽 밥 먹고 사쿠라지마와서 비 맞고 더위에 지친 우리들은 하나비는 관심도 없었다 일분일초라도 빨리 쯔요시와 만나고 싶었다.
제1부 21:35 ~ 24:15
9시 40분경 Take it easy... 이게 무슨 신호인지는 다들 알고 있다... 공연장 젤 뒤쪽에서 괴성과 기계음이 섞여서 들려오고 스크린에 할레에 올라타는 쯔요시의 모습이 비춰졌다!! 쯔.요.시.
7만5천명의 웅성거림과 쯔요시 콜...
내 소리가 메아리쳐 내게 다시 들려온다...
윙윙... 오토바이 엔진소리가 점점 커져오는데... 쯔요시가 입구쪽에서 무대 왼편 내리막 통로를 가죽에 선글래스 차림으로 할레를 타고 내려온다... 꺄악!! 멋지다!!!
할레타고 그대로 스테이지 한 중앙에 선 우리의 쯔요시!!!
[이곳이 내가 태어난 곳이다. 가고시마에 와줘서 고맙다. 이런공연은 세계 어딜 가도 없어. 내가 먼저 지치는지 너희들이 먼저 지쳐나가떨어지던지 둘중하나다!! 저기 사쿠라지마에 태양이 뜰때까지 어디 한번 해 볼까?]
다부진 외침과 함께 기타를 둘러매고 첫곡 [용기의 꽃(유키노 하나)]가 스타아~~트~~
둘째곡은 [나이떼찐삐라]... 테마 송이 나온... 삐라 미칩니다... 괴성에 옆에 있는 사람덜 다 죽습니다~~^^::
[고도꾸나하토]...초창기 팬들은 이곡을 불러줘서 의외였던지 오히려 고마워하더군요...섹스폰 연주가 돋보입니다...쯔요시가 고향을 떠나 도쿄로 떠난 마음을 잘 그린 [돈보]...대합창입니다...사쿠라지마가 쩌렁쩌렁~~ [정열]팔이 떨어져나갑니다...아니키 살려줘~~[게끼아이]열창...소름 돋습니다...
무대 왼쪽날개로 달려가는 쯔요시...기타하나로 데뷰초기의 곡을~~
7번째곡은 [역류], [벌써 나 눈물이 나온다. 한걸음앞의 미래를 믿고 살아왔기에 지금 여기에 설 수 있었던거야]라고 가사를 인용해서 감회에 젖는 쯔요시...가슴저립니다...내가 젤 좋아하는 부분의 ㄱㅏㅅ ㅏ ... 이신전심... 용기를 주는 글...
내 앞의 남자분 거의 웁니다...울어... [잇뽀마에노 고노미찌오 이카나께레바 다떼 보꾸와 보꾸오 우시나우타메니 이키떼키딴쟈나이...]
[포크계의 아이돌이라고 불리우던 시절의 곡이다. 그땐 머리가 찰랑찰랑 길었었지....]라고 하며 [오이라노 우찌마데]를 신나게...중간에 [키겐나오시떼~~쯔.요.시...] 라고 불러주면 늘 입가에 웃음을 머금는 쯔요시... 되게 좋아한단말야...^^... 노래끝나자 ...하모니카 팬들한테 던진다... 그 운좋은 인간은 누굴까???
[알았어...그래 그래 그쪽에도 갈께...] 무대 오른쪽으로 가서 다시 기타하나로~~ [나쯔마츠리]...[기타치는 사람들한테는 기타교본이지? 난 왜 이렇게 잘 칠까?!]라고...잘난척하는건 왕이다 왕..그래도 우야노 잘난걸...^^...잘치는걸...
다음곡은 [히자마쿠라]...81년도 라이브에서 [마사오 히자마쿠라]로 팬들한테는 더 없이 유명한 이야긴인데...쯔요시 왈...[그 당시 마시오라는 팬이 늘 내 공연을 빠짐없이 보러다녔는데 그때도 치바 공연에 온다는 이야길 듣고 그 친구 이름을 넣어서 불렀어]라고 에피소드를 소개...
[일본에 이런 노래 부를 사람은 나 밖에 없을껄...호텔에서 이번에 뉴버전으로 만들었어...들어봐]...NHK홍백전 문제의 곡 [오우찌니카에로2004년버젼]...미대통령 부시에 북한 김정일...기쁨조...핵...납치...일본내에서 큰 뉴스였으니... 일본인인 그로서는 어쩌면 당연한 곡인지도 모르는데... 그래도 북한 거론되는건 맘 편치 않다...
분위기 바꿔서~~ [화이팅 포즈]...[쿠소타레노진세이]...삐라랑 아네모스... 둘이 신났다... 분위기 살리고 살리고~~그렇지...여기서... [유우지]...얼렁들 폭축 준비하고...양손에 두개씩 들고...하늘에는 헬리콥터가 뜨고...아무래도 공중에서 폭축 터트리는거 잡을 모양이다... 쯔요시도 엄청시리 폼 잡구 부르는데...1부 클라이막스...헌데...어머...뭐야...뭐야...우리들끼리 난리...세상에 무대 젤 앞쪽 중앙에서 누군가가 태극기를 들어올렸다...엄청시리 큰걸루... 자세히 보니 일장기랑 같이 달았는데... 태극기는 엄청 크구 일장기는 쬐끄만하다... 한국팬이 앉아있나부다... 쯔요시도 놀랬는지, 충격먹었는지... 2절 들어가는데.. 오메... 세상에 쯔요시가 가사 까먹은거... 우야노... 우...우..우라도오리노 시에타...라니...헉쓰...쯔요시 콘서트 본 중에 가사 잊어먹는건 첨 본다...황당...
[라이센스]...언제 들어도 좋은 곡이지... [시아와세니나로우요]는 헤이아니키에 참가했던 ZEEBRA와 LISA 등 유즈 이외의 모든 이들의 합창으로 이어졌다....후배들 응원에 쯔요시도 어깨가 으쓱으쓱...우리 쯔요시도 이제 많이 늙었나부다...후배들이 선배대접해주니 헤헤거린다...
아아...그 옛날 카리스마는 다 어디로 가고...착하고 눈물 많은 아저씨가 되어가는겨... 이제 좀 놀아볼까했더니... 휴식시간... 1부 자체 평가하느라 분주한 우리덜...^^*... 첫곡이 용기의 꽃이라니... 좀 식상하다... 음정을 너무 높게 잡았다... 가사는 왜 까먹구 그러나... 등등...
[총16곡] 勇気の花 : 泣いてチンピラ : 孤独なハート : とんぼ : 情熱 : 激愛 : 逆流 : 俺らの家まで : 夏祭り : ひざまくら : お家へかえろう’04 : ファイティングポーズ : くそったれの人生 : 勇次 : LICENSE : しあわせになろうよ’04(長渕剛&All Cast feat.ZEEBRA)
제2부 01:33 ~ 03:51
나의 예상 오프닝곡은 재팬이었는데 ... 2부 첫곡되었다...
큰 콘서트에 어울리는 곡이다... 1부때보다 목 상태도 훨 좋아진듯...
방송금지곡이 된 곡이지만 여기 팬들앞에서 당당히 불러보겠다며 [시즈까나 아프간]을...[인도에 갔었지.. 그곳에서 참 많은 걸 느끼고 신선한 충격도 받았어...]라며...그 당시를 회상하는 듯...[간지즈]......
모두들 흥겹게 [STANCE]...스탠 스탠 스탠...[춘대기류]..이곡을 라이브에서 부른적이 있던가? 다들 박수 치는 걸 얼마나 정확히 기억하고 있던지...팬들에게 감동...[우미]...달빛 고요한 섬에서 들었기에 더욱 운치가 있었던 곡...
[내가 이곡을 많이도 불렀는데...]..라면서...[준코]를...약간 수줍어 하는 아니키...[Keep On Fighting]로 뒷쪽 분위기는 방방 뜨구... [이쯔카노쇼넨]..드뎌 테마송 나왔습니다... 감동먹은 경수와 가고시마 팬들...
이어지는 곡..[키바이얀세]...가고시마 팬들 넘 좋아합니다...제대로 된 사투리로 다들 목청껏 불르더군여... 어느 곡 보다 듣고 싶었던 곡 [Myself]...감동입니다...
[내가 이곡을 안 부르고 지나갈 수는 없지..]...무슨 곡이겠습니까?...[쥰렌카]... 쯔요시의 기타에 7만5천명이 하나가 되었습니다...고향 가고시마의 품에 안긴 쯔요시가 돌아가신 어머니도 하늘에서 들으시고 좋아하셨을꺼라면서 ...[코오로기노 우타]를 구름 한점없이 별빛 아름다운 하늘에 전했습니다...
[이삐끼노 사무라이]를 부르면서 지프를 타고 무대 앞쪽으로 이동... 시간은 어느새 새벽 3시40분경.... 사쿠라지마를 뒤흔들듯한 대 합창... [간빠이]...
동이 터올듯한 두려움과 아쉬움이 밀려듭니다...공연이 시작되니 왜 이리 시간은 빨리도 흐르는지...쉬고 싶지도 않은데 또 쉬랩니다... 동이 트지 않았으면...
[총16곡] JAPAN : 静かなるアフガン : ガンジス : STANCE : 春待気流 : 海 : 順子 : Keep On Fighting : いつかの少年 : 気張いやんせ : Myself : 巡恋歌 : コオロギの唄 : 一匹の侍 : 乾杯 : マリア
제3부 04:45 ~ 06:30
마지막 3부....언제들어도 신나는 [온나요 고멘]... 몇번이고 고멘..고멘...고멘...을 불릅니다....
삐라와 아네모스가 좋아하는 곡이란게 넘 넘 많이 티났던...[덴신바시라에 히카케따유메]...둘이서 안무 맞추고... 와이리 좋노.. 역쉬 찐삐라 될 소실 다분합니다...^^::...
[STAY DREAM]...무슨말을 하겠습니까...쯔.요.시...또 불렀습니다...목이 터져라 대답도 없는 쯔요시를 마구 마구 불렀습니다... [굿바이 세이슌]...[도쿄세이슌아사야케모노가타리]...도쿄에 와서 나가노에 여자친구랑 집을 얻으러 다니던 쯔요시... 그 집이 아직도 남아있다는군요... [아시타에 무깟데]....남자팬들 넘넘 좋아하는 곡 중에 하나 인듯합니다... 우린 내일을 향해 가야합니다...갈꺼구여...
[라니카이]를 사쿠라지마 버젼으로...가고시마노 소라와 아오꾸 다까꾸~~팬들도 금방 따라합니다...순발력 짱~~
좋아하고 있을때가 아님...어째...드디어 올게 왔습니다.....서서히 어둠이 걷히고 있는....
활화산...사쿠라지마...살아있는 사나이의 산...사쿠라지마...묵묵히 흰 연기를 뿜어내는 사쿠라지마에 어느새 조금씩 어둠이 겉히고 그 실루엣이 들어나고 있었다....
드디어 어둠이 밝았다. 어느 누구하나 할것없이 지친 상태, 그러나 우리 모두는 쯔요시 콜을 외쳤고 쯔요시는 우리에게서 우리는 쯔요시에게 힘을 받았다.
[저기 봐! 사쿠라지마 봐!!] [나, 눈물이 난다. 너희들 정말 최고야!! 사쿠라지마는 "프로미스랜드" 이곳은 우리들의 약속의 땅이다. 평생 잊지않아. 아리가또 사쿠라지마!]
둥둥둥~~울리는 북소리와 함게....이번 콘서트의 테마곡 [사쿠라지마]가 떠오르는 해와 함께 활화산의 펄떡이는 심장소리처럼 천지에 울려퍼진다....사쿠라지마...워워워...워워워...워워워워워~~
[아리가또! 사쿠라지마에 큰 박수를... 파란 하늘, 흰 구름, 파란 바다, 아름다운 마음... 정말 마음으로부터 감사를 드린다. 만세!]....
....[이렇게 먼곳까지 와준 여러분들을 위해 감사의 답례로...내가 해 줄수 있는 것은 노래뿐...이곡을 보낸다.]......
다 갈라져 가는 쯔요시의 눈물 썩인 목소리와 쾡하니 들어간 두눈...어젯밤 9시40분에 [용기의 꽃]을 불렀던 그 사람이...다................답례곡....[난노 무쥰모나이].....
오늘이란 날이 왜 있느냐고...나는 너의 아기가 되어 너의 가슴에 돌아간다.....내 뺨을 스치는 너의 손... 해는 점점 높이 올라가는데.... 지칠대로 지친... 우리에게 쯔요시가 들려주는 곡........... 그 누구도 따라부르지 않고 가만히 조용히 가슴으로 듣는다....
새벽 바람속에 뺨에 흐르는 따뜻한 무언가.... 여기저기서 훌쩍이는 모습들.... 가슴을 적시는 쯔요시의 목소리....ㅠㅠ....그건 어제 비맞고 기다린 그 시간도 숨막히게 늘어섰던 그 긴줄도....말라가는 목과 입술.... 그 모든것을 적셔주었다.......[포에버...포에버....포에버........포에버....에버 샤인 인 마이 라이프......]....그는 이제 살아있는 전설이다.
마지막 곡 [Captain Of the Ship].
쯔요시도 우리도 있는 힘을 다해 마지막 남은 한자락 힘까지도 남김없이 쏟아부어 장장 25분간에 걸쳐 ...[이키떼! 이키떼! 이키떼 이키마쿠레!! ]를 연발했다.
배모양의 무대에 돛이 올랐다...
그래 우리인생의 주인공은 우리 자신이야...그누구도 될수 없어!! 눈물과 땀으로 얼룩진 쯔요시의 얼굴....
[오레모 간바루까라 오마에라모 간바레요!!]
[나도 열심히 살테니 너희들도 열심히살아야돼!!]그리고 [조심해서 돌아가]라고 당부의 말을 잊지않았다.
2002년 9월 7일 태어나서 처음으로 간 나가부치 쯔요시의 요코하마 콘서트...
쯔요시의 음악 25주년을 기념하고 생일날을 겸한 콘서트라는 것도 모른채...아는 곡도 몇곡 없으면서 무작정 간 콘서트에서...장장 5시간의 그의 영혼의 울림을 들었고 알았고 느껴버렸다...
[2년후에 내 고향 가고시마에 와 주겠어?...꼭이다....약속한거야!!]
........라는 말의 무게에 그렇게 하겠노라고 대답하지 않을 수 없었다...그게...그렇게 시작한게...쯔요시 음악과의 만남이였다....그 약속...이제 우리 지켰다!!
쯔요시는 작년12월 무도관 공연 기자회견때 끝까지 완주하지 못하면 은퇴할 각오로 임하겠다고 선언한뒤 복싱세계참피언 도다 선수를 트레이너로 맞아 하루 7시간씩 트레이닝을 해서 체력을 다졌다고 한다...힘들고 지치고 삶이 뜻대로 가지 않을 때...쯔요시의 끊임없는 자기노력을 되새기면 우리도 한발 앞으로 내디딜 힘을 얻을 수 있을꺼다...그리고 우리 곁엔 언제나....쯔요시 음악이 함께 할꺼다...예전에도 지금도 앞으로도....
2004년 8월 22일 오전 6시 30분.....
나가부치 쯔요시 27년 가수생활의 발자취를 농축한 42곡을 불러 9시간에 걸친 절규와도 같은 스테이지를 완주했다.
사쿠라지마에는 쯔요시와 우리들의 삶의 한부분이, 우리 인생의 한자락이 생생히 각인된 것이다.
[총10곡] 女よ、GOMEN : 電信柱にひっかけた夢 : STAY DREAM : Good-Bye青春 : 東京青春朝焼物語 : 明日へ向かって : LANIKAI(桜島Ver) : 桜島 : 何の矛盾もない : Captain of the Ship
[데이터 모음]
◆부지: 13만평방미터(도쿄돔의 3배)
◆입장객: 7만5천명
◆공연시간: 총9시간, 연주시간 6시간45분
◆곡수:42곡
◆경찰: 사쿠라지마 평상의 3배 주재원, 가고시마현경 600명 동원
◆경비원: 공연장과 주변도로, 페리선착장 등 약1000명
◆응급: 의사20명, 간호원50명, 볼렌티어100명, 구급차 14대가 대기
◆취재진: 약500명
◆젤먼저사쿠라지마입성한사람: 10일전인 11일날부터 탠트 생활한 사람 다수.
◆상품: 타올, 티셔츠, 팜플렛, 스티커 등 약30여종 콘서트 중 완매
◆공연장 사후 처리: 미정. 가고시마현은 사쿠라지마마을과 유효이용을 위해 협의 검토중.
◆사쿠라지마페리: 가고시마시내와 사쿠라지마 왕복. 편도시간10분. 오전5시30분부터 오후0시5분까지 53편왕복
◆경제효과: 티켓, 숙박, 교통비 등 약50억엔
◆공연장에서 페리선착장까지의 거리: 약3.5킬로미터
첫댓글 감동이얌 누나~~^^:
너무나 멋진 감상기. 공을 들여서 만든 흔적이 곳곳에 묻어 있구나 .아네모스야!! 훌륭한 감상기 잘 보았다. 수고 많았다 .... 더불어 감동 했다~~ ^^
너무 멋진 감상기여서 저는 감상기쓰는거 포기할랍니다.^^
정말 부럽습니다. 그리고 멋진 감상기에 빠져 사쿠라지마에 있는듯한 착각이 드는군요.
자꾸떠올리다간 일상생활접고 병원가야될것같아 일부러 생각안할려는데..우앙~.T.T 또 생각나게하네..나 어쩌라고..살수가없네여.. 아직도 난노무쥰모나이를 감히 들을수도 없네여..그때처럼 통곡할것같아서.. 무써버여..암튼.. 며칠 소설쓰는줄알앗더니.. 음..아네모스님..스고이~^^
너무나 훌륭하시고 감동적인.. 감상기였구요 일목요연 하게 글올려주셔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아네모스누님 깐바레'
멋진 감상기 잘 읽었습니다.
조금이라도 그날의 감동을 전할 수 있었다면 저로서야 더할나위없이 감사하답니다...
난 지금껏 뭐했단 말인가... 이 감동의 현장도 못보고... 가고시마에 고모님이 사셔도..한번도 가보지 못하고 빠가~
감사합니다
아~감동기...정말 감동...ㅎㅎ 스고~이!!!!
모처럼 시간이 나서 다시 한번 감상기 읽었습니다. 언젠가는 꼭 한 번 가야지...라고 가슴이 뭉클하네요.
사쿠라지마 섬에서 동상만 보고도 눈물이 낫는데 함께노래도 부루고 햇다니 행복만땅이시다 부럽다